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4.23 21:47
빨간머리 앤의 서브텍스트가 인종차별이었는지 최근에 알게 되었습니다.
빨간머리는 아일랜드인의 특징으로 소위 백인 중에서 흑인으로 불린다는 군요.
소설이나 드라마, 영화에서 나오는 빨간머리 백인이 소위 현대의 흑인 정도의 위치였답니다.
우리 입장에서는 잘 모르는 문화적 배경이었죠.
근데 빨간머리 지우기 논란이란게 벌어지고 있다는군요.
각색이나 리메이크 작품의 경우 빨간머리 백인이 흑인이나 다른 유색인종으로 캐스팅이 되면서 벌어지는 것이죠.
유명한 예로는 [쇼생크 탈출]의 레드 역할이 원래는 아일랜드인이었답니다.
가장 최근은 바로 [인어공주]의 주인공 에리얼이겠네요.
백인을 흑인 역할로 주는게 아니라 과거 억압받은 인종 역할을 현대 억압받는 인종으로 대체된 것 밖에 안되는 것일 수 있다는 사실에 참 소름 돋네요.
2020.04.23 21:52
2020.04.23 22:08
빨간머리 하면 자의식 높고 야무진 이미지였는데 (스컬리 영향?ㅎㅎㅎ)
드라마나 영화에서 빨간 머리에 대한 지적질이나 묘사 같은게 많이 된다는 생각은 종종 했지만
그런 차별이 있다는 건 몰랐네요..
2020.04.23 22:36
'각색이나 리메이크의 경우, 빨간머리 백인이 흑인이나 다른 유색인종으로 캐스팅'. 이런 진저 지우기 이야기가 어디에서 나온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이야기를 잠깐 했을 때 해외 원문을 찾긴 힘들더군요. 흥미로운 관점이기는 합니다.
2020.04.23 22:57
2020.04.23 23:29
순수한 궁금증인데, 블랙 위도우의 경우 작중 머리는 빨간색으로 나오거든요. 스칼렛 요한슨은 원래 금발인데. 이 경우는 빼앗은건가요 아닌건가요.
원래 빨간머리인 사람이 실제 빨간머리인 작중 인물을 하는 경우만 세이프인걸까요?
2020.04.25 11:15
2020.04.23 23:35
위에 먼산님이 잘 써주셨지만 애초에 진저 캐릭터를 뺏어가던 건 금발, 흑발 백인들입니다.
애초에 머리색이든 다른 피부색이든 죄다 워싱하던게 백인들인데 최근에 그나마 유색인종들이 약간 그자리를 차지하고 있다고 위기감(?) 느껴서 만들어내는게 저런거죠.
경찰들의 부당한 강력진압에 죽음을 당한 흑인 희생자들 추모하는 옆에서 White Lives Matter Too!!! 하는 사람들이나 마찬가지 수준.
2020.04.24 05:11
2020.04.24 15:04
한민족임을 강조하지만, 전라도를 차별하던 그런것과 비슷한걸까요?
2020.04.24 15:34
2020.04.24 23:43
2020.04.25 0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