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6.09 20:13
잘 이해되지 않는 룰이지만 뭐 암튼 이러저러하게 모이고 찢어지면서 4명의 팀이 만들어졌습니다.
3명 팀부터는 뭐 우열을 가리기가 참 뭐라 말하기 힘들 정도로 다들 좋은 무대를 보여주네요.
취향 차이지 잘하고 못하고의 문제는 이미 초월하신 분들 같습니다.
'불꽃미남의 전설은 성훈이'의 'Requiem'을 듣고는 이거 뭐 게임 끝났네..이런 팀을 누가 이겨..
그랬는데 조금 있다가 '포송포송'팀의 '무서운 시간'이.....와우! 이건 뭐 그냥 압살!
이 정도 되면 경연이라기 보다 공연이 아닌가 싶습니다. 너무나 귀가 행복한 시간들이었어요.
카운터테너나 국악의 목소리를 죽이지 않고 잘 살리면서 4중창을 완성한 이 두팀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이렇게 쭉 봐오면서 사람들을 좀 더 잘 알게 되면서 처음의 선입견이 많이 깨지더군요.
그저 그래 보이던 박현수씨 같은 분은 어느 곳에 있어도 자기 몫을 성실하게 잘 하면서 기대 이상의 무대를 늘 보여주어서 놀랍고요,
조환지씨도 상당히 부담스러웠는데 본인이 하고 싶고 잘 하는 특정 음악이 있다는 걸 이해하게 되었어요.
단지 그게 이 프로 컨셉과 잘 맞지 않을 뿐.
박강한씨 탈락은 아쉽습니다만 이해합니다.
인생을 걸고 이 프로에 나온 분들을 제치고 박강한씨가 꼭 진출해야할 자신의 필살기를 보여주지 못했으니까요.
그래도 목소리 너무 좋은데 돌아가시기 전에 'Proud of your boy' 제발 발매 좀....오리지날 가수보다 더 좋아 진짜....
그런데 말이죠...그런데 말이죠....
지난주 9회에서 제가 젤 좋았던 노래는 유채훈도 고영열도 존 노도 아닌.....
'모지코'의 Bust your windows였어요!! 아, 소코 행님 이 그루브 어쩔.....
진짜 신나고 원곡보다 더 귀에 쏙쏙 들어오는 멋진 편곡에 소코의 탁월한 음색이 진짜....
유튜브 동영상 조회수는 처참하네요. 어흑....
뭐 석인모, 조환지, 소코 모두 딱히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하는 분들이라 그런지 대중적 관심이 덜하네요.
소코의 놀라운 목소리에 감탄하는 사람은 저뿐인건가요? 이런 멋진 무대를 보고도? ㅎㅎ
2020.06.10 10:35
2020.06.11 17:55
앗, 이렇게 모든 동영상을 링크까지....ㅎㅎ 정말 감사합니다!
모지코+길병민 정말 기대됩니다만 포송포송을 능가할 수 있을지.....(안했으면 좋겠....쿨럭)
2020.06.10 14:48
저도 소코에게는 늘 한방이 있다고 생각해왔습니다.ㅋㅋ 조환지도 피닉스때 좋았어요. 제 기준에 황건하와 함께 뮤지컬 쪽에서 잘하는 참가자인데 그만큼 평가받지 못하는 것 같아요. 그 무대에서 아쉬웠던 건 석인모 분량이 부족해보였던 거? 그 외에는 시원시원 즐거웠습니다.
레퀴엠에서는 유채훈 목소리 놀라웠어요.. 좋은 건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였나?했던. 이번에 그룹 뿐만 아니라 솔로 데뷔의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바람에게 무대는 고영열의 쓸쓸한 목소리가 좋았지만 셋의 시너지가 생각만큼은 아니었어요. 저도 이팀이 3등안에 들어서 존 노와 함께 하는 그림을 바랐지만 지금 더 나은 결과가 된 것 같아요.
무서운 시간은 본방 때도 좋았지만 음원을 들을 수록 좋네요. 다들 윤동주가 있던 시대의 인물들을 연기한 듯한 무대였어요. 존 노는 노래마다 다른 사람이더군요. 신기..
결승팀 구성이 얼추 보이는 듯한 회차였습니다. 결국 유채훈 팀, 존 노와 고영열 팀, 길병민 팀 이렇게 가지 않을까요.
2020.06.11 17:57
네, 정말 유채훈은 이 프로 최대 수혜자인 것 같아요. ㅎㅎ
'바람에게' 저도 기대를 매우 많이 했지만 의외로 심심하더군요. '무서운 시간' 음원도 좋고 '레퀴엠'도 음원이 참 좋네요.
존 노는 백인 목소리 같은 느낌인데 말씀대로 정말 다양한 색깔을 가져서 재밌어요. 앞으로의 무대가 가장 궁금해 지는 사람. 파이팅입니다!!
벌써 4중창 라운드가 시작됐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진행이 빨라서 좋아요. 팀 짜고 경연준비하는 에피소드를 따로 모아놓지 않고 노래하기 전에 편집해 넣다보니, 매회 경연이 계속되어 텐션이 유지되네요.
지난주 3중창 라운드에서는 더욱 풍성하고 멋진 공연들이 펼쳐졌습니다.
1위를 차지한 '불꽃미남의 전설'은 최고의 무대를 선보였고,
드래프트 탈락자팀의 반전을 보여준 '박동식'은 2위를 차지했습니다.
최악의 컨디션에서도 감동의 무대를 보여준 '바울이가 와이리 좋노'의 '바람이 되어'도 좋았습니다.
이번주 이어진 3중창 경연에서 '모지코'의 놀라운 선전으로 3위를 차지하면서 '대한의 길'이 4위로 밀렸고, 고영열, 길병민, 존노가 모두 드래프트에 나오는 상황이 벌어졌죠.
사실 9회에서 제가 제일 좋아한 음악은 'Requiem'도 '무서운 시간'도 아닌 '대한의 길'의 '바람에게' 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대한의 길'이 3위 이상 올라가고, 컨디션 난조로 순위권에서 밀린 존노를 드래프트로 영입해 고영열-길병민-존노가 한팀을 이루는 환상의 4인조가 탄생하는 걸 기대했었습니다.
실제로 1위 ' '불꽃미남의 전설'이 최성훈을, 2위 '박동식'이 김민석을 선택하면서 3위팀이 존노를 선택할 수 있는 상황이 되었었죠.
환상의 하모니를 볼 수 있는 기회였는데, 아쉽습니다.
4중창 1라운드에서는 'Requiem'과 '무서운 시간'이라는 명품 공연이 만들어졌고,
다음주에 '모지코'에 길병민을 추가한 팀의 공연을 남겨둔 상태.
과연 뒤집기가 가능할까요?
그 다음은 4명씩 탈락하면서 결승전 3팀을 선별하게 될테고,
이전 시즌처럼 2라운드는 공뽑기, 3라운드는 심사위원 선정으로 가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