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자]에서 건진거 딱 하나 +@

2017.08.20 04:27

soboo 조회 수:2062


 봉준호나 박찬욱이나 겉멋만 늘어가는 재주꾼이라는 아쉬움이 늘 있어요.

 이번 [옥자] 역시 마찬가지더군요.  


 관객들에게 던지는 질문으로서의 모호함이 아니라 저건 감독이 그냥 무식한거고 지도 지가 뭔 소리를 하는지 잘 몰라서 저런게 나오는거다....

 싶은거 말이죠.   이런 류의 감독들에게서 보여지는 지적인 게으름, 불성실함이  문제적 소재와 만나면 결과는 이미 뻔한거죠


 그 와중에 허리우드적?인 뻔한 상업영화 말고 칸느를 염두해둔 뭔가 있어 보이는듯한 괴악한 인물, 갈등, 장면들을 이리 저리 세팅을 하는데

 거 참; 상 받으려고 억지로 쥐어 짜내는 티가 너무 나서 좀 별로 였어요.


 그 와중에 그나마 건진 장면이 있었어요.

 

 그 지하차도에서 옥자를 운반하던 운전기사, 캐릭터와 대사가 좀 쓸데 없이 넘친다는 아쉬움은 있지만 참 근사했습니다.

 

 "난 상관없지 회사가 엿된거니까"


 정말 명대사였습니다. 지난 10여년간 한국영화에서 들은 최고의 대사!!!


 그 장면 보자, 삼X이 망하면 나라가 망한다고 설레발 치는 인간들도 떠 오르고

 작년 메르스 사태 터졌을적에 삼X병원 욕을 하니 왜 고생하는 의료진을 욕하냐며 부들거리던 사람들도 떠 오르고


 아직도 봉건적 잔재를 벗어나지 못한 사회, 시스템, 그리고 사람들이 너무 흔하게 널린 나라가 조국인지라

 그 대사가 인상적일 수 밖에 없었어요. 


 그리고 연기한 최우식 배우 말이죠. 

 JYP 소속이던데 아이돌 출신인가요? 아님 그냥 전문 배우인가요?  나이가 굉장히 어린줄 알았더니 그런건 아닌거 같고

 처음에는 캐릭터에 좀 생뚱맞은 캐스팅인거 같아 튀는 느낌이었는데 그 길지 않은 시퀀스 동안 아....정말 잘된 캐스팅이라 인정~

 끝날 때즘에 잠간 다시 나와서 반갑기까지 하더군요.  존재감이 단역, 조연하기에는 좀 넘치던데  앞으로 좋은 작품 만날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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