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드 서검은구록을 다운받았습니다. 2009판이라기도 하고 2010판이라기도 하고 그런가 보네요.
40부작이나 되는지라 용량도 꽤 되는데 한꺼번에 다운받았지요. 며칠 재밌게 볼 생각에 기분이 좋았습니다.
중드는 김용의 무협소설을 좋아해서 전에도 본 적이 있었습니다.
천룡팔부 2003, 연성결 2003, 신조협려 2006, 비교적 최근에 본 사조영웅전 2017 등은
원작 소설의 감흥을 어느 정도 전달해준다고 하겠습니다.
그런데 이 서검은구록 2010은 4부까지 간신히 보고 전부 지워버렸습니다.
각색을 해도 정도껏 해야지 싶었어요.
우만정이 옹정의 아들이라니요? 그걸 재밌는 각색이라 생각했나?
서검은구록은 김용의 첫 번째 소설로서 나중에 쓴 소설들에 비해 떨어진다는 평가도 있지만,
대단히 재미있는 소설입니다. 김용 특유의 정서가 유감없이 풍기는 소설이라고 생각합니다.
소설 속 인물들의 대사 한마디, 한마디가 우아하기까지 한데, 이걸 드라마로 만들면서
이 정도밖에 못 만들다니...정말 유감입니다. 
소설 속에 나오는 사막의 늑대무리 장면을 어떻게 표현했을까 기대했었는데,
드라마의 황당한 전개와 어설픈 우스개 대사에 도저히 끝까지 볼 마음이 들지 않았습니다.
이 드라마에서 표현하긴 했을까?
원작 그대로 충실하게 따라만 갔어도 보면서 좋은 시간 보낼 수 있는 드라마가 됐을 텐데 아깝습니다.
저런 각색의 드라마를 보고 원작의 감흥을 어떻게 느낄 수 있겠나 싶습니다.
재밌게 보는 사람도 있으려나...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9136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7829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8014
109086 아 모기 때문에 미치겠다 [14] 가끔영화 2019.07.07 897
109085 PC함이 블라블라 [30] Sonny 2019.07.07 2142
109084 [KBS1 글로벌다큐멘터리] 시대의 아이콘 8부작 underground 2019.07.07 1103
109083 이제 저만 불편하지 않다는 것 [1] 세멜레 2019.07.07 805
109082 친한동생이 홍석천 마이 첼시에서 화상을 입고 고의적으로 보상을 못받는 중입니다 [4] 하라리 2019.07.07 1618
109081 입 없는 청년(내가 정한 제목)_다큐( 사팍 2019.07.07 370
109080 [성격검사] 당신의 강점은 무엇인가? [6] underground 2019.07.07 6195
109079 이런저런 일기...(이진주, 매너) [1] 안유미 2019.07.07 625
109078 스포일러] '기묘한 이야기' 3 [5] 겨자 2019.07.07 700
109077 그 여름 - 내게 무해한 사람 중 [2] Sonny 2019.07.07 1097
109076 [스포일러] 간신히 막차로 관람한 '기생충' 잡담 [11] 로이배티 2019.07.07 1365
109075 드라마 보좌관을 보고...(오늘자) 라인하르트012 2019.07.07 689
109074 에반게리온 특보영상 중계 [1] skelington 2019.07.06 674
109073 잡담 - 너의 여름은 어떠니, 내 노동의 가치는, 잡고보니 한국인 [2] 연등 2019.07.06 673
109072 머저리와의 대화 5 [4] 어디로갈까 2019.07.06 671
109071 웹하드 고민 [1] 정리 2019.07.06 493
109070 [옥수수 무료영화] 배심원 [스크린채널 영화] 당갈 [4] underground 2019.07.06 542
109069 스파이더맨 파프롬홈 좋았던 점/아쉬웠던 점 (스포有) [1] 폴라포 2019.07.06 639
109068 디즈니의 전략_가부장에서 PC로 [2] 사팍 2019.07.06 1052
109067 이번 스파이더맨은 소박했어요. woxn3 2019.07.06 558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