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5.14 23:18
저는 마사지를 정말 좋아해요. 정액권을 끊고 다니는 곳이 있고, 가끔 다른곳에도 할인소식이 있으면 가서 받아보곤 하죠.
개인적으로 타이마사지를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이번에 모 샵에 할인 이벤트가 있었더라고요.
베프인 여자애와 함께 다녀왔습니다.아로마를 받았구요.
들어가는 입구부터, 카운터를 보시는 흑인인지 혼혈인지 알수없었던 위압감 엄청 넘치는 거구의 직원부터 약간 미묘한 감정을 느끼게 만들던 샵이었는데..
일회용 팬티로 갈아입으라는거에요.
실제 태국에 갔을때 그쪽 마사지숍들은 그게 일반적이었던것 같았지만 한국에서는 처음 경험했거든요.
일회용 팬티를 입구 위에 마사지샵 옷을 걸치고 친구와 같이 커플룸에 들어갔는데...
세상에..팬티만 남기구 옷을 다 벗으라는 겁니다...
헉..이건 아니다.싶어서 일단 칸막이를 쳐달라구 하고 마사지를 받았어요.
수많은 마사지를 받아봤지만 이렇게 노골적이고 거리낌없는 마사지는 처음이었어요.....
앞뒤를 다해주는데, 뒤를 할때는 팬티를 아예 엉덩이 아래까지 내리고 정말 가감없이...
앞을 할때도 정말 아슬아슬하게 팬티를 내리고 조금 민망할 수 있는 부위 언저리까지 거침없이 손을 대시더라고요.
뭐 가슴 배 등은 그냥 아무런 의미도 없는 부위라는듯 대패밀듯 밀고 나가는 마사지사의 팔꿈치와 손...
그런데 어찌나 과감하고 무신경하시던지..그게 야릇한 느낌이라기 보다는 마치 저는 3살 아이고, 마사지사는 나의 할머니. 베이비오일을 듬뿍 발라 목욕마친 손자를 철퍼덕철퍼덕 오일 발라주고 밀고 있는 느낌...
좀 민망하다...좀 너무한거 아닌가 싶다가도..그 마사지가 주저함이 없는 만큼 너무나 시원했기 때문에...부끄러움 따위는 잊게 되는 뭔가도 있었죠.
다만 받으면서..이런 마사지를 여성들이 납득할 수 있을까? 괜찮을까...하는 걱정이 들더라고요.
실제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들 중에는 여성분도 상당히 있어 보였고, 다들 부부처럼 보였었거든요. 이렇게 조심성없는 방법으로 온몸을 남의 손에 맡기는 마사지도 여성에게 시원하면 장땡인건가.괜찮나?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마사지를 다 끝내고 샵을 나오면서 친구에게 물었어요.
여자친구도 마사지가 참 시원했대요.만족스러운듯 보였죠. 그래서 전 '난 당했다 싶을 만큼 너무 노골적이라 부끄러웠어'라고 했더니 친구가 자기는 왜 팬티를 갈아입은건지 이해가 안될만큼 조심스러운 마사지였다는거에요.
엉덩이, 허벅지 안쪽, 가슴등등 다른 곳에서는 피하는 그런부위까지 거침없었던 그 손길이 남성에 한정되었나봐요.
뭐 당연히 그런곳을 만지면 여성들은 싫어하겠지 싶으면서도...그렇게 다 피하면 정말 왜 속옷은 벗어야 하고, 위에 옷을 걸치고 하는 곳과 차별점은 무엇인가 싶기도 하고..같은 돈 내고 마사지를 덜받는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
처음알았어요. 남자와 여자는 마사지를 받을때 차별이 있다...
가만 생각해보니 세신도 그러겠네요..당연한건가;;;
2017.05.14 23:31
2017.05.15 13:06
남여차별이라기보다는 업소의 직원교육이 덜 된 것 같네요. 신경쓰는 업소에선 남여불문 대형수건으로 온몸을 꽁꽁 싸매놓고 필요한 부위만 꺼내서 잠깐잠깐 쓰고 도로 넣어두고 하거든요. 시술 전에 특이사항에 대한 문진도 꼭 하고요. 마사지사 개인차가 워낙 큰지라 이런 교육의 정도가 시설 수준과 함께 샵의 전체적 수준을 결정짓게 되는 거 같더라고요. 마사지 좋아하시면 단골 마사지사를 정해두고 다니시는 걸 추천합니다. 한국에서 마사지사 지정 예약이 가능한지는 모르겠지만요.
사실 오일이나 크림을 바르고 하는 게 태국 전통마사지는 아닙니다. 관광객 수요가 워낙 되는지라 태국의 대형 마사지스쿨에서 스웨디시나 스포츠 마사지를 일정 부분 가르치기도 하지만, 기본과목은 아무래도 지압과 요가를 결합한 전통마사지지요. 지방의 소규모 업소에서 마사지를 시작한 사람들은 오일마사지를 제대로 못 배워서 그냥 스테이크 앞뒤로 기름바르는 수준에 그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로 모르는 마사지사라면 오일마사지보다는 타이전통마사지 시술을 받는 것이 보다 안전빵이다,란 말씀 되겠습니다.
이상 태국마사지에 술값 이상을 십 년 넘게 탕진 중인 자의 현장르뽀였슴돠.
2017.05.15 16:12
태국 여행 가서 둘째날에 빠진 허리가 다음날 마사지 받다가 우두둑 소리와 함께 호전되어 일정을 무사히 마친 이후로 일단 타이 마사지는 신봉하고 있습니다. 우와.. 대단해 그거...
2017.05.15 19:55
전 그런 전신 스파 받아봤어요. 타이 마시지는 아닌데 같은 여성이니까 불쾌감은 없는데 이성이면 있을 수 없는 일이죠.
하지만 전 등이 유난히 예민해서 등은 그냥 가볍게 하세요라고 주문하죠. 그래도 유난히 악세게 마사지하는 사람들 있어요.
사실 헤어샵에서 머리감겨주면서 두피와 목을 마사지해주는게 가장 좋은데,,,그런 스파샵은 흔치 않더군요.
두피 마사지는 물없이 그냥 맨 머리를 도구로 박박 긁어서 머리카락 상하고 아프고,,,,. 사실 스파는 돈때문에 거의 포기 상태인데요.
난 한번도 경험이 없습니다 그런게 너무 많아요 아쉽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