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2.01 08:53
와, 김진애 박사님 방송 듣다가 깜짝 놀랐네요
도면을 보면 전문가들은 알 수 있다는데 ... 무섭네요 오픈욕실이 도면에서부터 있었다고 합니다
공간사옥도 전벽돌 쓰고 비슷한 나선형 계단 다 있다는데 ㅜㅜ 제발 김진애박사님이 틀렸기를 빕니다
오늘자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지금 나오고 있는데 참 이래저래 심란하네요
건축가 중에 김수근선생님의 이름은 가장 대중적으로 알려져있는데 진짜 사실이라면 정말 뒤통수 제대로 후드려 맞는 군요
http://870114cheol-a.org/nyd-national-security-ananalysis/
사진 보려고 검색해보니 이런 글도 있네요
2018.02.01 09:37
2018.02.01 10:52
이렇게 역겨운 과거사를 가지고 있는데도 그렇게 승승장구할 수 있는건가요
2018.02.01 10:44
용도를 몰랐을 수 없다고 하는데... 이미 돌아가셨군요.
2018.02.01 10:54
문성근배우 사진을 일부러 조악하게 사진합성하는게 효과적이라고 시켰다던 일베 심리학자나 김수근이나 뭐가 다른가 싶습니다. 정말 소름끼칩니다. 공간사옥 지나갈 때마다 이제는 다른 의미로 주시하게 될 듯 합니다
2018.02.01 14:56
대표 작품 중 하나로 알고 있었는데 모르는 분들도 있으셨군요. 김수근의 섬세한 터치가 들어가서 더욱 더 끔찍한 공간이 되었다고 하는 평도 있던데요. 일단 들어가면 정확한 위치를 절대 알 수 없게 교묘하게 설계가 되었다고. 아 댓글 달고 보니 링크하신 글에 이런 부분이 자세히 설명이 되어 있네요.
일제 말기 부일 협력 문인들 같은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 시대를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쉽게 말할 수 없는 점들도 있겠지요.
2018.02.01 19:26
그렇다면 더더욱 앞으로 김수근이 거론될 때마다 이광수처럼 대공분실 흑역사가 꼭 언급되어야할 듯 싶습니다
2018.02.01 15:19
대학시절 (80년대말) 건축학도들은 이미 짐작을 하고 있었어요. 건물 스타일이 누가 봐도 김수근 코드가 강했기 때문이었거든요. 하지만 이미 김수근은 1986년에 죽었고 남영동 대공분실 설계에 가담한 스텝들은 입을 닫고 있으니 그저 추측을 할 뿐이었죠. (보안시설이기 때문에 입을 닫아야할 의무가 있습니다)
한편, 김수근, 김중업 한국근현대건축의 두 거장 모두 군부독재시절 권력에 부역하는 건축작품들을 만들어낸 건축가 맞습니다.
사실 국가적 건축물은 당대 국가권력의 사상이 녹아낸 산물이라 어느정도 양해되는 측면이 있지만 남영동 대공분실은 빼박 흑역사 중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김수근은 설계사무소 ‘공간’ 시절 요즘이라면 최강 갑질이라 할만큼 인턴, 수습설계기사들을 착취했던 악덕 고용주였죠. 당시 설계사무소들이 도제식의 폐단이 극심했던 시절이었지만 김수근의 공간은 그 정도가 너무 심각해 업계에서도 말이 많았던 곳이었죠. 김수근만큼 한국 근현대건축사에서 빛과 그림자를 강렬하게 보여주는 건축가도 없는거 같습니다. 뭐... 그렇다고 공간사옥이나 청주박물관 그리고 대학로와 홍대앞에 남아 있는 그의 흔적들까지 싸잡아 욕하거나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그렇게 치면 고궁들은 봉건시대 민중의 고혈을 짜낸 권력의 상징으로 모두 철거해야 한다는 논리까지 나갈 수 있으니까요.
2018.02.01 19:34
역시 업계전문가들은 이미 짐작했을 정도였군요. 건축가들은 그나마 이런 권력의 횡포에서 그나마 조금은 자유롭지 않을까 했는데 순전히 제가 무식해서 몰랐을 뿐, 참으로 어느 분야든 다 망가지게 되는 모양입니다. 근데 도제식 폐단이 그 정도였다는 걸 보면 어쩌면 대공분실 작업도 개인 취향이랑 맞아서 열씸으로 작업한게 아닐까 의심되기도 합니다 ㄷㄷㄷㄷㄷ
2018.02.01 18:25
요즘은 천재건축가보다는 권력밀착형 건축가의 대명사가 되었죠..
젊었을 때부터 국책사업도 꽤많이 설계를 했다고 해요..
2018.02.01 19:37
권력밀착형 건축가의 대명사라니... 인간적인 따듯함의 건축가라는 포장은 도대체 어떻게 쓰게 된 거죠. 알면 알수록 거리가 멀기만 하구만요
2018.02.01 19:33
김수근은 대충 끼워 맞추자면 알베르트 슈페어 같은 부류의 건축가라 봐야겠죠. 건축가로서의 능력과 인간성이 별개라는 증거입니다.
2018.02.01 19:39
아마도 인간적인 어쩌고 하는 수식어들은 죄다 독재정권이 만들어준 껍데기에 불과했나 보네요
2018.02.01 20:37
2018.02.02 10:51
다른 건물은 끝내주게 지었지만 저런 건물은 말도 안 되게 허술하게 지었더라면 정말 두고두고 칭송을 받았을텐데...
능력이 아무리 뛰어나도 참 부질없네요. 평생을 쌓아올린 결과물들도 한낱 거지 발싸개보다 못하게 보이니까요.
2018.02.01 22:39
양덕성당, 경동교회, 불광동 성당등 종교건축물도 다수 설계를 한 이력이 있습니다.
그래서, 악의 보편성이라고 표현하죠...
그는 5층 건물의 창을 작게하여 자살을 막았고, 5층까지 가는 계단을 나선형으로 만들어서 몇층인지를 모르게하였고,
내부설계도 심리적으로 불안감이 극도화되도록 하였다고 합니다.
종합적으로 고문에 대한 은폐와 공포에 최적화되도록 설계된 건물이죠.
"건축은 어떻게 아픔을 기억하는가"라는 책을 추천해봅니다.
많이 땡기는 제목인데요, 1장에 김수근의 작품들에 대한 젊은 건축가의 감상(?)을 볼수 있습니다.
2018.02.02 10:55
추천 감사합니다. 도서관에 찾아보니 바로 대여가 가능하네요. 책 제목은 대단히 흥미로운데 내용도 기대가 됩니다. 건축에 대해서는 문외한이었는데 요즘 김진애박사님 덕분에 관련해서 책들을 좀 읽기 시작했는데 정말 근사하고 실용적인 분야 같습니다.
2018.02.02 00:04
욕조는 커녕 화장실도 공용인 경우가 많았던 시대에 남영동 대공분실 5층의 (거의) 모든 방에 욕조를 설치하면서 김수근이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사용자들이 참 편리하겠다?
2018.02.02 10:59
돈 받으면 영혼도 팔 수 있는 그런 업자였을 뿐. 어쩌면 영혼 따위는 에저녁에 팔아치우고 그 자리까지 올라갔는지도
2018.02.02 09:41
그냥 뭐 안기부 사무실 건물을 만들었다.. 라고도 할수없는 이유가, 그 나선형 계단이 아주 좁은 원형을 빙빙 돌아올라가서 (피고문자의 눈을 가린채로도) 올라가면서 몇층에 가는지 알수없게 하기위함이며, 특유의 ㅣ자형 좁은 창문도 그렇고.. 아주 절망과 공포를 주기 위해 솜씨 좋~~~~~게 만든 건물이거든요. 부역자 쓰레기죠. 그냥.
2018.02.02 11:02
그곳에서 죽어간 사람들에게 김수근은 적어도 고통의 상당지분에 기여를 하고 싶었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어요
건물 꼬라지가 다분히 가학적이다 못해 악의적이에요
이건 이미 잘 알려진 이야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