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5.05 16:10
저요. ㅋ 응답 얘기를 꺼냈지만 정작 하려는 얘기는 노래에 관한 것입니다. 파트너가 요즘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꺽꺽대가며 재밌게 보더라구요. 가끔씩 큰 소리의 노래방 씬들이 나와서 어쩔 수 없이 듣게 되는데 죄다 익숙한 노래들. 그러고 보니 신원호 피디 작품은 하나도 본 게 없군요. 몇 장면 지나가듯 본 건 있는데 제 멘털리티랑은 거리가 멀어서. 그래도 유행할 때 아로하는 자주 흥얼거렸네요. 요즘 조정석 버전으로 다시 흥하는 것 같더군요.
재생 목록에서 이 노래가 흘러나와 떠올랐어요.
92년인가 93년에 나왔죠. 원곡은 좀 귀여워서(?) 2015년 앨범에 수록된 락 창법이 가미된 버전을 더 좋아합니다만 유튭에 없네요. 사랑과 우정 사이보다 이 곡을 더 좋아해요. 이 노래야말로 응답 시리즈 취저 아닙니까. 풋풋~ 애틋~ 근데 한번도 OST 등으로 사용된 적은 없더군요. 이참에 피노키오 앨범 정보를 들여다 봅니다. 어? 박광현이 해당 앨범 작업에 참여했었네요. 이승철이 부른 박광현의 노래들을 좋아했더랬습니다. 안녕이라고 말하지마가 유명하지만 가장 좋아한 곡은 풍경화 속의 거리죠. 어느 순간 메인스트림에서 안보이길래 근황을 찾아보니 재즈 트리오를 결성해서 가끔 공연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박광현 버전으로 들어보시죠.
박광현 외 그 시절 작곡가라고 하면 변집섭과 콤비를 주로 이뤘던 지근식을 좋아합니다. 너무 늦었잖아요를 제일 좋아했죠. 지근식 노래들이 쓸쓸한 느낌이 있어 좋았어요. 지근식에 대해 찾아보았더니 김광석의 혼자남은 밤 오리지널이 원래는 지근식 앨범에 있던 거였군요. 충격. 김광진이 참여했던 더 클래식 멤버가 작곡한 곡이구요. 혼자남은밤은 리메이크를 찾아보기 힘드네요. 김광석 버전이 워낙 넘사라 그런지. 부활 김재희 버전이 있긴한데 약간 느끼한 것이 원곡 해석이 좀..
2018버전치고 편곡은 좀 올드한 것 같은데 저 나이에도 미성이.
그럼, 즐거운 어린이날 보내셔요.
2020.05.05 16:33
2020.05.05 17:51
노래 너무 귀엽지 않나요? ㅋ
근데 당시 발라드들 몇몇 곡들은 지금 기준으로 가사 뜯어보면 청승이 좀 있고, 스토킹 가까운 것들도 좀 있죠. 니가 가면 나도 죽는다는 둥.
2020.05.05 17:05
더 클래식 멤버라면 박용준씨겠네요. 그 분 작곡한 곡들이 다 비슷비슷한 느낌(...)이어도 제 정서에 맞아서 많이 좋아했어요. 저 노래도 박용준 작곡인 건 이 글로 처음 알았고... 내친김에 검색을 해 보니 최근까지도 꾸준히 디지털 싱글로 노래를 내고 계셨다는 걸 또 이제사 알게 되어서 들어보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ㅋㅋ
2020.05.05 17:49
"어이~ 자네왔는가" 라고 할 뻔. 같이 탑돌이해요 ㅋㅋㅋㅋㅋ
2020.05.05 17:36
저요, 저 안 봤어요 하러 왔다가 음악 보고 뒷걸음칠해서 도망갑니다.
2020.05.05 17:47
본의아닌 낚시에 송구스런 맘 전합니다. 옜 노래만 듣지 않아요. 새소년도 듣는 영포리임미다.. ㅠㅠ 새소년하니 생각나는데 검치 1집 듣고 오오, 이게 코리안 뮤직이란 마랴.. 막 흥분하고 놀랐던 시절이 있었는데 이젠 더이상 못듣겠.. 그니까 라떼는 말이죠..;;;;
2020.05.05 17:53
아닙니다 하하, 하나 하나 들어보고 있어요.
2020.05.05 20:09
저는 88년도 쌍문동 배경의 응답하라만 봤고 거기서 이문세 노래에 눈물을 흘리면서 다시 듣고 또 듣고 그랬는데
이 글과는 사실은 거의 무관할 수도 있겠네요. "별밤"에 대한 추억, 이문세씨가 수상식에서 부른 노래까지 그 작품의 그 시절 노래들은 다 감동적이었어요.
2020.05.05 22:20
집구석 어딘가 이문세 테잎이 있을 건데..(두리번두리번), LP는 다 버리고 CD도 많이 정리했는데 테이프들은 부피가 크지 않아 아직 갖고 있네요. 드디어 며칠 전에 카세트 플레이어를 주문했죠. 적고 보니 산호초님 댓글과는 무관할 수도요 ^^;
2020.05.06 08:14
그래도 응답하라를 떠올리게 해줘서 고맙군요. 이문세의 "소녀"와 그 무렵 노래들을 다시 들을 거에요.
2020.05.05 20:46
저도 안 봤습니다. 이상하게 응답 시리즈는 저랑 맞지가 않더군요. 대신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재밌게 봤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방영하는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열렬히 고대했는데…영~저랑 안 맞아서요;; 1회 보고 하차했네요.
2020.05.05 22:22
아, 저도 감빵생활은 언젠가 한번 볼까 생각중입니다. 감옥물을 좋아해서요. 친구 이상 연인 미만.. 뭐 이런 류의 관계 묘사만 없으면 좋겠습니다.
피노키오 노래는 마지막 승부, 질투, 딱 그때 느낌이네요.
청춘! 상큼! 엑스세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