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바낭] 여러가지

2019.09.03 10:37

가라 조회 수:494


오너 바뀌고, 사장 바뀌고 인사발령, 조직개편도 났습니다.


저희 그룹은 '**실'이 되어서 그룹장님은 실장님이 되었습니다만... 일부 실장은 임원 승진 했는데, 몇몇 실장은 그대로 부장이네요. 아 실망하는 모습이 눈에 보였습니다.

몇몇 팀이 없어지면서 저희 팀에 인원이 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몇번 본적이 없지만... 인사발령 뜨니까 지나가다 저를 보는 몇몇 분들이 걱정을 이야기 합니다.


일단, 실장님부터 팀원이 늘어나니 잘 관리해라.. 라고 합니다. (잠깐, 일단 제가 팀장은 아닌데요??)

지나가다 만난 예전 제 사수였던 부장님이 '가차장, *대리 너네 팀으로 온다며? 야... 너도 힘들겠당~' 이러면서 가시고...

그 사람을 알만한 사람에게 물어보면 고개를 젓습니다.


이야... 어떤 친구일지 아주 기대되네요. (....)




그분은 갑자기 팀이 바뀌었습니다. 주로 같이 일하는 팀 소속으로 업무가 모두 이관되면서 사람들도 같이 이동했습니다.

좀 뜬금 없어서, 그분네 팀장님에게 슬쩍 물어봤더니... 공장장님 결정이랍니다.

그분이 하도 여기저기 벽세우고 각세워서, 많이 싸우는 팀 소속으로 바꾸면 좀 덜 싸우지 않겠냐면서 바꿨답니다. (???)

같은 팀 된다고 덜 싸울까요? 라고 물어보니 '이제 자기 팀장 된건데, 팀장이랑 지금처럼은 못 싸우지 않겠냐? 지금처럼 하면 평가 안주지..' 라고 하더라고요.


그 뒤에 들리는 이야기로는, 그분 퇴직하면 그때 다시 독립시켜 파트로 올려준다는 이야기가 있네요. '윗분들도 다 안다.' 라나요...

뭐, 그래도 이번에 3년 고용보장이라 정년은 채울 것 같으니, 결국 자기 목표는 달성하셨습니다. 둘째가 올해 졸업이라는데, 학자금 지원도 다 받으셨고..

(지금 팀장들이나 공장장도 그분에 대해서는 기대가 1도 없다고 하고, (그분이랑은 말도 안 섞던) 새 팀장이 그분 업무를 확 줄일거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제가 속한 팀은 팀장이 공석입니다. 몇년째...

그래서 이번에 개편되면 팀장이 올줄 알았습니다. 전체적으로 팀들이 통합되면서 자리 없어지는 팀장들이랑 팀은 유지 되는데 후배가 팀장으로 승진해서 갈데 없어지는 부장들이 꽤 되거든요.

그래서 아마 본사의 지원이나 영업쪽 팀장중에 하나가 저희 팀장으로 올줄 알았는데... 이번에도 공석입니다.

이번에도 본사 부장들이 팀장 아니어도 되니 저희 팀에 가도 되냐고 저희 '실장님'에게 연락 좀 오는 것 같더라고요. 

(큐비클 벽을 통해 세어나오는 전화소리로 판단하건데) 인사팀에서 옆팀장을 저희 팀장으로 옮기고 옆팀에 새로 팀장을 넣으려고 했었던 것도 같고요.

그런데 결국 옆팀장은 그대로 옆팀장이고, 저희 팀은 팀장 공석이고 새로 오는 부장은 없었습니다.

실장이 저한테 '사람은 아래 사람이 와야지, 윗사람이 새로 오면 기분 안 좋다' 라고 하는데..

다른 부장들을 받기 싫어서 제 핑계를 대는 건지, 저를 배려해서 부장들을 안 받은건지... 일단 이 분위기에서 팀장 공석을 끝까지 지켜냈다는 건 놀랐습니다. 정치력이 꽝은 아니구나.. 하긴, 꽝이었으면 그룹장까지 올라가지 못했겠지요




그리고, 그렇게 자리 없어진 부장들을 모아놓은 팀이 있습니다. 한팀은 부장 4명에 대리 하나, 한팀은 부장 3명에 차장 1명, 사원 1명... 

'야.. 저 팀은 대체 누가 실무하냐? 저분들 엑셀이나 PPT 안 만들어 본지 10년은 되었을 것 같은데..?' 

'*대리는 많이 흠들겠네. 팀장이 4명에 팀원은 자기 혼자인 셈이니..'

바로 이런 소리들이 나오더라고요.

후배 말로는 두번째 팀 사원 1명이 동기들한테 '나 그만두라는 소리냐?' 하고 있다고... (...)

그것보다 부장들이 그만둬야 하나 하고 있겠지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8740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7290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7469
109790 옛날 옛적 할리우드에서는..을 보고 [1] 라인하르트012 2019.09.26 533
109789 [바낭] 저도 구글제 핸드폰을 사 봤습니다 [12] 로이배티 2019.09.26 653
109788 교수·연구자 4090명 "지금 중립 지키는 것은 비겁" [11] 도야지 2019.09.26 949
109787 이동진 평론집 목차가 떴는데요. [1] 토이™ 2019.09.26 955
109786 오늘의 아무 영화 자료 [2] 파워오브스누피커피 2019.09.26 286
109785 관음의 극치, 올해 최고의 셀럽 가족 [1] 사팍 2019.09.26 925
109784 사소하지만 사소하지 않은 [14] 어디로갈까 2019.09.26 705
109783 진보분들은 사이코패스 같네요 [10] 도야지 2019.09.26 1023
109782 (바낭) 폼나는 부처님.jpg [6] 보들이 2019.09.26 538
109781 아스쁘리 메라 께야 마스 [1] 칼리토 2019.09.25 423
109780 팬아트 [3] an_anonymous_user 2019.09.25 427
109779 듀게in) 조국으로 핫한데 궁금한 것이 있습니다. [6] 얃옹이 2019.09.25 939
109778 우럭 한 점, 우주의 맛 - 대도시의 사랑법 중 [1] Sonny 2019.09.25 610
109777 [단독] "檢, 영장에도 없는 조국 딸 '중2 일기장' 가져가려 했다" (종합) [48] 도야지 2019.09.25 1386
109776 인터넷 논객의 시대가 돌아온다, 네임드들을 제끼며 급부상하는 고독한 파이터 그의 이름은!!! [12] 타락씨 2019.09.25 1113
109775 이런저런 잡담...(골드디거, 강도) [2] 안유미 2019.09.25 523
109774 저는 조국장관의 장관직 수행을 지지합니다. [2] 라인하르트012 2019.09.25 819
109773 라스트오브어스2 출시일이 발표되었군요 [3] 룽게 2019.09.25 504
109772 귀가 안들리는 사람의 경우 [1] ally 2019.09.25 665
109771 심상정 “진중권 교수, 정의당을 탈당하지 않겠다는 입장 밝혀주셨다” [22] 왜냐하면 2019.09.25 1520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