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0.21 16:42
이익에
박범신에
박진성에..
트위터를 안하지만 전해지는 이야기만으로도 기가 막히다 싶은 그런 뉴스가 많은 날이었습니다.
물론 그 이야기들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떤 부분이 누명이고 어떤 부분에서 오해가 있었는지도 모르니 섣불리 비난하기는 힘이 듭니다만..
지금까지의 사례들로보면 당사자의 침묵은 인정이거나.. 상황을 벗어나기 위한 머리굴림이거나.. 면피용 사과문을 쓰는 시간일 경우가 많더군요.
성추행이나 성폭력 의혹으로 억울한 누명을 쓴 분도 물론 계십니다. 경희대 서정범 교수님이죠. 성폭력 누명으로 명예도 교직도 그간의 모든 것을 잃고 돌아가셨습니다. 참 안타까운 경우이고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죠.
하지만.. 아직까지 한국 사회에서 남자라는 것, 돈과 권력을 가진 남자라는 것은... 주위에 손닿는 여자들에게 쉽게 추근거리고 제 욕심을 채울만한 동기를 제공하는 그런 동인으로 작동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스스로를 돌이켜보면 내 안에도 남에게 함부로 말할 수 없는 욕망이 물론 있습니다. 다만.. 스스로의 입장과 처지를 생각하고 타인에게 끼칠 불편과 어색함을 생각하고 나아가 앞으로의 인생에서 도움이 안될 가지들을 쳐내다 보면 언행에 조심을 기하게 되는 것이죠.
그런데 요즘은 돈이면 다 된다는 사고가 팽배해서 그런지.. 도덕이고 염치고 없이 되겠다 싶으면 발정난 개새끼들처럼 난리를 떠는 인간들이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같은 남자로써 죄송하고.. 나이가 들수록 욕망만 남은 추레한 개새끼는 되지 말아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는 오후입니다. 날도 참 흐리네요.
2016.10.21 17:07
2016.10.21 17:13
2016.10.21 19:35
2016.10.21 17:14
2016.10.21 17:44
역시 듀게 넘버원 여혐스타~ ^^
2016.10.21 17:47
이건 아지라엘의 지적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해요.(설령 그 의도에서 빗나간 것일지라도.) [남자라는게 우울]하고 [남자라서 죄송]할 일은 아니죠.
이런 범죄가 어디에나 만연하도록 은폐되거나 방치되어 있었던 것에 대해, 외면하고 침묵하고 방관했던, 혹은 동조했던 동료 시민으로써 죄책감을 느끼는게 바람직하겠죠.
그리고 제 타임라인에서는 '성별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이런 범죄에 죄책감을 느끼는 여성들의 포스팅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더군요.
2016.10.21 17:57
학연, 지연, 혈연 이젠 동성까지.. 더 나아가 회식이니 워크샵이니 이 나라는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 줄 아는 사람이 많아요. 진짜
2016.10.21 17:31
우울증이 심한 것 같은데 가벼운 상담 정도는 받아보세요
2016.10.21 19:22
남자로서 죄송한건 잘 모르겠고,
그냥, 나는 절대로 저러지 말자는 다짐이나 한번 해봅니다.
2016.10.22 00:41
2016.10.22 11:11
2016.10.22 11:40
이건 뭐 닭대가리도 아니고
2016.10.22 12:01
2016.10.21 20:25
같은 남자라서 부끄럽다는 말 좀 이상해요. 성별 나누기 전에 그냥 폭력 피해자로 공감할 수는 없으신가요?
2016.10.22 00:28
2016.10.22 00:44
2016.10.22 00:29
2016.10.22 12:50
2016.10.22 15:51
https://www.facebook.com/lifinfan/posts/10153824558931502?pnref=story
상대가 남성이건 여성이건 어른이건 아이건 상관없이 인간을 인간으로 존중하며 살아온 사람들은 굳이 온라인에서 “남자라서 미안합니다” 식의 쇼를 하지 않는다. 그건 자신이 개인으로 저질러온 추행에 대한 책임을 남성이라는 귀속집단에 전가시킨 뒤 억지로 거리를 벌림으로서 자가 면죄부를 얻으려는 비겁한 행위일 뿐이다.
2016.10.22 20:01
2016.10.23 12:42
저는 칼리토님이 어떤 뜻으로 말씀하셨는지 이해할 것 같습니다.
미안하다거나 부끄럽다는 말이...직접적으로 내가 한 일에 대해서만이 아닌, 어느 누군가에 대한, 또 그가 처한 상황에 대한 공감에서 나올 수 있다는 것을
작금의 몇몇 일들로 느끼고 있습니다.
다른 이가 저지른 잘못에 성별이 같다는 이유로 죄책감을 느끼는 사람은 왜 여자는 없고 남자만 있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