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들의 자존심

2020.09.15 09:39

가라 조회 수:1606

https://news.v.daum.net/v/20200914170104169


"의대생들이 동맹 휴학과 국가고시 거부 등 모든 단체 행동을 중단한다고 공식 선언했다. 앞으로 이들은 의과대학 교수들과 '보건의료정책 상설감시기구'를 출범하고 정부의 합의 이행을 감시한다는 입장이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이하 의대협)는 14일 성명문을 통해 "보건의료정책 상설감시기구 발족으로 협회가 의결한 목표점을 달성했기에 모든 단체행동을 공식 중단한다"며 "당정 합의문의 성실한 이행을 철저하게 지켜봐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의대협은 현재 논란이 일고 있는 본과 4학년생들에 대한 올해 의사 국가고시 실기시험 구제 여부에 대해서는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복지부도 의대생으로부터 재응시 요청을 받은 바 없으며, 추가 기회를 검토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반복하고 있다."


의대생들이 결국 단체행동을 중단했습니다.  그래도 끝까지 자존심만은 지키는군요.


워낙 여론이 안 좋았지요. 반정부입장인 한경, 매경 조차도 '이 시국에 이건 아니다' 라는 논조를 냈으니까요.

정부는 강경하고, 국회는 여당이 다수이고, 언론까지도 '이건 아니지 않니?' 라고 하고... 이 상황에서 여론이 좋을 수가....


의대생들 마지막 자존심이 '우리가 정부를 감시하겠다', '시험을 보겠다는 것은 아니다' 라는 말을 하게 만든 것 같은데... 

과연 누가 나서서 본4생들 국시를 치르게 해주자고 할지도 궁금해요. 

여론도 안 좋고, 정치인들도 쉽게 나서지 않는 와중에 기자들만 '그래서 국시는 치르게 해줄겁니까?' 라고 질문하거든요. 복지부 대변인이 '일주일째 같은 답변 드리고 있다' 라고 할 정도니..


그나저나, 제가 이해가 안가는건 의대 교수들과 함께 '보건의료정책 상설감시기구'를 발족한다는데, 군대 분위기의 의대에서 교수랑 '같이'가 되나요?  

(의대생들의 국시 접수가 늦은게, 의협에서 일단 접수는 하라고 '오더'를 주지 않아서라는 이야기를 의사들이 하던데 말입니다.)

교수들이 결정하고 의대생들은 (이번처럼) 그냥 몸빵만 하게 될것 같은데...

아니면, 의대생들도 "아, 선배들 믿으면 안되는구나" 이번에 까달았을까요.


일단 감시기구에 교수들 끼는거 보면 교수들이 물밑으로 학생들을 설득한것 같은데, 

의대생들은 이 와중에도 '우리가 시험을 치르겠다는 것은 아니거든?!' 하고 있고...

정부는 '아니, 먼저 치르게 해달라고 해야지 검토를 하지 안보겠다는걸 억지로 끌어다가 보게 하란 말이냐' 라고 하고 있는데...

누가 총대 메고 나서서 복지부랑 협상할지 궁금하네요. 이렇게 여론이 안 좋은데...

개인적으로는 정은경 청장이나, 기모란 코로나19 대책위원장 정도가 나서줘야 여론이 조금이라도 바뀌지 않을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0085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9094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9412
113471 [잡담] 책 한 권을 읽기까지. [3] 잔인한오후 2020.09.21 512
113470 오늘의 일기 (남자들...) [46] Sonny 2020.09.20 1553
113469 여러가지 든 우거지국을 3일 연속 먹었더니 [1] 가끔영화 2020.09.20 343
113468 호밀밭의 파수꾼 집필기간이 3주 걸렸다는 말도 안되는 책 소개를 봤습니다 [1] 하워드휴즈 2020.09.20 580
113467 잡담 - 이근대위와 사나이의 자세 예상수 2020.09.20 474
113466 헬기 기종이 무엇일까요 [2] 가끔영화 2020.09.20 265
113465 골드디거, 페미니스트, 양자온라인게임 [9] 안유미 2020.09.20 1174
113464 더럽고 치사하면 연예인 안하면 된다 사팍 2020.09.20 619
113463 [영화바낭] 김기영 감독 전설의(?) 영화 '살인 나비를 쫓는 여자'를 봤습니다 [9] 로이배티 2020.09.20 936
113462 인류의 미래는 밝지 않다 [1] 예상수 2020.09.19 547
113461 테넷 보다가 졸으신 분 있나요? 예고편 스포 [2] 하워드휴즈 2020.09.19 464
113460 반년 만의 식사모임을 묘사하기 [5] 어디로갈까 2020.09.19 829
113459 듀나 게시판 데이터 유출(노출?) 경고가 뜨네요 (해결) ssoboo 2020.09.19 475
113458 애니메이션 뮬란이 특별한 이유 [1] 사팍 2020.09.19 695
113457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대법관이 87세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10] 낭랑 2020.09.19 858
113456 병장 회의 "연장 불가" [3] 사팍 2020.09.19 1048
113455 잡담...(아이랜드, 주말, 플레이스테이션) [1] 안유미 2020.09.19 471
113454 [금요영화] 악마는 사라지지 않는다 (노스포) [6] Lunagazer 2020.09.18 727
113453 <우주전쟁>을 다시 보았습니다 [17] Sonny 2020.09.18 757
113452 [영화바낭] 전설 속 레전드인 한국 호러 '깊은 밤 갑자기'를 봤습니다 [13] 로이배티 2020.09.18 1308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