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학습

2020.03.01 21:54

어제부터익명 조회 수:706

신천지가 제작한 교리 유튜브 영상을 봤어요. 
그리고 기존 개신교에서 이들을 비판하는 글도 읽고 
신천지에 빠졌던 이들의 갱생(?)을 돕는 전도사들의 영상도 봤습니다. 

종교 그리고 사이비 교단이 그렇듯이 모르겠더군요. 
어설픈 로버트 랭던처럼 성경을 분해하고 조립하는데 
하나 같이 너무 미시적인 접근이라 듣다보면 갸우뚱했어요.

다만 신천지가 찾는 신앙의 종착지를 떠올리면 이들 신도들이
많이 이기적으로 집착하는 사람들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이번 코로나19는 신천지 교단 입장에선 단순히 운이 나빴다고 볼 수도 있을 거 같아요.
하지만 감염 확산 이후에 보이는 이들의 어떤 태도를 보면 
그런 이기적인 집착이 반사회적이라고 느껴질 정도로 폭력적인 날을 세우고 있었구나 싶었습니다. 
CSI에서 혈흔 조사할 때 비추는 자외선 램프처럼 
그간 신천지에 대해 시선을 두고 있지 않아서 몰랐던 이들의 위해함이 드러난 거 같았어요. 

듀게 댓글에 서로 돕고 사는 길고양이에 관한 글이 있던데 저희 동네 길냥이들도 그렇거든요.
허피스로 아픈 고양이나 어린 고양이에게는 사료를 양보하더라고요. 
대체 인간이란 뭘까 여러 가지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 
  
오늘 기사를 보니까 신천지를 법적으로 처벌하겠다는 이야기가 있더라고요. 
이게 대중에게 쾌감을 줄 수는 있겠지만 이성보다는 알 수 없는 열망을 좇는 신도들에게 
효과적인 방법인진 모르겠어요.
이만희 교주가 나서서 자기 신도들을 설득해야할 거 같은데 
스스로를 재림 예수라 칭하고 있는 교주에게 그런 걸 기대하는 건
너무 나이브한 생각이겠죠.

독실한 기독교 집안의 지인에게 어떻게 일반 교회 신도가 파수꾼에게 낚일 수 있냐고 물었던 적이 있었어요.
그가 말하기를 신천지의 교회와 한국 개신교 교회가 별반 다르지 않다고 하더군요.
십일조의 1/10 헌금 혹은 1/2 헌금 같은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라고요.  
한국 기독교의 폐단이 좀더 심화된 버전으로 신천지에서 자리하고 있고 
신도들 입장에선 기존 교회의 신앙 생활과 그리 큰 차이가 없을 수 있다고요.

문득 신천지 교회와 우리 사회와는 또 얼마나 다를까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들 이만희 같은 교주를 하나씩 품고 살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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