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연장이 안 되니 청소노동자들도 그만둬야 하는군요. 이런 부분은 생각도 못했네요.. 수습 기간 3개월이 끝나지 않았으니, 다른 곳에서 일을 시작하면 또다시 수습 시작이겠군요. 안타깝고 씁쓸하네요.
이 인터뷰 하신 분은 최순실이 '민주주의 특검이 아닙니다. 억울합니다'를 외칠 때 '염병하네'*3 를 쏘아부쳐 스타가 되신 청소노동자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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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로 특검 수사기간이 종료하면서 임씨도 대치빌딩을 떠나야 할 처지다. 임씨를 고용한 용역업체가 수사 기간 연장 불발이 전망되자 지난주 “3월 24일까지만 일하라”고 통보했기 때문이다. 임씨는 “수습 기간 3개월도 안 채우고 나가라 하니 화도 났지만 일이 없어졌는데 사람을 더 쓸 수 없다는 업체 입장도 이해는 된다”며 “일이 손에 익을만 하면 그만 둬야하는 삶이 서글프다”고 말했다. 임씨는 “얼마전 국회에선 청소노동자를 정규직으로 고용했다는 소식을 듣고 정말 부러워했다. 청소노동자도 이리저리 옮겨다니지 않고 정규직이 될 수 있는 세상이 되면 참 좋겠다”고 바랐다.
http://news.joins.com/article/21320526
“어느날 아침엔 한 젊은 남자 검사가 코피가 쏟아져 화장실에 왔더라. 밤새 집에 못 간 모양이더라. 검사ㆍ기자ㆍ의경 모두 내 아들 같아 안타까웠다. 누구 때문에 다들 이렇게 고생하는지 모르겠다.”
잠시 찌푸려진 임씨의 미간은 이규철 특검보 이야기가 나오자 펴졌다.
“이 대변인은 가까이서 봐도 어찌나 잘 생기고 정중한지. 이 닦다가도 청소하러 들어가면 칫솔을 빼고 90도로 인사를 해요. 팬이야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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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철 특검보는 강강약약이군요. 샤프하고 강직한 검사의 전형처럼 생겨서 검사 출신일 줄 알았는데 의외로 판사 출신의 변호사네요.
안 그래도 지금 검색어 상위 순위에 뜨길래 클릭해봤더니 이 특검보의 패션에 대한 글들이 눈에 띠네요. ㅋ http://news.donga.com/3/all/20170228/83101701/2
코트왕, 규사마, 규요미 이런 별명들도 붙은 모양이에요. 출근패션 꼼꼼히 정리한 블로그도 있고... 하이고, 에너지 넘치는 사람들이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ㅎㅎ
심플한 코트와 목도리를 매치한 패션은 별로 어렵지 않아 보여서 따라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이번 겨울은 갔으니, 다음 겨울부터 한 번 시도해볼까요. 일단 무릎 길이 코트 하나랑 목도리 몇 개만 마련하면 어찌어찌 될 듯 합니다.
가.가만.. 혹시 이 특검보 룩도 '니들이알아봤자어쩔건데룩'인 걸까요..? 심플은 고급스러운 소재의 다른 표현일 뿐인 것일까요? 털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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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검, 섹검, 권력의 시녀 등에만 익숙해져 있다가 영화에서만 보던 정의로운 검사들의 활동을 보니 그저 감동적이네요. 세상에는 이렇게 자기 할 일을 해내는 사람들도 있구나. 암요.
특검 연장 안 한 황교안을 탄핵하겠다고 야당에서 벼르고 있지만 아무래도 뻥카일 것 같고요. 특검 파견검사들의 파견을 유지하는 방법도 있는 것 같은데 이건 어디서 결정하는 것인지 모르겠네요.
p.s 염병은 장티푸스 환자를 비하하는 표현이니 다른 말로 대체했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염병하네' 발언은 통쾌했지만요.
그러게요. 진짜 정의로운 검사들이 있었군요. 그들이 '특별검사'라는게 아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