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의 흐름대로 써보는 바낭입니다. 시간의 소중함을 깨달으신 분들은 건너 뛰어 주세요. 


1. 권교정


대장암에 걸렸다는 소식으로 안타까움과 슬픈 마음을 동시에 안겨준 권교정 작가. 최근에 유튜브를 시작하셨더군요. 저와 동시대의 만화광이라면 헬무트로 시작한 그녀의 파란만장한 만화 연대기를 기억하실 겁니다. 

헬무트, 청년데트의 모험, 제멋대로 함선 디오티마, 셜록, 매지션.. 그와중에 발표된 중 단편들과 리얼토크처럼 희귀본이 되어버린 책들.. (그리고 적월 전기) 집에도 몇권 있지만.. 그녀의 만화에 울고 웃으며 젊은 날을 보냈습니다. 

그러므로 구독과 좋아요.. 그리고 때때로 댓글로 킹교 만세를 외치는 것이 저의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제발 건강하게 오래 살아 주시길. https://www.youtube.com/channel/UCcEPdpPnzwcBhCcCJoENsJg

(교월드의 신민들이여..구독과 좋아요)


2. 씰 스트라이크


이게 칼입니다. 나이프 명가 SOG에서 만드는 SEAL STRIKE 라는 칼인데.. 말 그대로 특수전 부대원들을 모티브로 한건지.. 쓰라고 만든 건지는 모르겠다만.. 왠지 정글에 조난 당했을때 한자루 있으면 아주 든든할 거 같은 녀석이죠. 

이 칼이 뭐?라고 하시면.. 현재 특전사의 제식 나이프로 채택이 되어서 납품이 되고 있는 칼이라 좀 특별합니다. 진짜로 우리나라 특수부대가 쓰는 거죠. 




그런데.. 웃긴 일이 벌어집니다. 입찰과 납품 과정에서 짝퉁 논란이 터진거죠. http://m.metroseoul.co.kr/news/newsview?newscd=2019110700082#_enliple


더 웃긴 건 그런 논란이 있는데도 그냥 써라.. 라고 한 것. https://www.insight.co.kr/news/266182 


입찰 과정에 문제가 있다면 그걸 고칠 생각을 해야지.. 최저 입찰 방식이라 어쩔 수 없다니.. 현대 자동차를 납품하랬더니 횬다이 짝퉁을 들고 와서 최저가에 납품하는 거랑 뭐가 다른 걸까요? 우리나라 육군의 두뇌는 어디쯤에 멈춰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호두 까는데나 써야 할지. 저런 물건 가지고 장난 치는 인간들은 정말 광화문 광장에서 총살 시켜야 됩니다..라고 말하면 너무 나간 거겠지만 국민의 안전과 생명에 직결된 일은 좀 더 엄격하게 처벌하고 규정을 만들 필요가 있겠네요. 미용업체가 특수전 칼을 납품하다니.. 하하하.. 참.. 하하하.. 씨발.. 


3. 입춘


오늘이 입춘이었네요. 눈발이 날렸습니다. 내일은 영하 12도인가 그렇다고 하고. 봄이 쉽게 오는 게 아니다.. 인생은 실전이야.. 라고 알려주는 거 같아요. 네네.. 그래도 봄이 오는 걸 막을 수는 없겠죠. 이제 명리학적으로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 결심 다시 한번 하자구요. 복들도 많이 받으시고. 


4. 연어 초밥


퇴근 길에 갑자기 땡겨서 연어 횟감을 사다가 집에서 초밥읆 만들었습니다. 대충 50개쯤 쥔 거 같은데.. 게눈 감추듯 사라지네요. 식구가 여섯이라.. 

만드는 법은 아주 쉽습니다. 밥에 배합초를 섞어서 초밥을 만듭니다. 와사비를 적당히 쥔 초밥 위에 얹고 연어를 썰어서 올립니다. 끝. 참 쉽죠? 배합초는 식초 3, 설탕2 큰술의 비율에 소금 1큰술을 넣으면 적당하다고 합니다. 밥 두공기 기준이구요. 적당히 비벼봐서 먹어 보고 간이 얼추 맞네..싶으면 된겁니다. 연어야..뭐 얇고 길게 썰면 됩니다. 마트에서 파는 초밥 보다 더 맛있습니다. 인스턴트 미소 시루를 곁들이면 회전 초밥집 정도 기분은 나는 거 같아요. 


초밥 먹고 기분이 업되서 부인께 요즘 중국 판매망이 잠겨서 가격이 폭락중이라는 킹크랩을 한번 먹어보는 게 어떻겠느냐.. 라고 했다가 정신 차리라고 한소리 들었습니다. 왜? 왜? 킹크랩 맛있는데..!!! 


하지만 부인이 먹지 말라면 먹지 말아야겠죠. 휴... 


요즘 정치판 돌아가는 구경 하는 게 아주 꿀잼입니다. 뭐랄까.. 지난 대선, 지선이 절박한 도전자의 느낌이었다면 이번 총선은 챔피언 방어전인데.. 좀 아슬아슬하지만 컨디션이 나쁘지는 않아.. 정도의 느낌이어서 그런 것도 있는거 같네요. 


이번 총선에서 여당이 패해서 다시 집권당이 바뀐다 해도 그것 또한 국민의 선택이겠죠.(이민 갈 준비를 시작해야 할 뿐이고..) 여론 조사를 보면 어느새 30퍼센트로 따라 잡은 자한당의 기세가 무섭습니다. (사실 별로 무섭지는 않습니다..)


국민의 현명한 선택을 믿으며.. 당분간 야당판 춘추전국의 열국지를 감상해 보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사면초가에 몰린 항우.. 아니 만덕산 형님의 선택과 행보가 궁금하군요. 한때 애정을 가졌던 정치인인데.. 어째 불안 불안하십니다. 짠해요. 물론 만덕산 형님의 입장이 저보다 삼천팔백오십배 정도는 낫지만요. 그냥 제 앞가림이나 잘하는 걸로. 


긴 바낭은 이만 줄이겠습니다. 다들 잘 자고 좋은 꿈들 꾸세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8322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6865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7013
111302 근황 바낭 [4] 가을+방학 2020.02.10 532
111301 코로나;휴일의 수원역 [4] 메피스토 2020.02.09 1006
111300 연대의 숙명 [8] Sonny 2020.02.09 1102
111299 [넷플릭스바낭] '보잭 홀스맨'이 끝났어요. [2] 로이배티 2020.02.09 1065
111298 일본의 크루즈선 한국인들을.. [4] 고인돌 2020.02.09 1023
111297 아카데미 시상식 방송 내일 아침 10시네요 [10] 산호초2010 2020.02.09 871
111296 오늘은 마음이 다 닳고 [8] 어디로갈까 2020.02.09 832
111295 숙대에서 뭔일이 있었군요 [1] 메피스토 2020.02.09 838
111294 일상. [5] 잔인한오후 2020.02.09 472
111293 2020 Film Independent Spirit Award Winners [1] 조성용 2020.02.09 261
111292 이규형 감독님이 별세하셨군요. [5] 동글이배 2020.02.09 758
111291 중동의 풍경들에 대한 매혹 [3] 산호초2010 2020.02.09 557
111290 교회가 아닌 동호회 모임같은건 어떻게 찾아야 할지 [7] 산호초2010 2020.02.09 620
111289 봉준호의 시대에서 봉준호의 시대로... [3] 사팍 2020.02.09 930
111288 이 게시판에 적어도 한개의 아이디는 팔렸다는 심증이 가네요 [17] 도야지 2020.02.08 1618
111287 역시 결국은 애초에 다 그놈이 그놈이었어요. [4] 귀장 2020.02.08 943
111286 마스크 대란, 네이버와 다음 [1] hotdog 2020.02.08 564
111285 치과, 소비자로서 기능하는 자아 [4] 예정수 2020.02.08 407
111284 한국 사회가 젊은이들을 민주 시민으로 길러내는데 실패한 것은 아닐까요 [48] 해삼너구리 2020.02.08 1727
111283 소피아 로렌의 맨 오브 라만차(1972)를 봤습니다. (스포) [4] 얃옹이 2020.02.08 529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