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일기...(아침)

2020.01.07 08:53

안유미 조회 수:382


 1.어제는 버스킹을 갔는데 시간이 너무 늦어져서 우산을 못 빌렸어요. 호텔 데스크에서 우산을 빌려가면 이름이랑 전화번호를 적고 빌려가야 해서 몇분쯤 낭비되거든요. 그래서 비를 맞으며 공연을 보니 으슬으슬 추워졌어요. 그런데...새벽 다섯시에 돌아올때까지 비가 안 그쳤어요!



 2.하지만 아직까지 안 자고 있어요. 아침에 거래를 하나 하고 나서 자야 하거든요. 자고 일어나서 거래하려고 하면 그 기회가 없어져 있을 것 같아서요. 휴. 잘 때 자더라도 돈에게 일을 시켜놓고 자야 하니까요. 그 전엔 잠들어선 안되는거예요.



 3.딸기빙수 번개를 하고싶은데 바쁘네요. 어제는 바빴고 오늘은 냉라멘을 먹어야 해서 바쁘고...목요일에는 던전앤파이터 레벨100 패치가 있는 날이예요. 즉, 목요일날 패치 전날인 수요일에 신 패치를 대비할 준비를 마쳐놔야 한단 뜻이죠. 대규모 업데이트라 서버를 일찍 내릴 테니 수요일날은 컴퓨터 앞에 붙어있어야 해서 바빠요. 그리고 목요일은 당연히 업데이트 당일이니 미친듯이 게임을 해야 하고요. 또 금요일에는 깐풍기를 먹으러 가야 하기 때문에 바쁘고요. 토, 일에는 신라호텔이 돗대기시장처럼 붐비기 때문에 가고싶지 않아요. 이렇게...이번주에는 미친듯이 바쁜거죠.


 하지만 목요일에 실제로 어떨지는 모르겠네요. 대규모 업데이트 당일인 만큼 버그가 나거나, 업데이트가 미뤄져서 연장점검을 계속하면서 서버를 내려버리면 차라리 목요일은 빼놓는 게 나을지도요. 이렇게 큰 업데이트가 있는 날에는 게임이 원활히 돌아가지 않는 경우가 많거든요.


 

 4.휴.



 5.한데 지금 던파의 게임머니를 몽땅 아이템들로 사재기해놓은 상태라서 자리를 비울 수가 없어요. 워낙 많이 사놨기 때문에 서버를 여는대로 조금씩 분할해서 팔아야 하는 상황이예요. 나는 게임에서도 현금을 현금으로 가지고 있지 않거든요. 반드시, 앞으로 값이 오를 것 같은 아이템들로 몽땅 바꿔놓고 나중에 값을 올려서 팔죠. 그렇게 번 돈은 역시 가지고 있는 게 아니라 다시 또다른 아이템을 몽땅 사재기해서 또다시 돈을 벌고요. 


 현실에서도 게임 안에서도, 돈이 게으름을 피우고 있는 건 꼴도 보기 싫거든요. 사람이 게으름을 피우는 건 이해해줄 수 있지만 돈이 게으름을 피우는 건 용서가 안 돼요.



 6.물론 게임이라고 해서 사재기로 꼭 돈을 버는 건 아니예요. 저런 식으로 사재기를 해 놨다가 게임 내에서 비슷한 새 아이템이 나오거나, 좀더 상위호환 아이템이 나오거나, 내가 사재기해놓은 아이템이 얻기 쉽게 되는 패치가 일어나면 돈은 잃는 거죠.


 그래서 게임에서 아이템을 사재기할 때는 '앞으로 반드시, 대량의 수요가 있을 아이템'인 점도 눈여겨봐야 하지만 감안해야 하는 점이 하나 더 있는거죠. 서비스하는 회사 측에서 저 아이템이나, 상위호환인 아이템을 더 쉬운 방법으로 공급할까? 아니면 공급하지 않을까? 라는 점 또한 생각해 봐야 해요. 내가 게임을 서비스하는 측이라면 어떻게 할까...? 게임 내 경제에 언제 어떤 방법으로 관여할까? 라고 상상해 보는 거죠.


 그야 이건 주식도 마찬가지예요. 회사 측에서 이상한 이유를 붙이면서 갑자기 주식을 찍어내는 경우도 많으니까요.



 7.심심하네요. 왜냐면...아무리 바쁜 와중에도 어떤 일과 어떤 일 사이에는 간격이 있으니까요. 그 간격 동안에는 하릴없이 기다려야 하는데 그 시간은 어쨌든 심심할 수밖에 없는거예요.



 


 -----------------------------------------------





 의외로 버스킹을 가서 놀란 건 올린에게였어요. 화면으로 볼 때는 카리스마쩌는 어깨깡패인줄 알았는데 실제로 보니 미칠듯이 가늘고 멋있더군요. 


 리수는...머리크기가 얼마나 작든 놀라지 말자고 각오하고 갔는데 사실 놀랄 게 없었어요. 화면이랑 똑같더군요. 더이상 압축할 곳이 없는 퍼펙트 피규어를 보는듯했어요. 보통 아름다운 사람은 수식어로서 표현되는데 리수의 경우는 과탑이라거나 여신 같은 수식어를 찾아보려고 해도 딱히 어울리는 게 없음.


 유학소녀 버스킹 간 얘기를 쓸까 하다가 안 졸릴 때 쓰려고 빼놔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9477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8316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8521
111019 [원조] 원조격인 장면과 패러디들 [1] espiritu 2010.12.21 1308
111018 밴드오브브라더스(이하 BOB) 그이후 사람들 - 소벨,스피어스,립튼,컴튼,윈터스,웹스터 [8] 무비스타 2010.12.21 4486
111017 최근 나름 충격적이었던(?) 책 한대목 [13] 빠삐용 2010.12.21 3560
111016 [듀나인] 컴활 자격증 관련 궁금증... [8] 지루박 2010.12.21 1618
111015 기독교 교리에 대한 회의(懷疑) [30] amenic 2010.12.21 2591
111014 재즈 음반 추천해 주세요. [6] 맥씨 2010.12.21 1542
111013 방송끝났습니다 2010-04 kilroy 2010.12.21 1098
111012 천연가스(CNG) 버스 폭발사고 원인 규명 실험 도중 변 당해 [1] 점양 2010.12.21 2194
111011 [바낭잡담] 퍼머넌트 노바라 보고 왔어요 [1] 로즈마리 2010.12.21 978
111010 영국에는 요즘도 하숙집이 있나요? [8] august 2010.12.21 2469
111009 부자급식이란 레토릭.. [6] amenic 2010.12.21 2382
111008 아테나 불판입니다. [36] nishi 2010.12.21 2460
111007 어제부터 시나리오책 읽고있는데 어렵네요. 진도가... [5] 무비스타 2010.12.21 2188
111006 한국사람이 가장 좋아하는 피아노협주곡이 [11] 가끔영화 2010.12.21 2756
111005 10여차례 성추행-->사리판단 능력 떨어지므로 형사책임 물을 수 없다? [6] 메피스토 2010.12.21 2444
111004 오늘 pd수첩 영아 수혈 사건, 종로 한복판 4층짜리 다이소. [5] mithrandir 2010.12.22 4302
111003 [연애상담] 중간에 껴버린 상황 [11] MK 2010.12.22 3045
111002 밀크가 드디어 dvd출시되네요. [1] 감자쥬스 2010.12.22 1276
111001 책상풍경 [3] 늦달 2010.12.22 2394
111000 나탈리아 마카로바의 빈사의 백조 [5] 제이나 2010.12.22 1941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