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1.28 19:24
오늘 sns를 하다가 "후려치기"라는 단어 자체를 언급하지는 않았어도, 후려치기에 대한 내용과 경고가 담긴 글이 화제더군요.
그래서 제가 친절하게 정리해드리겠습니다. "후려치기"에 대해. 사실 링크를 보면 좀 더 자세하게 나옵니다만, 워밍업으로...
"후려치기"는 사실 제품을 거래할 때 트집을 잡으며 가격을 낮춰서, 그 구매자의 지갑 사정에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매할 수 있게 만드려는 방책입니다. 당연히 그 트집은 트집일 뿐이며 무시해야 합니다. 하지만 어떤 제품을 공적이지 않은 시장에서 판매할 때, 처음 판매하는 판매자나 혹은 정보가 옅은 판매자의 경우 넘어갈 수도 있는 점이 위험한 점입니다.
이 "후려치기"는 연애 시장에서도 일어납니다. 주로 남성이 여성에게 행하는데, 여성의 경우- 특히 나이가 어리고 연애에 대한 주의가 옅은 경우- 타인의 평을 보다 중시하는 면이 있어 넘어갈 위험이 크다고 합니다. 이 트집은 광범위합니다. 연애에서 보이는 "성의", "말투", "태도", "외모"......등등.
몇 가지 링크를 가져와 보겠습니다.
1. http://cafe.daum.net/_c21_/bbs_search_read?grpid=aVeZ&fldid=9Zdf&datanum=66685
2. http://pann.nate.com/talk/326483184
3. http://www.instiz.net/pt/1910131
4. http://www.aceclinic.co.kr/web/column/183709
링크 3의 경우 상황이 묘합니다. 남자 3호와 여자 1호는 이 프로그램에서 처음 만난, 즉 초면에 가깝습니다.
이 프로그램에서 모든 출연자들은 그저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한 일반인"의 신분으로 모두 같습니다.
하지만 남자 3호는 모종의 권위의식으로, 여자 1호를 굉장히 고전적이고 불쾌한 방식의 "하급자"로서 취급하고 말을 합니다.
여자 1호는 남자 3호를 선택하지 않습니다. 전 이 방송을 본 기억이 있는데, 도대체 무슨 권한을 가지고 동등한 신분의 타인을 오라가라 하는 건지 이해가 안 가더군요.
중요한 것은 연애의 상황이나 그것을 가정했더라도, 분명 불쾌하고 이상한, 납득되지 않는, 교묘하면서 추접한 꼼수를 쓰는 대상들이 적지도 않은 숫자로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꼼수가 들어간 상황에서는 절대 그것은 사랑이나 애정이나 관심이 아닙니다. 그저 자격지심을 가진 누군가가 타인을 깎아내려서 주저 앉히려는 방도일 뿐입니다.
+
우리 어머니께서는 늘 저런 종류의 인간들의 피해자가 되지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사귀는 남자에게 모든 안락을 제공할 필요도 없다고 하셨죠. 가사를 매우 잘할 필요도 없다고 하셨습니다. 오히려 사 먹는 게 싼 메뉴들도 있고, 그런 걸 굳이 가내에서 요구하는 남자는 부려먹을 수 있는 대상이 정성 쓴 걸 원하는 것이지, 가족 간의 정나미 이런 게 아니라고요.
2016.01.28 19:30
2016.01.28 19:32
제 독해력으로는 해독이 안 되어서 그런데, 설명 좀 더 해주실까요.
2016.01.28 19:47
2016.01.28 19:32
정말 대원군 시대의 말도 안되는 심뽀군요.
근데 장모종님 남자 아닌가요?
2016.01.28 19:32
여자입니다.
2016.01.28 19:36
2016.01.28 19:37
저도 퍼온 이미지입니다.
2016.01.28 19:49
세상에 남자는 많아요.
2016.01.28 20:22
네, 결론 나오셨네요. 어떤 피드백이 필요하세요? 공감 (같이 욕해주기)? 합리적인 접근??
제가 대인 애인들, 사람들 얘기 해 주고, 각각 명칭 하나씩 붙여볼까요? 몸값 올리기, 다리 놓기, 갈아타기 등등??
데이트폭력, 알겠어요. 젠더 문제들 다 알겠는데요.
남의 연애사들을 집적해서 일반화해서 기형적으로 한국 전반의 남성/여성이 찌질/싸가지밥맛 이라고
'대부분이 안 그렇지만, 일부...' 운운하며 저모냥인냥 말하지 마세요.
저도 어지간 하면 이런 글 관심도 주기 싫은데, 뭔 얘긴가 싶어서 보다가 괜히 짜증만 나서 가네요.
요즘 보면 여자나 남자나 서로 단정짓고 우르르 몰려 한 소리 하는 경향이 있는데,
정작 인간 개개인부터 출발해서 인간관계란 건 매우 복잡합니다. 너무나도 다양하고요.
가격 후려치기... 말도 참 저렴합니다. 그냥 몹쓸 놈 만난 거죠. (걍 에누리라 하면 안 되나요? 옛날엔 상도덕이었는데...)
저는 남자이지만, 괘씸하고 어이없는 여자 한두명 만난 줄 아세요? 물론 저는 쿨한 탈씹치 남자라서 찌질하게 후려치진 않았습니다.
욕이고 손찌검이고 해본 적도 없고요. 누가 봐도 호구짓만 하는 착해빠진 그런 유형이었어요.
남들은 저보고 호갱이라 했지만, 그냥 그 X들이 나쁜 X들이니 잘못 만났구나, 다음에는 좋은 인연 만나자 하고 끝냈었어요.
저는 저 할 말만 하고 갑니다. 대댓글이고 뭐고 없어요.
2016.01.28 21:19
그렇게라도 생긴다면 뭐 할 말 없습니다.
소위 PUA라 지칭하는 사람들 방법론에도 거론되고 제법 풍부한 사례들도 있는 것으로 보아 아주 효과 없는 방식은 아닌 모양이네요.
충분한 표본의 여자와 만나서 저런 방식을 취한다면 연애할 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만날 기회도 없고 저렇게 행동할 자신도 없고.
2016.01.28 21:31
옛날부터 저런 유형은 심심찮게 있어왔죠. 여러 번 봤습니다. 무슨 목적이든간에 상대방을 깎아내리면 자신의 가치나 품위도 같이 떨어진다는 걸 좀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2016.01.28 21:49
후려쳐서 뭔가 나오는 동안은 계속 후려칠 겁니다. 학교에서 연애학을 가르치지 않는 한 당할 수 밖에요.
2016.01.28 22:25
후려치는거라고 볼수도 있는데 그냥 몸에 밴게 남 깎아내리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매도가 생활인 사람들이 있어요. 김태희 사진 보여줘도 안이쁘다는 사람들 생각보다 많거든요. 일종의 츤데레 타입인거죠. 스타워즈의 한 솔로 라든가.
접근법이 그런겁니다. 흥 삐딱하게 굴어야지. 이런 사람이 있고, 최대한 매너있게 가는 사람도 있죠. 매너있는 사람이라도 짜증나는 부분이 포함돼있기도 하구요.
후려쳐서 더 대단한걸 얻으려는 마음도 있겠지만, 그냥 자기가 멋있다고 생각한다거나 체화한 캐릭터일뿐인지도 몰라요. 일종의 자신감 아니면 지성 자랑, 츤데레 캐릭터 어필 이런거겠죠. 캐릭터도 매력의 하나니까요.
2016.01.28 23:27
밑에 사진에 나오는 내용은 성별을 바꾼 경우에도 흔히 볼수 있어요. 싸이월드 시절에도 흔했죠.
남자 여자 성별은 사실 상관이 없습니다. 무개념한 영혼이 남자로 태어나면 김치남 개저씨 되는거고, 여자로 태어나면 김치녀 맘충 되는겁니다.
그리고 한국사람들은 남자든 여자든 나이가 많든적든 기득권이든 밑바닥이든 진보든 보수든 어느진영 어느 커뮤니티든간에, 대부분 의식수준이 그리 좋지 않습니다
2016.01.28 23:48
관계에서 소위 후려치기는 상대방을 깎아내림으로써 제압하고 힘을 과시하려는 시도죠. 이게 극단적으로 흐른 양상이 가정폭력이고. 잘못된 연애/사랑법이 아니라 쪼잔한 권력놀음에 맛들린 상태거든요. 관계 초기에 '나니까 너 만나준다' 처럼 얼핏 구여운 투정으로 넘길 수 있는 말이라도 입버릇처럼 되새김질하는 상대라면 주황신호 켜진거라 봐요. 멀쩡한 인간이라면 연애할때 콩깍지가 문제이지, 상대방 비하는 언감생심이에요.
2016.01.29 09:17
2016.01.29 13:34
재밌네요. 이렇게 정의해놓고 보니 남녀상관없이, 타인의 자존감을 깎아내려 관계에서 우위를 점하려 했던(또는 하고 있는) 몇몇 사람들이 생각나네요.
소위 타인을 조종하며 관계하는 사람들이죠. 원래도 싫어하는데, 이렇게 보니 더 싫으네요.
2016.01.29 13:51
크리미널마인드에서 본 에피소드가 생각나네요. 예의 '픽업아티스트'가 등장하는데, 그 사람이 하는 강의에 비슷한 내용이 있었어요. '여자끼리 온 그룹에게 가서, 여자의 친구는 칭찬하고, 꼬시려는 대상에게는 자존감을 낮추는 농담을 던져라' 뭐 그런.
그게 자존감 낮은 사람들에게 전해지는 기술같은 거라도 되는지 - _-)
2016.01.29 14:19
안타깝게도 그런 부류의 좋은 먹이감이 되는 사람들이 있죠. 그런 부류는 먹이감을 기가 막히게 알아보는 것 같아요.
s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