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영화 밖의 이야깃거리보다도 영화 그 자체가 좋아야 한다고 믿는 부류입니다만, 이 영화는 약간 밖에서부터 바라보아봤습니다.
돼지의 왕을 연출한 애니메이션 감독이,
좀비 스펙타클 신파극으로 첫 실사영화를 천만 관객 달성하고,
그 다음에 낸 영화가 이겁니다.
그렇습니다 여러분
투자자들이 빅엿을 먹은 것입니다
저는 영화 시작하고 삼십분정도 지난 시점부터 이 영화가 빅엿임을 확신했습니다.
그때부터 이 영화가 너무 재밌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자꾸만 머릿속에서, 가상의 미팅장면이 그려지고 있었습니다.
보스 : 감독이 누구야?
부하 : 부산행입니다
보스 : 무슨 내용이래?
부하 : 류승룡이 초능력 쏘고 심은경이 딸인데 불쌍하게 웁니다
보스는 가즈~아! 를 외칠 수밖에 없었을 겁니다
그 너머로 감독의 귓속말이 들립니다
힝 속았지?
그래서 저는 이 영화가 너무 좋습니다.
하고 싶은 얘기가 훨씬 많은데
마저 낄낄거리고 나서
적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