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1.31 19:04
듀게가 다시 살아났군요. 반가워요. 듀게!! ^^
며칠 전 TV 건강 다큐에서 짐볼(gym ball, stability ball, balance ball)을 사무실 의자로 사용하는 걸 봤어요.
하루 종일 앉아만 있어서 운동 부족인 사원들을 위해 일본의 모 회사가 짐볼을 의자 대신 사용하게 하고
가끔 서서 일하게 스탠딩 데스크도 제공하니 사원들의 건강이 훨씬 좋아졌다더군요.
앉아만 있어도 복근과 등근육이 조금씩 단련되고 체내 중성지방도 줄어든다는 솔깃한 얘기에 하나 주문했어요.
짐볼로 따로 운동하기는 힘들겠지만 책상 앞에서 짐볼에 몇 시간 앉아있는 건 쉽게 할 수 있으니까요.
짐볼의 사이즈는 보통 55cm, 65cm, 75cm로 나오는데 저는 65cm로 주문했어요.
55cm로 할까 65cm로 할까 잠깐 갈등했는데 65cm로 주문하길 잘 했네요. 의자로 사용하기에는 생각보다 높지 않았어요.
(저는 무릎이 직각이 되고 발바닥이 땅에 다 닿게 낮게 앉는 걸 좋아하는데 좀 높은 의자를 좋아하는 여자분은 75cm가 적당할 수도...)
오늘 받아서 바람 넣고 (펌프도 같이 옴) 앉아 봤는데 재미있어서 이리저리 (시계 방향, 반시계 방향으로) 허리도 돌려보고
책상 앞을 손으로 잡은 후 앞뒤로 등을 굴려 보고 있어요.
(책상 앞을 손으로 안 잡고 하면 데구르르 굴러서 벽이나 바닥에 충돌할 수 있으니 조심!! ^^)
공 위에 앉으니 일단 앞뒤 좌우로 허리를 쉽게 움직일 수 있어서 허리 운동에 좋네요. (허리 돌리기에 짱이에요!! ^^)
짐볼이 복근을 긴장시키기 때문에 하루 종일 앉아 있기는 힘들다는 말도 있던데 저는 복근이 튼튼해서 그런지
몇 시간 앉아 있는 건 그렇게 힘든 줄 모르겠어요.
뭐 계속 앉아 있기가 힘들면 일반 의자에 앉았다가 때때로 짐볼에 앉아도 되고...
저는 의자로 사용할 목적으로 산 거라 재질이 좀 튼튼해 보이는 툰투리(Tunturi) 짐볼을 29000원 정도에 샀는데
내구성은 몇 달 더 써봐야 알겠지만 일단은 만족스러워요. (짐볼을 처음 써보는 거라 다른 제품과 비교해서 더 좋다는 건 아니에요. ^^)
(웹페이지에는 무상품질보증기간이 6개월이라고 되어 있던데 터지면 새 거 줄까요?? ^^)
허리가 아주 안 좋은 사람은 짐볼에 앉아 있기도 힘들다는데 허리가 아주 나쁘지만 않으면 잠깐씩이라도 짐볼을 의자로 사용하면
코어 근육이 튼튼해지고 허리에도 좋을 것 같아요.
짐볼 위에 앉으면 몸무게 때문에 높이가 15~20cm 정도는 내려앉는 것 같으니 (공기를 너무 빵빵하게 넣으면 터질 것 같고)
현재 사용하는 의자의 높이를 재본 후 거기에 15~20cm 정도를 더한 사이즈로 구입해야 될 것 같더군요.
운동용 짐볼은 사이즈가 좀 작아도 되지만 의자로 사용하려면 키가 170cm 이상 되는 남자분들은 적어도 75cm는
되어야 할 것 같아요. 외국에서는 85cm도 파는 것 같던데 우리나라는 어떤지 모르겠네요.
오래 앉아서 공부 혹은 일을 해야 하는 분들은 짐볼을 의자로 잠깐씩 사용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혹시 듀게에 짐볼을 의자로 사용해 보신 분 계신가요?? 좋은 얘기든 나쁜 얘기든 나눠 주시면 감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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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댓글에도 썼지만 오늘 제 짐볼 높이를 재보니 실제로는 55cm라 충격의 도가니에 빠져있어요.
어쩐지 어제 공기를 좀 덜 넣었을 때 너무 낮은 듯 해서 다시 공기를 좀 빵빵하게 채웠었는데...
그래도 설마 볼 위에 65cm라고 떡 하니 쓰여 있는 볼이 55cm인 줄은 몰랐네요.
(몸무게 때문에 볼이 많이 내려 앉은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원래 낮았군요. orz)
다른 브랜드 짐볼의 실제 높이는 어떤지 모르겠어요. 대부분 이런 식으로 사이즈를 표기하는 건지
아니면 제가 산 제품만 불량인 건지... 혹시 다른 브랜드는 표기된 사이즈 그대로 제품이 나온다면
제가 혼란을 드려서 잘못 제품을 구입하신 분이 계실까봐 걱정이에요. ㅠㅠ
2018.01.31 19:10
2018.01.31 19:29
요즘 재밌는 일도 없고 축축 처지는 삶을 살고 있었는데 짐볼 하나 사놓고 허리 돌리면서 듀게 하니
삶에 활력이 솟는군요. ^^ 집중력을 요하는 일을 할 때에는 의자에 앉아서 하는 게 좋을지도 모르겠는데
책상에서 앉아 설렁설렁 다른 일 할 때에는 짐볼에 앉아 허리 돌리며 하니 시원하고 좋아요.
2018.02.01 01:19
이건 건강에 도움이 되기도 하면서 재밌을 것 같기도 하네요. 짐볼이라......
2018.02.01 01:36
아이들이 좋아한대요. ^^ 저는 혹시나 터질까 걱정돼서 위아래로 쿵쿵 누르진 않고
주로 앞뒤 좌우로 굴리며 스트레칭을 하는데 위아래로 누르는 것도 해보면 재밌긴 해요.
공부하다 잠 오거나 지겨울 때도 유용할 듯...
2018.02.01 17:29
제가 산 툰투리 짐볼 65cm는 실제로 자로 재어보니 높이가 55cm더군요.
혹시 잘못 쟀나 하고 둘레를 재어보니 171cm 정도가 나와서 3.14로 나누니 역시 55cm예요.
볼에는 65cm라고 떡하니 적혀 있는데.... 저한테 온 것만 불량인 건지 툰투리 짐볼은 다 그런 건지
아니면 다른 브랜드 짐볼도 그런지 모르겠는데 전에 상품평을 찾아봤을 때 다른 브랜드 65cm도 실제로는
55cm라는 말이 좀 있었던 게 기억나요. 짐볼을 살 때는 바람 넣은 후의 실제 사이즈를 정확히 확인한 후에
사야할 것 같아요. (혹시 저 때문에 잘못 제품을 구입하신 분이 계시면 어떡하죠... ㅠㅠ)
2018.02.01 19:55
그러면 75를 사면 될까요? 이 글 보고 짐볼 지금 검색하고 있는 중인데요. 그냥 85를 살까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2018.02.01 20:30
짐볼을 그냥 앉는 의자로 사용하실 거면 키 165cm이하일 경우 (공기 들어간 실제 높이) 55cm의 짐볼이
편안하고 괜찮은데 이 55cm 짐볼을 책상 의자로 사용할 경우 약간 낮아서 불편한 느낌이 들 수 있어요.
왜냐하면 대부분 책상 높이가 70~75cm정도 되는데 이게 사실 175cm 정도의 키를 기준으로 한 거라
165cm 이하의 사람이 55cm 짐볼에 앉아서 글을 쓰거나 타이핑을 할 경우 팔꿈치가 책상 높이보다 낮아져서
어깨나 손목이 피로해 질 수 있거든요. (지금 책상과 의자의 높이에 대해 연구 중이에요. ^^)
저는 키가 160cm인데 (개인정보 유출되는군요. ^^) 실제 높이 55cm 짐볼에 앉았을 때 다리는 편한데 책상에
팔을 올리고 일을 하기에는 낮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제 책상 높이를 재 보니 72cm였어요.
그래서 책상에 팔을 올리고 공부나 일을 할 목적이라면 실제 높이 65cm의 짐볼을 사는 게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냥 거실이나 방에서 짐볼 위에 앉아 TV를 보거나 책상에서도 팔을 올리는 일 없이 그냥
책만 읽는다거나 할 때는 55cm도 괜찮고, 짐볼로 운동을 할 때는 65cm보다는 55cm가 더 좋고요.
만약 키가 165cm 이하이고 책상 높이가 65~68cm 정도라면 55cm 짐볼이 책상 의자로도 더 좋을 것 같아요.
그런데 사실 가장 큰 문제는 55cm, 혹은 65cm로 표기된 짐볼의 실제 사이즈가 이게 맞느냐인데
이건 공기를 넣어보기 전에는 확인할 방법이 없어서 참 난감하네요.
제가 운동 가야 해서 더 길게는 못 쓰겠고 혹시 더 궁금한 게 있으시면 댓글 달아주세요. ^^
2018.02.01 21:13
감사합니다 underground님, 금쪽같은 정보로 잘 고민해서 짐볼 주문하도록 하겠습니다. 운동 부족인데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언제나 underground님 글 보면서 좋은 정보 많이 얻어 갑니다. 고맙습니다^^
2018.02.01 23:09
운동 가는 길에 생각해 보니 만약 (공기 넣은 실제 높이가) 65cm인 짐볼을 샀다가 무릎이 90도일 때 발바닥이
땅에 닿지 않아서 엉거주춤 앉게 된다면 짐볼을 이용한 근육 훈련이 제대로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차라리 톱으로 책상 다리를 잘라서 책상을 낮게 만들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
수십 년 살면서 내 몸에 맞는 의자 높이와 책상 높이에 대해 생각도 안 하고 살았다는 게 기가 막히기도 하고...
별 노력 없이 코어 근육 좀 키워보려는데 이것 저것 걸리는 것들이 참 많네요.
참고로 키에 맞는 의자 높이와 책상 높이 계산법을 찾아봤어요.
의자 높이 = 키 x 0.23, 책상 높이 = 의자 높이 + (키 x 0.18)
출처: http://news.joins.com/article/1643267
2018.02.02 10:45
덕분에 제 책상이나 의자가 저하고 맞지 않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평소에는 좀 불편하다고는 생각했지만 일하기 싫어서 그렇게 느껴지는거라고 생각했는데 정말로 제 신체 사이즈보다는 큰 제품들이습니다. 덕분에 발판과 방석 같은 것들로 보정하기로 했습니다. 짐볼은 의자는 포기하고 그냥 운동용으로만 쓰기로 하고 저도 65센티로 주문했습니다.
좋은 계기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기분 좋은 하루 되세요~^^
2018.02.02 15:56
툰투리 짐볼 고객센터에 문의해 보니 짐볼에 바람을 넣기 전에 잰 사이즈가 65cm이고
바람을 넣으면 10cm 정도 줄어서 55cm가 된다고 하고 다른 브랜드도 마찬가지라고 해요.
짐볼을 주문하셨다면 받은 후 공기를 넣기 전에 지름을 재 보고 65cm가 되는지 확인해 보세요.
보통 짐볼은 바람을 넣은 후에는 반품 및 환불 처리가 안 된다고 해요.
(고객센터에서 아래 웹사이트의 글을 읽어보라고 문자를 보냈더군요. 자기 브랜드 제품도 아닌데...
http://blog.naver.com/PostList.nhn?from=postList&blogId=empressheo&categoryNo=20¤tPage=3 )
그런데 공기 넣기 전 평평한 상태에서 길이(지름?)이 65cm여도 x2를 하면 130cm이고 이걸 짐볼에
공기 넣은 후 짐볼 둘레라고 가정할 경우 130을 3.14로 나누면 41cm 정도이니 55cm가 안 되는데
아마도 고무 재질이라 공기가 들어간 후 늘어나는 길이가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잘 모르겠네요.
짐볼에 공기를 어느 정도 넣느냐는 짐볼에 앉았을 때 6인치(15cm정도) 높이가 줄어들 정도로 넣으면
된다는 웹사이트 글을 봤어요.
저는 예전부터 조금씩 어깨가 뻐근했는데 의자는 낮고 책상은 높아서 그런 게 아니었을까 싶네요.
그런데 의자를 높인 후 발판을 놓고 사용할 경우 책상 위에 놓고 쓰는 노트북 컴퓨터의 모니터가
시선 높이보다 많이 낮아져서 책상 위에 노트북 받침대를 놓아야 하는 문제가 생기고 그러면 또
노트북의 키보드가 높아져서 무선키보드를 사야하는 문제가... orz
(노트북을 쓰고난 후부터 고개를 숙이고 작업해서 목이 좀 뻐근한가 하는 생각도 들고...)
몸을 위해 어떻게 하는 게 최선인지 좀 생각해 봐야겠어요.
의자의 팔걸이가 책상 높이와 같아야 한다는 말이 있던데 그것도 참고하세요. ^^
2018.02.03 10:22
네... 저는 화면을 아래로 보게되니 더 편해져서 모니터를 다시 올리지는 않으려고 합니다. 아직 짐볼은 도착하지는 않았는데 어차피 숏다리라서 55정도만 되어도 충분할 듯 합니다 의자 대용보다는 그냥 영화보거나 TV볼 때나 쓰려구요. 노트북은 좀 많이 불편하실 수도 있으시겠어요. 노트북은 화면을 가까이서 볼 수 밖에 없으니 목을 숙이는 정도나 경직되는 것이 조금 더 클 수 밖에 없으실텐데요. 이따금씩 화면에서 떨어져 긴장을 풀면서 작업하세요. 그리고 목이나 어깨 쪽에 뭉치는 것은 그쪽 근육 때문이라기 보다는 의외로 겨드랑이 아래 팔이나 등근육과 관련이 많다고 하더라구요. 짐볼 운동하시면서 코어근육 강화하시고 목이 뻐근하면 팔이나 등배운동 같은 걸로 풀어보시면 의외로 근육이 풀리기도 한대요. 기분 좋은 주말되세요~
2018.02.02 22:18
당분간 책상 위에 10cm 높이의 박스를 놓고 그 위에 노트북 컴퓨터를 놓아서 모니터와 시선 높이를 맞추고
실제 높이 55cm인 짐볼을 의자로 쓰고, 갖고 있는 57cm 높이의 이동식 서랍 (40x57x57)을 서랍이 앞이 아닌
옆으로 열리도록 가로 세로 방향 바꾸어서 책상 밑 제 몸 앞에 두고 그 위에 키보드와 마우스를 놓고 써볼까 해요.
키보드와 마우스를 사용할 때 말고는 팔을 책상 위에 올려놓을 일이 거의 없어서...
서랍으로 앞이 막혀서 다리를 쩍 벌려야 하는 것과 책상 밑의 키보드 자판이 잘 안 보이는 게 흠인데 서랍을 약간
제 몸쪽으로 당겨놓고 써보다가 불편하면 또 다른 방법을 찾아보려고요. ^^
기본적으로 매우 좋아요. 앉아 있기만 해도 프랭크운동 비슷한 효과가 나는 운동이니까
다만.... 치질이 있는 분들이나 거북목, 허리쪽 안좋은 분들은 당연히 피하셔야겠죠? 그리고 짐볼에 앉아서 다소 격렬한 반응이 필요한 게임을 하는 것도 피해야 합니다. 잘못하면 데굴 데굴 굴러요 lol
치질 있는 분들은 등받이 없는 딱딱한 의자에 방석워머 깔고 허리 곧게 펴고 앉는 습관을 들여도 충분히 효과가 좋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