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2.26 12:03
제가 feedly로 구독하고 있는 블로그 중의 하나입니다.
아마도 모대학 정치학 내지 사회학 교수인 듯 합니다.
김어준의 음모론에 대해서 좋은 글을 올리셨군요.
복잡한 사회현실을 파악할 수 있는 지적 능력의 부족, 밝혀진 사실의 한계로 인하여 인과관계를 특정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지속적으로 탐구해가는 인내력의 부족, 진영논리에 함몰되어 몸빵하는 자신을 보지 못하는 성찰력의 부족,
이러한 결핍의 산물이 음모론이다. 이 중에서 첫번째가 가장 크다.
출처: http://sovidence.tistory.com/934 [SOVIDENCE]
음모론은 생산자와 소비자가 따로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음모론이 확대소비되는 원동력이 소비자의 지적능력 부족, 인내력 부족, 성찰력 부족이겠죠.
음모론 생산자는 소비자가 인지하지 못할 수도 있는 지적능력부족을 보완해줍니다.
진짜로 머리를 좋게 해주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 뻔한 사기질은 안합니다.
음모론의 기저에는 '이 음모를 이해하는 사람은 세상일을 좀더 잘 알고 있는 셈이 된다'는 암묵적인 마케팅이 들어가 있습니다.
그게 셀링포인트이지요.
우리 사회에는 음모론이 잘 팔린 환경이 이미 잘 마련 되어 있죠. 말도 안되는 일이 너무 많이 벌어지니까. 막 국정원 기무사 애들이 일베에 소스 공급하고 그러고 다니고. 세월호 보면 말이 되는게 하나도 없죠. 그런 일들이 너무 많으니까 사람들이 음모론을 안 찾을 수가 없어요. 그렇다고 그 환경을 이용해서 아무 헛소리나 해도 된다는 건 아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