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이 적절치 않다고 판단되시면 내릴께요.)


듀게 여러분, 기쁜 소식이 있는데요. 늘 저를 응원해주셨던 듀게 여러분께 알려드리고 싶어서 글을 올려요. 제가 단역으로 출연하고 스탭으로 참여한 이혁 감독의 장편 <연안부두>가 ktv 국민방송 '독립예술극장'에서 이번 주 일요일인 6월 14일 오후 3시 30분에 방영돼요.(글 말미에 ktv 채널 관련 내용 남겨드릴께요.) 그 시간에 집에 계시고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한번 봐주시면 감사하겠네요. 나름 괜찮은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영화제에 많이 못 가서 아쉬웠거든요. 이번 기회에 제대로 평가를 받았으면 좋겠어요.(이번에 못 보실 경우에도 유튜브에 공개가 되어 있으므로 관람이 가능하세요. 유튜브 주소: https://youtu.be/6GjXXPFPtdc )


<연안부두>에서의 제 연기는 초짜라 그닥 만족스럽지 않았지만 혁이가 직접 연기한 노숙자 캐릭터는 신선했어요.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시나리오라서 그런지 노숙자 캐릭터가 생동감이 있더라구요. 정말 살아있는 노숙자를 만난다는 느낌이 들어요. 제가 노숙자를 다룬 영화를 별로 본 적이 없어서 이런 말씀을 드리는지는 몰라도 이 노숙자 캐릭터 하나만으로도 이 영화는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요. 노숙자의 삶을 따뜻하게 조명하고 있는 부분도 괜찮다고 보구요. 


개인적으로 연안부두를 배경으로 한 이 영화의 사실감이 넘치는 촬영이 상당히 인상적이었어요. 전반적으로 배우들의 연기도 괜찮았구요. 부디 <연안부두>를 통해 영화 관계자들에게 이 배우들이 많이 알려질 수 있었으면 정말 좋겠네요. 특히 <죄 많은 소녀>, <파도치는 땅>, <졸업> 등에 출연했고 <영화로운 나날>로 올해 들꽃영화상 신인배우상 후보로 올랐던 기대주인 배우 이태경의 팬들은 이 영화를 꼭 보시기를 바래요. <연안부두>에서 이태경 배우가 여주인공이거든요. 이 영화에는 <방문자>, <나의 친구, 그의 아내>, <반두비>, <컴, 투게더>로 유명하신 신동일 감독님도 배우로 출연하세요. 곧 개봉할 <야구소녀>에 출연한 친구인 신치영을 비롯해서 지인 연기자들이 대거 참여했기 때문에 이 작품은 저에게 의미가 각별해요.


저는 혁이와 한국영상자료원에서 영화를 같이 보다가 더 친해졌는데 <연안부두>를 보면서 느낀 게 혁이가 영화들을 허투루 보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아쉬운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과감하고 젊음의 패기가 넘치는 연출이 인상적이었어요. 혁이가 차기작은 더 잘 만들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연안부두>는 어느 정도 아키 카우리스마키의 작품이 연상되는 노숙자에 관한 따뜻한 동화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작년에 이혁, 김재록 주연의 단편 <바다가 보인다>(감독: 이창원)가 서울노인영화제에서 '시스프렌드상'을, 모로코 FICM 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했었죠. 연기자로도 좋은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혁이가 시나리오를 쓰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혁의 차기작을 기대하게 되네요. 


저는 이 영화에 많은 애정을 가지고 있으며 이 영화에 참여했고 누군가 TV를 통해 제 연기를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는 것만으로도 기쁘고 감사하게 생각해요. 부디 이 영화가 이 영화를 보는 사람들 중 단 한 명에게라도 좋은 작품으로 기억될 수 있었으면 정말 좋겠네요.  


장편 <연안부두>는 심광진 감독의 <작은 형>에 지체 장애인 역으로 출연해서 주목을 받았던 연기자 이혁의 장편 데뷔작이에요. 그럼 독립 장편 <연안부두>에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영화를 보시고 개별적으로 의견을 주시면 참고할께요. 감사합니다. ^^ 


*ktv 국민방송 채널 관련 안내입니다. 


스카이 라이프(Sky Life) 전국 HD :161번    

KT (Olleh TV) 전국 64 

SK (B TV) 전국 290 

LG (U+ TV) 전국 17

ktv 지역별 채널 안내 링크  
(http://m.ktv.go.kr/etc/channel )


P.S: 이혁 감독이 <연안부두>를 유튜브에 공개할 때 썼던 글 일부를 남겨드려요.


...저는 영화로 세상을 바꾸거나 인간을 바꾸거나 하는 거창한 마음은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다만, 한 편의 영화가 한 사람의 마음에 적게나마, 파문은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걸로 인해 영화가 선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도 생각합니다.

...재미있게 봐주시면 감사하겠고, 고생한 모든 스태프들과 배우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8336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6871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7019
46 수영 팁 마지막 편(push off,턴,잠영등) /수영은 art가 될수 있을까? [5] 무도 2013.05.08 5682
45 특정유저들 사이의 '배타적 친목질'이 문제긴 문제인데요...이번 경우는 그게 아니라 [21] soboo 2013.02.01 5713
44 핑크레이디 사건, 말리는 시누이들 [15] catgotmy 2012.09.17 5758
43 장난 같은 롯데백화점 세계 최초 경품행사 [18] 푸른새벽 2010.10.07 5770
42 카페베네의 답변 [18] 마크 2012.05.17 5864
41 제주도에 산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요 [28] 멍멍 2010.08.27 5883
40 싸이 김장훈 결국 러브샷 하면서 화해했군요.+ 동영상 추가 [21] 자본주의의돼지 2012.10.10 5899
39 대만 예찬 [18] fysas 2012.08.21 5938
38 외국어 대충 한두달하면 PT정도는 하는거 아닌가요 [19] 킹기돌아 2012.09.10 6005
37 택시 '아놀드 슈왈제네거'와 힐링캠프 '김성령' [10] 자본주의의돼지 2013.02.26 6032
36 [바낭] 억대연봉의 허상(긴 글입니다.) [48] 떼인돈받아드림 2014.04.30 6070
35 미래부 "LTE가 이렇게 빠르게 활성화 될지 몰랐다능".. 미래부도 알수 없는 미래ㅠㅜ [9] 헐렁 2013.10.12 6097
34 홍릉각에서 남자 네명이서 37000원에 배터지게 먹은 이야기. [9] 불별 2011.03.22 6104
33 팬들에게 삥뜯는 아이돌들 [17] 사과식초 2012.05.18 6118
32 인스턴트 커피 추천 '이과수는 사기꾼' [12] sweet-amnesia 2011.05.17 6138
31 근데 개고기 맛있나요? (이럴 때 저도 폭발 댓글 한번 경험해 보고 싶어요) [45] 루이스 2011.06.27 6206
30 제주도의 어느 게스트하우스에서 [10] HardCore 2012.05.15 6238
29 썰전 5분 감상 후 소감 - 김구라는 손석희를 넘었군요. [19] 생선까스 2013.03.03 6294
28 어제 이어 쓰는 수영 팁-말도 많고 탈도 많은 접영-과 제주분들에게 질문 한가지 [12] 무도 2013.04.24 6347
27 좋은 남자를 고르는 방법 [32] One in a million 2011.07.11 6361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