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10 23:09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로 소리내 웃었다니까요. 실소가 아니라 반가움의 웃음이었습니다. ㅎㅎㅎㅎㅎㅎ 가 더 맞겠네요.
오컬트는 제가 좋아하는 장르여서요. 오오, 이거 재밌어 지겠는데 하는 기대의 웃음이기도 했습니다.
호오가 갈린다는 그 반전이 정말 너무너무 궁금했는데 저는 '호' 쪽입니다.이 외 극 중 호러 효과도 괜찮고 긴장감있게 전개되는데 로이배티 님도 말씀하셨듯 결말이 좀 아쉽습니다. 드라마가 좀더 깔려야 할 것 같았는데 말이죠. 아빠 캐릭터 지못미. 결말 부분에서뿐 아니라 드라마 쪽 연출이 전반적으로 아쉽기는 합니다. 캐릭터들이 얕긴 해도 엄마 역할의 켈리 라일리는 좀더 자기 지분을 찾을 수 있지 않았나 싶고요.
주인공 남자 아이가 예쁘고 귀엽던데 정체가 밝혀진 이후 비주얼적으로 좀더 어글리하면 좋았을텐데요. 하나도 위압적이지도 않고 무섭지도 않고.. 성수 뿌리면 안에서 악마가 튀어나올 듯 피부도 여기저기 부풀어 올라주고, 녹색 액체도 거하게 토내해고 그래야 하는 거 아닙니까아??(뻔하죠? 그래서 제가 감독을 안합니다....) 또오, 기묘한 이야기의 맥스 말예요. 막판에 눈동자라도 한 번 붉게 변해주거나 아빠가 마지막 힘을 쥐어짜 건물에서 튀어나오면 손에서 진짜 불꽃 내서 가볍게 처리해주거나.. 뭐 이런 동족으로서의 능력 발휘 좀 해주면 안됐었나 싶은 게.. 좀 아쉽.
일라이, 라이, 317... 317이 진짜 비밀번호는 아니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비밀번호는 전통적으로 네 자리이고, 에 또, 애너그램으로 암시를 줄 수 있을만큼 편리하게 설정이 돼 있다고요?? 에이, 문이 열린 건 일라이의 권능 덕이었다고 이해하는 게 차라리 말이 되겠어요. 반전을 너무 꼭꼭 숨기려고 하다보니 이 부분도 역시 아쉽네요. 능력 발휘하는 모습을 티나지 않게 혹은 혼선 용도로 슬쩍 깔아줘도 됐을텐데요.
그래도 결과적으로 가볍게 보기 괜찮은 영화였어요. 이 정도면 뭐. 사탄의 베이비시터보다 훨 낫네요. 맥지의 림오브더월드를 그럭저럭 재밌게 봐서 사탄의 베이비시터도 보았더니.. 이건, 많이 재미 없었어요. 어떤 내용이었는지는 머릿 속에 없고 '재미없었다'만 기억에 남을 정도로요. 맥지의 자기복제가 심해서 이 부분도 감점 요인이었고요. 이 양반 영화는 다른 영화를 봐도 같은 영화를 본 느낌. 지루하더라고요.
요즘 재밌는 오컬트 뭐 없나요?
넷플에 꽤 있는 것 같긴 한데 완성도를 알 수가 없어서.
2019.11.10 23:13
2019.11.10 23:20
안봤습니다. 프랑스 드라마네요! 산장의 비밀을 너무 재미없게 본 경험이 있어 프드에 대한 선입견이 있지만 내용을 대충 훑어보니 재밌어 보이네요. 킵해두겠습니다. 감사.
2019.11.10 23:24
저하고 역순이셨군요! 이 드라마 보고 프랑스에대한 고정관념이 깨져서 산장의 비밀 틀었다가 바로 중단했었답니다...
장르적으로 지루할틈없이 잘 만들었어요~ 초반에 할머니가 자학하는 부분 때문에 꺼려졌는데 잔인한 것보다 재밌게 잘 만들었고
공포장면도 흥미진진 으시시하게 잘 찍었더랍니다. 저는 공포장르 드라마 중에 제일 괜찮게 본 거 같네요
저도 베이비시터 재미없게 봤는데 림오브더 월드 괜찮다하셔서 보는 중입니다.
아동영화인줄 알고 안 봤는데 아동영화 맞지만 재밌는 거 같아요.
2019.11.10 23:30
다행히 빠른 용단을 내리셨네요. 훌륭하십니다. 저는 '프랑스 드라마는 처음이니까' 라는 제너러스한 마음가짐으로 끝까지 꾸역꾸역 다봤더니 '나 뭐한거지?' 란 회한이 들더군요. -_- 마리안 기대되네요!
2019.11.10 23:33
와 이 글보고 생각없이 틀었는데 림오브더월드 제가 좋아하는 크리처물이잖아요. 다이어트 중이라 뭐 먹으면서 못 보는 것만 아쉽네요 ㅠㅠ 덕분에 즐감합니다.
2019.11.10 23:48
2019.11.11 19:10
2019.11.10 23:58
일라이...저는 일리언이란 제목으로 나오던 옥수수밭의 아이들의 리메이크인줄 알았어요; 그래서 아역이 사악한 존재인줄 알았는데
아니어서 의아했네요 그러다가 화질이 HD지원을 안 해준다는 이유만으로 안 봤더랍니다 ㅠㅠ
2019.11.11 10:15
저도 반전은 꽤 맘에 들었어요. 지나치게 반전에만 매달리다가 개연성 날리고 드라마 날리고 그랬지만 그래도 반전 자체는 나름 신선했잖아요. ㅋㅋ
사탄의 베이비시터는 저도 기대보다 별로였죠. 원제는 그냥 '베이비시터'인데 정말 아무 정보 없이 (심지어 영상 썸네일도 안 보고) 봐서 초반 전개를 반전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면 모를까. (근데 애초에 장르가 호러인데 ㅋㅋ) 그냥 사마라 위빙의 미모만 기억에 남았습니다. 마침 '메이햄'을 보고 저 분 매력있네... 하고 있었는데 이걸 또 보게 된 거였거든요. 스미스 요원 조카님께서 이렇게 예쁘시다니 반칙 아닌가... 싶었던. ㅋㅋ 근데 또 자세히보면 삼촌이랑 닮았어요. 스미스 요원을 닮은 미인이라니(...)
마리안 보셨나요? 마리안 처음부터 끝까지 고르게 잘 만들었던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