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1.18 11:00
여기 계신 분들 중에 그 동안 노력한 것이 어쩌구 저쩌구 하시는 분이 계시는데 참 한심스럽네요.
동계올림픽에서 그래도 티켓파워가 있는 아이스하키는 2010년부터 자동 출전권이 없어졌습니다.
실력이 되지 않으면 출전 못해요.
그래서 정몽원 대한아이스하키협회 회장이 나서서 로비를 벌인 결과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측으로부터 개최국 자동 출전권 부여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죠.
다만 전제조건은 IIHF 랭킹 18위 이내에 들 정도로 경기력이 향상돼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근데 이게 말이 안되는게 그 해 전 세계 대회를 일위를 하더라도 18위에 못드는 상황이었거든요.
그냥 나오지 말라는 이야기였습니다. 결국 23위를 하여서 출전을 못할 상황이었죠.
또 로비를 하였습니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가 정부와 한국 내 후원기업을 통해 2천만 USD를 투자하여 2018평창동계올림픽 대비 경기력 향상 개발 프로그램을 추진할 것을 약속함에 따라 IIHF 총회가 자동 출전자격 부여를 결정되었습니다.
동계올림픽 아이스하키 경기는 8팀이 진출하는데 우리가 진출해서 억울하게 떨어진 세계 8등(찾아보는 독일팀이었어요)의 23명 선수에 대한 생각은 안하시나봐요.
그리고 정작 한국 선수들은 23명이 출전을 못하는 것도 아니에요, 그 절반도 아니에요.(예전 단일팀은 남북 반반이었습니다.) 출전을 못할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 팀 선수는 단언컨대 없습니다.
다만 플레이 시간은 줄어들 수 있습니다. 전체 엔트리의 1/5 수준인 5~6명 정도 엔트리를 특별히 북한 선수를 위해 추가하니까, 단일팀을 구성하지 않았을 때와 대비하면 대략 4/5 정도의 플레이 시간을 가지겠죠.
대를 위해서 소를 희생한다고 난리를 치시는데 출전을 못하는 것도 아니고 경기 시간이 4/5 정도 줄어드는건데 이것을 가지고 싸가지가 없나느니 뭐니 하며 난리를 치는게 뭡니까?
UAE 논란을 일으켰다가 위안부 협상 파기를 안했다고 난리를 쳤다가 비트코인 이슈로 공격하고 이제는 동계올림픽 이슈로 넘어간 거네요.
저는 이 이슈가 정부 흔들기라고 봅니다.
반박을 해보세요.
2018.01.18 11:41
2018.01.18 12:38
2018.01.18 13:39
이거 참 일사불란하네요. 엔트리 몇명 추가하는 게 팀에 피해가 되는건지 안되는 건지는 사람마다 판단이 다르겠죠. 협회에서 이만큼 해줬으니 정부에서 이만큼 희생 강요해도 상관없다는 생각도 가치관에 따라 판단이 다를겁니다. 어찌됐든 언론에 내보내기 전에 가장 중요한 선수단과 협의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고 봅니다. 게다가 남북 단일팀이라는 것이 과연 이렇게 무리를 해서라도 진행할만큼의 가치가 있는 일인가에 대한 판단도 다 다를 겁니다. 남북단일팀, 그것도 겨우 선수 2명이 벤치에 거의 앉아있는 방식의 팀이 도대체 남북 화합이 어떤 의미가 있는 걸까요? 특히 이낙연 총리의 메달권도 아닌데 운운은 선수단에 대한 모욕이죠. 그런데 이런 문제에 비판한다고 해서 기레기의 농간에 넘어갔느니 한심하니 하는 거 참 놀랍습니다. 분명히 생각이 다를 수 있는 사소한 문제까지 이렇게 쉴드치고 다녀서 얻는 이득이 뭔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엔트리 23명에 북한선수 5명을 넣고, 경기마다 28명 중 남한 20명 + 북한 2명해서 22명으로 경기를 운용해야 합니다. 공정성을 위해 어느 정도 로테이션도 돌려야 할 거고요. 경기동안 22명이 끊임없이 자리를 바꾸어가면서 플레이를 하는 게임인데, 갑자기 매 경기 2명을 한달 전에 만난 선수를 써야한다는 거죠. 겨우 선수 개개인의 출전시간이 줄어들어서 피해라는 게 아닙니다. 우리 선수단이 지금까지 준비한 실력 100%을 발휘할 수 없게 되기 때문에 피해인겁니다. 결국 감독이 최종책임자니까 괜찮다고 하는데, 그 북한 선수를 없는 취급하면 이게 남북 관계가 더 나빠질 일 아닌가요?
그리고 곁가지 이야기지만, 한국 때문에 독일이 못 갔다고 보기엔 좀 무리가 있고요. 한국 자동출전은 예선전 한참 전에 이미 결정된 거니까요. 게다가 7자리 중 랭킹 5위까지 자동출전이고, 남은 2자리를 두고 예선을 한 겁니다. 최종예선에서 4팀씩 2조로 나뉘어서 각 조1위가 출전했는데, 두 조의 2위는 체코와 독일이고, 체코 승점이 독일보다 높습니다.
2018.01.18 14:00
논란 거리가 되지 않는데 논란을 만드는게 웃겨서요.
경기력 문제는 문제가 생길지 모르지만 여러가지를 따져봤을 때 과한 반응이라고 생각해요.
정부에 대고 싸가지라고 말하지 않나...
일사분란하다고 말하지 않나...
이 게시판에 누가 일사불란하게 여론을 주도하나요?
그런거 없지 않나요?
땀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이분법적으로 적용하는게 더 웃겨요.
그리고 원칙대로 한국팀이 출전하지 않았으면 독일팀은 확실히 출전하는거잖아요.
2018.01.18 14:14
이 게시판에서 일사불란한 건 아니고요. 제가 가는 모든 커뮤니티에서 같은 날에 같은 논지의 글이 주르륵 올라오는 게 신기해서요. 뭐 인터넷의 특성이긴 하겠죠.
원칙대로 한국팀이 출전하지 않았으면 예선이 3팀을 뽑는 과정이 됐거나 자동 출전이 6팀이 되었을 테니, 예선전 형식과 참가팀이 달라졌을 수 있죠. 스포츠 특성상 어떤 결과가 나왔을진 아무도 모르는 거고요. 현재 예선 결과가 그대로 일어났다고 가정하더라도, 조 2위는 체코와 독일입니다. 승점 기준으로 했으면 체코가 진출이고, 그게 아니었으면 체코와 독일이 경기를 해서 8번째 출전권이 결정됐겠죠. 참고로 여자 아이스하키 예선 결과는 여기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en.wikipedia.org/wiki/Ice_hockey_at_the_2018_Winter_Olympics_%E2%80%93_Women%27s_qualification
뭐 일이 이렇게 됐으니 단일팀 성사됐으면 좋겠고, 악재를 딛고 좋은 결과를 냈으면 합니다. 여기서 성사 안되고 선수들 결과가 안 좋으면, 겨우 이 실력으로 단일팀 반대한다고 정부 비판한거였냐며 욕을 할 테니까요. 이런 악재에도 불구하고 노력해서 단일팀이 좋은 결과가 나왔을 때, 그걸 문재인 정부의 공이니 어쩌니 하지만 않길 바랍니다.
2018.01.18 17:10
머핀탑 님, 사팍 님, 두 분 말씀 중에 죄송합니다만 "일사불란(一絲不亂)"입니다. 너무 신경 쓰여서 그만…
2018.01.18 17:59
으이쿠 문재인 정부에 분란을 일으키고 싶은 적폐세력의 마음이 노출된 모양입니다 ㅋㅋ 감사합니다. 수정했습니다.
2018.01.18 18:12
맞춤법이 약해요^^ 수정하겠습니다.^^
2018.01.18 14:18
정부에는 싸가지없다 하면 안되나요???
2018.01.18 15:21
2018.01.18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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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18 15:30
2018.01.18 15:06
저도 본문에 공감요.
"우리가 진출해서 억울하게 떨어진 세계 8등의 어느나라 23명 선수에 대한 생각은 안하시나봐요." -> 이런 사정이 있었군요.
올림픽이 애초에 순수하게 실력만을 가지고 겨루는 대회도 아니고, 너무 정치화된 스포츠대회라 생각해서 저는 좀 싫어하기도 하지만
어쨌든 여자 아이스하키팀에 정치가 유독 더 많이 개입해서 선수들에게 딱히 피해 줬다는 생각은 안 드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