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2.07 09:46
최근엔 영화 잡지도 안 사봐서 제가 혼자 소식을 몰라 이러는 건지 모르겠습니다만...
예전엔 씨네리에도 매번 선댄스 영화제 즈음 해서 특집기사도 나와서 흥미있게 읽었지요.
그게 90년대 중후반에서 2000년대 초반까지의 기억이네요.
그 때 동네 비디오가게 말고 조금 걸어나가야 있던 영화마을에서 신천지를 발견하고 다양한
영화를 섭취하곤했었거든요. 그 때 비디오케이스에 적힌 선댄스 영화제 수상작 같은 문구가 적혀있으면
아 이건 신선한 영화겠다 하면서 빌려봤고 그 예상을 어긋나는 경우가 거의 없었거든요
근데 요즘엔 개봉작을 봐도 딱히 포스터에 선댄스 영화제 수상작 같은 문구가 적힌걸 별로 못본거 같아요.
세계 3대 영화제 아닌 이상 포스터에 박아봤자 별 다른 도움이 안돼서 안적는건지도 모르겠고요. 그렇다면 역시나
선댄스라는 이름의 유효기간이 다 되었다는 증명이기도 하겠네요.
저작권에 민감한분들 계시다면 죄송하지만, 사실 좋은 영화 보고 싶은 마음에 미개봉작들은 어둠의 경로로 찾아보는
경우가 종종있는데 그런 영화들 중에 선댄스 영화제 수상 문구가 적힌 영화들을 종종 봐서 생각이 떠올랐어요. 선댄스 수상해도
국내 개봉은 요원한...
2차 판권 시장이 망해서 작은 자본으로 만들고, 덜 유명한 배우가 나온 이런 영화가 국내에 선보이기 어려운 이유도 크겠죠?
요즘 극장가서 영화보면서 맨날 뻔한 영화만 보는 것 같아 좀 지겹기도하네요.
최근에 본건 아담, 윈터스 본 같은 영화가 생각나네요. 개봉 못하겠죠 이 영화들.
2010.12.07 09:57
2010.12.0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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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07 10:11
2010.12.07 10:44
2010.12.07 11:08
이번 부산국제영화제 때 선댄스에서 유일하게 감독상을 2회 수상했다는 사람의 그 2번째 수상작을 보았는데 그저그랬어요.
저는 깐느영화제 수상작이라면 좋아라 하는 편이고 베를린 영화제는 왠지 좀 정치적이고 건조하다는 편견이 있었는데,
부산에서 베를린 영화제 금곰상 수상작 '벌꿀'보고는 참 좋았구요.
그런데 각종 영화제가 좋은 영화들 보게 해주는 창구기도 하지만,
요즘은 그런 수상작들 보면서도 진짜 좋다하는 건 점점 드물어져요.
그러다가 고전영화들 박스세트 할인하는 것 사다가 하나씩 보고 있는데 의외로 재밌고 볼 만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