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4.23 13:20
뭐 이성과의 이별 이런 얘기 아니에요. 사실 밑도 끝도 없는 헛소리랍니다.
연애세포는 물론 친구관계까지 소원해지면서 혼자놀기를 즐기는 일상에 푹젖어서 살았는데도
어떤식으로든 누군가와 이별은 하게 되네요. -뭔소리임??????? -
그래서 구글에서 separation anxiety disorder에 대해서 찾아서 읽고 있어요.
그 정도 중증은 아니라도 애착하는 대상에 대해서 심하게 집착하고 이별하면
그 상처가 평생 치유되지 않는건 심한거 같아요.
아니면 심한 배신감, 아니면 심한 환멸, 그게 뭐든 너무 극단적인 감정.
어떤 때는 그렇게 사랑했던 사람인데 남는건 경멸 그 이후에 확 망해버려라 류의 저주로
끝나는 관계도 있는데,,,, 그런건 그나마 시간지나면 견디기가 나은거 같아요.
헤어지기 싫은데 외부적인 요인으로 이별이 찾아오면 수년간을 잊지를 못하죠.
-사람들에게 연락도 통 안하고 지내다가 전염병 핑계로 안부인사나 돌리는 중인데
이러다가 이별이고 뭐고, 추억이고 뭐고 살기 바쁘면 다 잊고 내가 좋아하는 팟캐듣고
영화보면서 살겠죠.
- 지금은 지금은 참 견디기가 힘든 이별도 함께 오래하고 싶은 사람들도 어쩔 수 없이
늘 헤어지는군요.
2020.04.23 13:38
2020.04.23 14:26
이제는 사람들한테 연락은 정말 되도록 안하려고 하거든요. 아무리 그리워도 이제는 뭔가 그런 티를 내고 싶지 않고 민폐를 주기가 싫어서요.
그런데 마음에는 늘 한구석에 늘~~~~~ 기억에 남아있죠. 한 시절의 그리움이 온통 함께했던 사람일 수도 있어요.
참 인간관계에 서늘해졌다 싶어졌는데 요즘은 실제로 만나지도 못하면서 사람들이 그립군요
2020.04.23 17:07
2020.04.24 12:22
그런데 정말 나한테 정떨어졌거나 완전 무관심할거 같은 사람들한테 연락을 돌렸는데 생각보다
꽤나 반가워하고 만나자는 경우도 있어서 놀랐어요. 당연한걸까요? 2년 넘는 세월동안 내가 연락하는거는
그 사람들한테 부담주는 짓이라고 생각해서 거리를 최대한 두고 은둔생활이었거든요. 연락조차 없이 말이에요.
그래도 용기내어 몇년만에 연락해도 연락이라서 그런지 많이 반가워하더라구요.
저랑 똑같으시네요. 저는 anxious attachment style을 가지고 있습니다. 전 작년 9월쯤에 누군가와 멀어지게 되었는데 그 사람이 그 이후 꿈에 네번이나 나타났어요. 너무 괴로워요. 기분이 괜찮다가도 갑자기 슬픔이 물밀듯이 밀려와요. 어제도 새벽에 누워서 갑자기 생각이 나서 울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