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와..' 르완다 편을 재밌게 봤습니다.


1994년 르완다 내 두 부족간의 내전으로 100만명이 학살된 사건으로,

해당 출연진들은 부친을 포함한 가족 친척을 잃은 자손들이었죠.

한국 전쟁기념관을 방문하며 추모하고 맘 아파하던 장면이 방송을 탔구요.


르완다 내전과 대학살의 원인에는 그 이전 벨기에 식민통치에서 벨기에가 한 부족에 일방적 특혜를 줌으로써

그 갈등에 불이 지펴진 거로, 벨기에에 책임론이 있다라는 건데요.


거기에 더해서, 과거 벨기에의 국왕 레오폴드 2세가 콩고에 저지른 약탈과 만행,

(고무 채취 할당량을 가져오지 않으면 차례대로 손, 발, 목을 자름)이 이 알려지고, 

거기에 모 예능 박준형 씨의 브뤼셀 인종차별,

(남자 셋이 다가오더니 만지고 가랑이 사이에 다리를 넣어 그 곳을 건드렸는데,

유튜브에서 보니 벨기에 인종은 아니고 북아프리카 이민자)

그리고 모 예능에서 한국인이 탄 배가 지나가자

백인들이 눈을 찢는 행위를 보였던 행위가 재조명 되면서,

팩트도 있고 왜곡도 있는 와중에 혐-벨기에 정서가 나오고 있어요.


일단, 당시 만행을 저지른 레오폴드는 개인 사유지로 콩고를 지배했고,

이 만행이 당시엔 벨기에 정부에 알려지진 않았거나, 일부에 의해 묵인되었고,

차후에 카메라가 발명되면서 손목이 잘린 어린 소녀 등의 사진이 퍼지면서

벨기에 국민 뿐 아니라 유럽에서 비난을 받으며, 콩고 지배가 레오폴드에서 벨기에 정부로 넘어갔고,

그 뒤로 그런 만행은 사라졌으며, 할당량을 못 가져오면 세금을 내는 방식으로 바뀌었다네요.

(그치만 완화됐다는 게 채찍)


당시 레오폴드 2세는 벨기에 인들에게도 비난을 받아서, 장례식에 침을 뱉기도 하고,

그의 자식들도 등을 돌렸다고 해요.


벨기에 인들은, 그건 한 미치광이 왕 혼자 저지른 거고, 벨기에 정부가 한 게 아니라는 입장이며,

자신들의 흑역사를 감추고 '잊는' 방식을 택한 거 같고, 젊은 벨기에 인들은 레오폴드가 저지른 일을 정작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해요.


여전히 브뤼셀에는 레오폴드 2세의 동상이 남아있고, 붉은 페인트를 뒤엎거나 낙서 당하는 테러 수모가 있답니다.



유럽 여행을 꽤 해본 입장에서, 저 또한 꽤 많은 불쾌한 일들 (거의 갈 때마다 있었음) 이 있었는데요.

사실 인종차별이나 괜히 무시받는 불쾌함 같은 건 꼭 잘 사는 나라들만 그런 게 아니었어요.

폴란드, 헝가리 같은 동유럽도 그랬고, 포르투갈에선 제 손을 잡아채고 경찰한테 포르투갈어로 소리지르던 늙은 남자도 있었죠.


개인적으로 벨기에 호스트 줄리안은 반갑고 호감형인데,

시청자 게시판엔 르완다 다음에 벨기에 편성이 웬 말이냐며 난리가 난 모양입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는지도 궁금하네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2374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1425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1745
111961 조승우가 팬에게 (디씨)"갤 하지마세요" [2] catgotmy 2015.09.27 3914
111960 정몽준 후보는 막내 아들 용서해달라면서 왜 울어요 [10] 가끔영화 2014.05.12 3914
111959 여러분은 박근혜를 좋아하실 수 있나요. [21] 루아™ 2013.03.25 3914
111958 갤럭시노트2 스펙 공개 [16] 닥터슬럼프 2012.08.30 3914
111957 내 아내의 모든것 손익분기점 돌파한것같네요/건축학개론 400만 돌파 [2] 감자쥬스 2012.05.28 3914
111956 오늘 던킨 도너츠... [31] magnolia 2012.03.28 3914
111955 '100%'의 착시효과. [8] 빠삐용 2012.02.26 3914
111954 설거지가 귀찮은 독거인들의 몇가지 패턴. [30] 자본주의의돼지 2012.02.13 3914
111953 [사생활글] 짜증나네요., [14] 가라 2011.09.17 3914
111952 화환계의 끝판 대장.jpg [10] 자본주의의돼지 2011.07.25 3914
111951 사주카페에서 사주팔자 본 이야기. [9] whitesun 2011.05.08 3914
111950 제 생각에 토익점수는 그냥 성실성의 척도 같아요. [24] 기린그린그림 2011.04.11 3914
111949 안상수_메이드_코스프레.jpg [26] mithrandir 2010.12.30 3914
111948 한국에서 없어졌으면 하는 문화혹은광고 [13] 노을지는 2014.10.09 3913
111947 티비조선이 바라보는 이번 토론.... [9] kct100 2012.12.16 3913
111946 간만에 올리는 1인용 식탁. [30] 어떤밤 2013.06.12 3913
111945 30세의 보건체육.. 미묘하네요 ㅋㅋㅋ [5] 도야지 2012.08.09 3913
111944 사랑니 빼기 후기 [5] herbart 2012.06.04 3913
111943 마술 절도녀 - 손은 눈보다 빠르다. [7] 자본주의의돼지 2012.01.20 3913
111942 서초경찰서 금융범죄수사팀 보이스피싱 사기 조심하세요 [7] 라곱순 2011.11.22 391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