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의 미래

2020.02.27 11:46

어제부터익명 조회 수:1126

코로나19 덕분에 신천지에 대해 좀더 구체적으로 알게 되었어요.
이 같은 사이비 종교가 번성한만큼 우리 사회가 병들어있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신천지 교도의 1/3정도가 20대 청년들이라고 하더라고요.
동시대 청년들이 겪고 있는 불안과 고통이
이런 터무니없어보이는 종교에 빠지게 만든 게 아닐까 싶었습니다.

코로나19 이후에 신천지는 어떻게 될까요? 종교라는 특성상 쉽게 와해되진 않을 거 같아요.
현재 겪고 있는 일련의 사건을 종교적인 시련으로 합리화하면서
내부적으로는 더욱 단단하게 결속할 수도 있겠죠.


만에 하나 우려되는 건 여기에 종말론에 근거한 교리까지 더해지면서
오움 진리교의 예처럼 극단적으로 흑화되는 건 아닌까 싶은 부분입니다.
신천지의 30만명이라는 총 신도 수가 결코 적은 숫자는 아닌 거 같아요.
이들을 다시 사회에 적응시키고 돕는 게 남겨진 과제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사건 이후로 취소된 약속이 몇 개인지 모르겠어요. 더불어 일상의 자잘한 루틴이 깨져버렸습니다.
피트니스를 갈 수 없어서 홈트로 근손실을 방어하고 있고요. 업무적인 스케쥴도 온갖 변수들로 엉켜버렸고요.
동네 산책을 나갔더니 몇몇 가게들은 아예 폐업을 선언했더군요.
물론 이 사건이 있기 전에도 장사가 안 되던 곳이었습니다.
그럼에도 폐업 세일이라는 안내를 붙여놓고 

텅 빈 가게에 홀로 앉아있는 주인 아저씨를 보고 있으려니 기분이 묘하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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