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6.11 11:07
-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영화가 HBO MAX에서 사라졌군요.
노예 12년의 시나리오 작가 존 리들리가 이 영화가 남부의 잘못된 인종적 고정관념을 영구화 한다는 글을 로스엔젤레스 타임즈에 기고한 다음에 이루어진 조치라고 합니다.
The removal comes after a Los Angeles Times op-ed written by “12 Years a Slave” screenwriter John Ridley
called for the film to be taken down as it perpetuates racial stereotypes and glorifies the antebellum South.
https://variety.com/2020/film/news/hbo-max-gone-with-the-wind-removed-1234629892/
- 미국의 원주민, 흑인, 유색인 들을 뜻하는 BIPOC커뮤니티, -산드라 오-도 포함되어 있는가 연극 뮤지컬 제작과 관련된 모든 백인들에게
공개서한을 보냈네요. 백인이 아닌 사람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허하라고.
미국에서 제작되는 모든 영화, 방송, 뮤지컬, 연극 등이 미국의 인구 구성을 반영하지 않는다는 의견은 예전부터 있었죠.
그런데 이렇게 강력한 어조로 지켜볼거야! 하는 의견 표명은 처음인 것 같아요.
Black Live Matter 시위 전에는 너무 심한 거 아니냐 하는 소리를 들었을 것 같은데
이젠 이런 게 가능하네요.
https://twitter.com/Lin_Manuel/status/1270165368246591494
미투 이후로 인식이 완전히 바뀌었듯이
이젠 백인 투성인 영화, 연극, 뮤지컬도 못 보아 줄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2020.06.11 11:31
2020.06.11 12:25
2020.06.11 13:06
2020.06.11 18:12
물론 맥락은 이해하지만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기사를 읽고는 좀 씁쓸하더군요. 다분히 인종적 문제가 있는 작품이란데 이견은 없더라도 이런 잣대를 들이대면 싹 다 갈아치워야 할 것 같은데...
설명을 덧붙여 다시 올린다니까 퇴출이라고는 할 수 없는데 기사 제목이 좀 자극적인 거 같아요.
전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책을 읽고는 오히려 시각을 좀 넓히게 되었습니다. 과연 북부 사람들이 남부랑 대비되는 절대적 선이었는가...에 의문을 가지게 되었죠.
북부는 인류애적인 노예해방을 위해 싸우고, 남부는 사람을 노예로 쓰는 아주 질나쁜 악당들이란 이분법적 사고를 가졌던 어린 소년의 사고의 틀이 깨지는 경험을 했었습니다.
사실 영화는 책만큼 백인 흑인 정치적 관계에 크게 신경쓰지는 않았던 거 같아요. 그냥 스칼렛과 레트 버틀러의 연애담일뿐.
전 '미스 사이공'이나 어떻게 좀 했으면 좋겠어요. 저에겐 이게 더 어이없고 기가 찬 작품입니다.
2020.06.11 22:10
2020.06.11 20:12
2020.06.11 21:31
‘플로이드 살해사건’ 이 어떤 임계점을 넘은거 같긴 합니다. 이제야말로 제대로 변하는건가?
사실 어제까지만 해도 저러다 또 유야무야 넘어가고 미국 어디 안갈거야....했는데 오늘 미국 전역에서 ‘콜롬부스’의 동상을 무너뜨리는 사건이 벌어지고 있다는 뉴스를 접하면서 생각이 조금 달라졌어요. 콜롬부스라니.... 이건 모스크바에서 레닌동상이 무너지는 것과 비슷한 상징으로 다가옵니다.
만약에 이 사건으로 인하여 미국이 질적인 변화를 맞는 다면 그 요인 중에 하나는 트럼프라는 양아치가 미국 대통령이 되어 만들어진 미국의 빤스 내린 상태 더하기 코로나19가 아닐까해요.
2020.06.12 12:18
2020.06.12 11:00
다양성이 생물의 생존에 중요하다지만 요즘 아니 인류역사가 시작된 이래 자행된 차별과 박해를 생각하면
외모(얼굴, 키, 피부색 등등)가 다 같아지는게 그나마 해결책인 것 같습니다.
그냥 아예 내린게 아니라 당시 시대적 상황에 대한 설명을 곁들여서 다시 올린다고 하네요. 적절한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