[넷플릭스]에놀라 홈즈 봤습니다만

2020.09.25 13:51

노리 조회 수:931

다들 호평이지만 제게는 별로 재미가 없었네요. 밀리 바비 브라운이 귀엽고 쾌활하고 당차고 야무지고 똑똑하고 파트너 남주애가 겁나 잘생겼고, 화면빨도 좋습니다. 다만 제 취향은 아니었던 걸로. 미스터리 파트는 크게 기대안하는 게 좋습니다. 19세기 청소년의 활극이에요. 영화가 시종일관 가벼운 톤이어서 일종의 우화같은 느낌인데다 어떤 측면에선 에놀라 홈즈가 '완벽'해서 도리어 캐릭터의 매력보다는 그걸 수행하는 배우의 매력이 크게 작용하는 영화네요. (그래서 아재 관객들도 재밌게 볼 수 있는..) 방백도 좀 오글토글했습니다. 


할리퀸 환타지도 있는데 이런 환타지도 있어야겠죠. 문제는, 전 할리퀸도 재미없어하는 사람이라. 틴 에이저를 다룬 비슷한 작품을 떠올리자면 빨간머리 앤쪽이 나았고(드라마) 역시 비슷한 장르로 여성참정권 이슈를 다룬 쪽이라면 셜록:유령신부가 더 나았습니다. 그리고 홈즈 역할을 굳이 헨리 카빌이 맡았어야 했을까 싶더란. 배우가 워낙 고전적으로 잘 생기고, 풍채도 좋고 그 시대 복식이 잘 어울리긴 했지만 홈즈가 아니라 제인에어나 폭풍의 언덕에 나와야 할 것 같던데말이죠. 그래도 평행세계라고 이해하고 그런가보다 합니다. 잘생긴 근육질의 홈즈가 몰핀맞고 바이올린 연주하면 어떠려나 싶은 게. 홈즈의 태세전환도 이해가 안되는데 연출에서도 딱히 다루지는 않아요. 그래도 이사람은 특출난 탐정 셜록 홈즈니까,라는 느낌으로 슬쩍 넘어간달까요. 마이크로프트는 개꼰대로 나옵니다. 이 사람이 흑막이었으면 가족 비극이 됐을라나요? 툭하면 본인이 영국이다 얘기되던데. 


영화보다는 드라마 시리즈로 나오는 게 더 낫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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