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5.07 11:50
어저다 보니 미루다가 어제 갑자기 스파이더맨 : 파 프롬 홈 을 더빙으로 봤습니다. (덕분에 수면부족)
현재까지 MCU의 가장 최신작이죠?
원래는 블랙위도우 솔로 무비가 5월에 개봉예정이었던것 같은데 코로나19로 인해 하반기로 훅 밀렸죠.
스포일러를 달아놨으니, 스토리는 대충 아실테고...
전작인 홈커밍에 이어, 이번편에서도 아이언맨의 영향이 강하게 보입니다.
전작은 스파이더맨-아이언맨 팀업무비라는 느낌까지 받았다면, 이번에는 스파이더맨이 아이언맨 영향에서 벗어나고자 몸부림치고 있어요.
소니가 만들 스파이더맨과 차별화 하기 위해 MCU 느낌을 팍팍 치려는 것인지..?
여러가지로 영화외적인 문제가 영향을 준 것이 아닐까? 추측이 되는 스토리였습니다.
일단, 토니 스타크가 아무리 제멋대로의 천재 갑부라고 하지만...
막 사촌기에 들어가는 열여섯살짜리 소년에게 스타크 방어 네트워크의 전권을 준다?? 왜?
아니 뭐 캡틴은 은퇴했고, 닉퓨리 등 쉴드 요원들은 못 믿겠고, 토르는 우주로 들락거리고, 시빌워때 캠틴 편 들었던 놈들도 못 믿겠으면...
워머신, 로디가 있잖아요. 아이언맨의 후계자겪으로 슈트까지 넘겼던 로디가 있잖아요...
얘는 현역 군인이라 위험한가?
뭐 스토리를 만들어야 하니 어쩔수 없다고 치기에는...
벡이 이디스의 권한을 얻기 전에도 엘레멘탈들 잘 나왔단 말입니다.
기타 등등 보면서 왜?? 싶은 장면들은 많았지만...
MCU 스파이더맨은 마블이 스파이더맨을 다루고는 싶은데, 이거 너무 띄우면 소니 좋은 일만 하는거 아냐? 하고 적당히 억제한다고 해야 하나, 리미터를 단다고 해야 하나 그런느낌이었습니다.
다음편에서는 뉴욕 마천루를 멋지게 활공하는 스파이더맨이 보고 싶네요.
2020.05.07 12:03
2020.05.07 13:50
MCU 최대 빌런이 토니라는 게 (저에겐)정설이죠.
전 세계감시감청과 암살이 그냥 막 되는 걸 고딩한테 준다는 것도 말이 안되지만
그런 걸 그냥 개발해버리는 것부터가 이미 매드사이언티스트고 본인이 죽고 그 힘을 고딩에게 넘기는 거에선 카부토 코지와 그 할배의 사연이 생각나기도 하고요.
팬들이 워낙 많아서 그렇지 소코비아 사태에서도 그렇고 뭐 이거저거 따지면 토니가 사실 악당입니다. 네.
스냅 한 번에 다 덮을 정도의 위업을 달성하긴 했지만 이 사람 상당히 위험한 존재였죠.
그리고 영화 자체는 홈커밍도 그렇고 여전히 토니의 그림자가 너무 커서 스파이디 단독 영화로 따지면 제겐 저 밑에 있는 완성도였습니다.
아무래도 샘레이미 버젼, 그 중에도 2편이 아직은 남바완이네요.
2020.05.07 14:37
맨 윗분 댓글처럼 톰 홀랜드 버젼의 스파이더맨 캐릭터만 쏙 빼서 쓸 수 없도록 철저하게 MCU를 묻혀놓는(?) 것 같았어요. 결과적으로는 소니와 연장계약이 합의됐으니 앞으로는 좀 개별적인 매력을 더 빛내주길 바랄뿐.
2020.05.07 15:13
2020.05.07 15:37
저도 스파이더맨 전체 영화들 중에 그 수술실 장면을 제일 좋아하기는 합니다!!
2020.05.07 15:36
단점이 많은 영화이지만
베를린 환영 시퀀스는 단점들을 눈감아줄 수 있을 정도로 탁월하다고 느꼈습니다ㅎ
물론 좀 더 호러스러운 연출이라면 더 좋았을 것 같긴 한데..(개취)
그런 건 샘 레이미가 다음번 닥터스트레인지에서 충분히 보여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으므로...ㅎㅎ
3편 이후에는 다시 데려가려고 소니가 호시탐탐 침흘리고 있던데
3편에서 MCU 이야기는 어느정도 훌륭하게 끝맺음을 내줬으면 좋겠네요.
2020.05.07 16:53
3편 이후에도 계속 합작하기로 이미 계약을 새로 갱신했습니다. MCU 설정을 일부 빌려와서 소니 개별 마블 영화들에 사용하게 됐구요.
2020.05.07 16:57
저도 베를린 환영 시퀸스 참 좋았는데요, 동지를 만난 것 같아 기쁘네요.
[판타지아] 등 디즈니 잘 나갈 때 가끔 나오던 환각스러움도 있었고.
계약 파기하면 아예 새로 만들 수 밖에 없도록 짠 것 같았어요. 살상무기 권한을 낄낄거리기엔 좀 심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