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기념사 특이점 그리고 윤이상

2017.05.18 15:20

l'atalante 조회 수:1051

  그간 5.18을 광주라는 공간과 1980년이라는 시간속에서 기억하려고 하다보니, 광주만 짊어진 무거운 부담과 과거의 기억으로만 가둬서 불편한 자들로부터 "광주도 아닌 니가 왜 아직도 그걸 기억하느냐?"라는 질문에, 대통령이 저 이름들을 불러줌으로서 대통령을 포함함 전국의 5.18에게 많은 위로가 되는 순간 이었습니다. 남겨진 80년 이후 세대의 정치인들이 울컥하는 장면이 보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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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오늘 5월의 죽음과 광주의 아픔을 자신의 것으로 삼으려, 세상에 알리려 했던 많은 이들의 희생과 헌신도 함께 기리고 싶습니다.


1982년, 광주 교도소에서, 광주 진상규명을 위해 40일간의 단식으로 옥사한, 29살 전남대생 박관현.

1987년, 광주 사태 책임자 처벌을 외치며 분신 사망한, 25살 노동자 표정두.

1988년, 광주 학살 진상규명을 외치며, 명동성당 교육관 4층에서 투신 사망한, 24살 서울대생 조성만.

1988년, '광주는 살아있다' 외치며, 숭실대 학생회관 옥상에서 분신 사망한, 25살 숭실대생 박래전


수 많은 젊음들이 5월 영령들의 넋을 위로하며 자신을 던졌습니다. 책임자 처벌과 진상규명을 촉구하기 위해 목숨을 걸었습니다. 국가가 책임을 방기하고 있을 때, 마땅히 밝히고 기억해야 할 것들 위해 자신을 바쳤습니다. 진실을 밝히려던 많은 언론인과 지식인들도 강제 해직되고 투옥당했습니다.


저는 5월의 영령들과 함께 이들의 희생과 헌신을 헛되이 하지 않고, 더 이상 서러운 죽음과 고난이 없는 대한민국으로 나아가겠습니다. 참이 거짓을 이기는 대한민국으로 나아가겠습니다.


광주 시민들께도 부탁드립니다.


광주정신으로 희생하며 평생을 살아온 전국의 518들을 함께 기억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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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5.18, 


작곡가 윤이상의 광주를 기억하기 위한 곡 입니다. 작곡가가 독일에 거주하며 광주를 영상으로 본 충격이 고스란히 전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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