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아씨들" 짧은 감상

2020.02.07 13:04

산호초2010 조회 수:852

"작은 아씨들"은 어린 시절에 봤을 때는 자매들의 연극이라든가, 작은 에피소드들에

여러 자매끼리 오손도손 잘 어울려서 재미있고 훈훈하게 사는 살가운 이야기로 기억하고 있는데

(스케이트타고 에이미가 따라가서 얼음판에 빠지는 살벌한 이야기조차 훈훈한 마무리로

 따뜻하게 기억하고 있는;;;)


수십년이 흘러 이 나이에 보니까 가난한 집안의 생활고와 빈부 격차가 확 와닿더군요.


영화는,,,, 시얼샤 로넌이나 플로렌스 퓨를 비롯해서 배우들 연기는 거의 기대한대로

매력적이었으나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플래쉬 백이건만 너무 정신없이 써대는 바람에

현재과 과거가 마구 섞여버려서 저는 편집은 정말 엉망진창이었다고 생각해요.


베스는 어디서 많이 본거 같은데, 어디서 봤더라,,,, 계속 머릿속에서 부지런히

찾고 있었는데 "몸을 긋는 소녀"에서 인상적인 악역으로 나왔던 배우더군요. 

그 때도 여동생역은 여동생역이었죠. 성격은 정반대였으나,,,, "몸을 긋는 소녀"를

다시 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어요.


엠마 왓슨이 큰 언니 역할인데 시얼샤 로넌이 워낙 성숙한 느낌이라서 그런지

(노안이라는 의미가 절대 아닙니다) 엠마 왓슨은 사실 플로렌스 퓨보다 어려보이는 느낌이라

시간대와 더불어 이 영화가 계속 혼란스럽게 여겨지는 원인 중 하나였어요.

한마디로 큰 언니로 안보여요;;;; 대사에 언니라고 안나왔으면 계속 동생인줄 알았을 거에요.


차라리 구식이라는 티가 확 나지만 1949년도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나오는 판이

제가 보기에는 더 마음에 들더군요. 1994년판을 찾아보려고 했는데 올레TV에는 놀랍게도

잘 찾기도 어려운 1949년작 밖에 없어서 선택의 여지가 없이 봤지만 나름 시대별로 비교하는

재미가 있을 듯 해요. 엄청난 깊이가 있는건 아니지만 남북전쟁 당시의 시대상을 엿보기에

괜찮은 작품이라는 생각에 한번쯤 볼만하다고 생각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8096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6680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6811
111300 연대의 숙명 [8] Sonny 2020.02.09 1102
111299 [넷플릭스바낭] '보잭 홀스맨'이 끝났어요. [2] 로이배티 2020.02.09 1065
111298 일본의 크루즈선 한국인들을.. [4] 고인돌 2020.02.09 1023
111297 아카데미 시상식 방송 내일 아침 10시네요 [10] 산호초2010 2020.02.09 871
111296 오늘은 마음이 다 닳고 [8] 어디로갈까 2020.02.09 832
111295 숙대에서 뭔일이 있었군요 [1] 메피스토 2020.02.09 838
111294 일상. [5] 잔인한오후 2020.02.09 472
111293 2020 Film Independent Spirit Award Winners [1] 조성용 2020.02.09 261
111292 이규형 감독님이 별세하셨군요. [5] 동글이배 2020.02.09 758
111291 중동의 풍경들에 대한 매혹 [3] 산호초2010 2020.02.09 557
111290 교회가 아닌 동호회 모임같은건 어떻게 찾아야 할지 [7] 산호초2010 2020.02.09 620
111289 봉준호의 시대에서 봉준호의 시대로... [3] 사팍 2020.02.09 930
111288 이 게시판에 적어도 한개의 아이디는 팔렸다는 심증이 가네요 [17] 도야지 2020.02.08 1618
111287 역시 결국은 애초에 다 그놈이 그놈이었어요. [4] 귀장 2020.02.08 943
111286 마스크 대란, 네이버와 다음 [1] hotdog 2020.02.08 564
111285 치과, 소비자로서 기능하는 자아 [4] 예정수 2020.02.08 407
111284 한국 사회가 젊은이들을 민주 시민으로 길러내는데 실패한 것은 아닐까요 [48] 해삼너구리 2020.02.08 1727
111283 소피아 로렌의 맨 오브 라만차(1972)를 봤습니다. (스포) [4] 얃옹이 2020.02.08 527
111282 숙명적 연대 [44] Sonny 2020.02.07 2377
111281 회사바낭일까.... [3] 가라 2020.02.07 567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