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2.02 01:44
오늘 그런 말을 들었습니다
같이 일하시는 분이 이 말을 한번씩 저한테 하시거든요
특히 아이 키워봐야 진짜 어른이 된다, 진짜 세계가 열린다, 류의 얘기를 자주하시는데,
지금 보는 세상은 진짜 좁은거다, 그런 말도 덧붙여서;
그런데 그 이유는 설명 안해주시고 그 주장만 하시니까.
일하는 관계고 나잇대가 한참 위셔서, 순수하게 막 여쭤보기도 그렇고해서
그냥 알기 쉽게 말씀해주시면 이해할 수 있을거 같아요
그 분 주장이 옳다 그르다 보다, 그런 말이 나오게 된 이유라도 있을거 같거든요..
2018.02.02 01:49
2018.02.02 03:27
당연히 각자 모르는 세계가 있는거 아니겠어요? 단지 그 사람은 결혼안하고 아이안낳는 사람의 세계는 모를 뿐이죠..ㅎㅎ
2018.02.02 04:51
2018.02.02 08:30
2018.02.02 08:39
그러고 보니깐 아침형인간에 대한 말이 떠오르네요. 아침형인간와 그외사람들의 업무효율성에 대한 차이는 크게 보이진 않지만 분명한 것은 아침형인간이 좀 더 거만하다. 이말 그대로 응용해서 기혼자와 미/비혼자들의 인간됨에 대한 차이는 크게 보이지 않으나 분명한 것은 기혼자들이 좀 더 거만하다.
2018.02.02 16:52
2018.02.02 08:48
새로운 경험을 하게되면 아무래도 그전보다 생각도 많아지고 더불어서 사고도 깊어질 가능성이 있지만 이것도 케바케라.. 애를 한다스 낳아도 여전히 결혼전의 자신과 똑같은 사람일수도 있는거겠죠. 애키우다 보면.. 순간순간 신기한 일들이 많은 건 사실입니다.
2018.02.02 08:49
결혼하고 아이를 낳은 사람들의 세계를 잘 모른다는 말은 맞죠. 자식을 낳아서 부모의 마음을 더 잘 알게되는 것도 맞죠.
진짜 어른이 된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모르겠는데 자식을 낳고 키우면서 인간, 나아가서 생명에 대한 존중이 깊어지는 사람도 있고 자기 자식에 대한 애정과 집착만 커지는 사람도 있어요. 그냥 그 사람 원래 그릇이 문제지 자식을 낳았다고 인격이 성숙해지는 건 아닌 것 같아요. 자식에 대한 사랑은 본능이고 책임감은 의무인데 숭고하게 포장할 것도 없는 것 같네요. 이근안 김기춘 같은 사람도 집에서는 아주 자상한 아빠였을지 누가 아나요. 또 대한항공 박창진 사무장에게 먹여살릴 자식이 있었다면 그런 선택을 하기가 더 힘들었을지도 모르죠.
2018.02.02 09:49
2018.02.02 09:37
2018.02.02 09:59
자기가 해보지 않은것에 대해서는 모른다는 말 자체는 맞죠. 육아를 안해본 사람은 당연히 육아에 대해서 아는게 별로 없습니다.
그런데, 그건 그냥 말 그대로 그렇다는거지 넌 모르는거니까 넌 육아 경험자 보다 열등해.이런 의미는 될수 없습니다.
진짜 세계는 무슨..그냥 꼰대질이에요.
육아 경험을 짜장이라 하면 육아경험없이 사는 삶은 짬뽕인데 짜장먹었으면 그걸로 만족하면 되지 짜장면 먹으면서 짬뽕먹는 사람한테 넌 진짜 맛을 몰라 이러는거나 똑같습니다.
그리고 저런 헛소리 하는 사람치고 정작 육아에 적극적인 사람은 별로 못봤어요.
2018.02.02 10:18
어후... 완전 꼰대질.
저렇게 잔소리하는 사람중에 제대로 된 인간 못봤네요.
2018.02.02 10:37
팀에서 아이 낳은 어떤 사람이, 팀장이 무슨 일을 자기에게 지시하니까, "저는 애도 낳고 결혼도 해서 이제 막내가 아니예요. 저사람이 막내죠." 라며 실제로는 두 살 많은 저를 가리키는 경험을 겪은 적이 있습니다. 너무 황당해서 대꾸할 말이 생각이 안나더라고요.
2018.02.02 11:11
2018.02.02 11:16
와... 이것 정말 참신해서... 대체 뭐라고 해야 할지;;;;;;;;
2018.02.02 12:44
2018.02.02 11:07
결혼 하고 아이 낳은 사람은 같은 나이대의 결혼 안한 사람의 세계를 모르죠.
2018.02.02 11:16
2018.02.02 12:28
저도 아직 가져보지 못해서 모르겠지만.. 무슨 말을 해도 "딸/아들 가진 부모로서.."로 말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은 걸 보면, 자식을 갖는다는 게 사고체계에 엄청난 영향을 주는 경우가 많긴 한 것 같습니다. 어떤 타인이 자기에게 그렇게 엄청나게 중요하다는 경험이 생긴다는 게 놀라울 수도 있을 것 같고. 저라고 중요한 사람이 없는 건 아니지만, 뭔가 급이 다른 강도의 감정이 생기는 게 아닐까 생각도 해 봅니다. 그런데 "딸/아들 가진 부모로서.."라고 말을 시작해서 하는 말이 딱히 별다른 얘기는 없더라고요. 혹시 사회의 일원이라면 누구나 했어야 할 고민을 안하고 있다가, 애 가진 후에야 해보고 놀라워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예를 들어 "다른 사람도 나와 똑같이 소중한 사람이었어" 같은 생각이요. 이런 걸 꼭 나한테 소중한 자식이 생긴 후에만 알 수 있다면 그것도 슬픈 일이죠.
2018.02.02 14:47
애 뿐만 아니라 그렇게 안살아보면 당연히 모르지만 애 낳고 사는건 사람 쁜 아니라 동물의 본능이니.
2018.02.02 14:55
인간은 시련을 겪으며 성장하니까요. 애를 낳아보면 어른이 된다는 건, 역설적으로 그만큼 육아의 어려움이 고달프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세계관이 바뀔만큼의 충격과 고통! 물론 전통사회도 아니고, 복잡다난한 현대 사회에서 육아만이 성장의 기폭제가 되는 건 더이상 아니겠지요.
2018.02.03 02:43
그냥 그 사람 생각이죠. 그 사람의 머릿속은 그 사람의 생각으로 채우면 되고 글쓴분의 머릿속은 글쓴분의 생각으로 채우면 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