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영화판 엑스맨의 세계는..매그니토와 찰스의 대립만큼이나 매력적인 대립은 아직 없었던 것 같아요..스트라이커 대령도 있었고..아포칼립스도 있었지만..아직까지는 딱히 매력적 또는 강렬한 대립은 없었던 것 같아요..

그런 점에 있어서..이번 영화는 매우 강하고 다양한 빌런들이 있어서 주인공들이 사력을 다해야했기에 재밌었던 것 같아요..

특히 생체실험을 통해 인간병기를 만드는 기업인 트랜시젠과 미친 과학자 잰더..몰래 카메라를 통해 고발된 그들의 잔인한 행태는 마치 동물농장에서 죄없는 개를 굶어죽이는 잔인한 인간주인을 보는 듯 무시무시했어요..그리고 강력한 사이보그 도널드의 보안팀을 사냥개 몰 듯 몰아대는 악함은 이 작품의 메인 빌런으로 손색이 없더라구요..육체적으로 강한 빌런은 사용기한이 정해져있지만..이런 미친 기업과 과학자는 어떻게든 또 사용이 가능하잖아요..진정 지독한 히드라같은 빌런이라고 볼 수 있죠..

도널드도 충분히 악하고 강했지만..고용된 악당의 한계는 있더라구요..어찌되었든간 지시를 받는 입장이라..

그래서 저에게 제일 강렬한 장면은 잰더가 로건에게 자신을 소개하는 장면이었어요..육체적으로 강한 상대에게도 전혀 꿀림이 없이 다가가는 모습이라니..인정 인정..

2. 제 생각은 자비에 교수는 로건이 죽지않게 만드는 버퍼같은 존재였던 것 같아요..자비에 교수가 떠난 이후에는 로건이 더 늙어보이고 피로해보인게 그런 이유란 생각도 들고..마지막에 무리를 무릅쓰고 로라를 구하기 위해 달려가는 것도 이젠 로건에게 죽음을 피해야할 버퍼가 사라져서란 생각이..

코믹스와 달리 자비에 교수가 엑스맨 몰살 사고를 친 범인이란 건 좀 쇼킹했어요..그랬기때문에 반사작용으로 그걸 잊고 싶어한다는 건...자비에 캐릭에게 너무 큰 악몽을 안겨준 게 너무 잔인하단 생각이..

3. 저는 로건이 X-24를 통해 죽음을 맞는 설정이 유일하게 이 시리즈를 멋지게 끝낼 슈 있던 것 같아요..사실 힐링팩터가 있는 그를 상대할 수 있는 게 누구였겠어요 본인외에..자신이 자신을 쓰러트리고서야 자유를 얻는 울버린..슬프지만 세상에서 제일 강한 남자의 숙명인거죠..

로건을 통해 휴잭맨의 연기력에 다시 탄복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얼마나 참았는지를 보여주는 듯한 강력한 살상장면이나 고통을 표현하면서 얼굴 세포 하나하나를 다 써서 연기하는 거나..떨리는 목소리로 아이를 사랑스럽게 부르는 마지막 모습이나..그는 정말 이 울버린이라는 캐릭터를 연극무대에서 관객앞에서 연기하는 것처럼 큰 덩치와는 다르게 섬세하면서 완전무결하게 마무리시키는 대역사를 해낸 것 같아요..

X-23이자 로라역 다프네 킨은 레옹의 마틸다처럼 한 남자가 목숨을 걸고 싶을 정도로 강렬한 연기를 해낸 것 같네요..어른이 하기도 힘든 액션을 하면서도 틱틱대는 로건과 점차 케미를 만들어가는 건..요물이라고 표현하고 싶네요

4. 강렬한 마무리였어요..로건 다운 엔딩이었고..그나마 단 하룻밤이라도 행복한 순간을 그들에게 안겨준 감독에게 고마울 뿐입니다..진짜 행복은 파라다이스에 사는 게 아니라 가족과 집에서 아웅다웅 사는 거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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