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는 너무 감정이입 하지 않고 관전자의 입장에서 보면 국가대표 야구경기는 비교도 안 되게 재밌는 것 많이 보게 되요.


문 안은 둘다 처한 입장이나 평소의 언행으로부터 어떻게 말하고 어떻게 하겠다...고 추측할 수 있는 게 많았는데, 진짜로 어떤 선택을 할 지 알 수 없는 처지에 빠진 사람이 하나 있죠.


이름하야 열파참...이 아니고 송호창...


대략의 이력을 보자면 출생은 대구, 성장은 부산에서 했으나 학벌은 인하대학교로 기득권에서 인정하는 성골은 아니고. 사법시험에 합격했으나 판검사가 아닌 변호사로 시작. 역시 법조계 주류인 대한변협보다는 민변에서 사무차장으로 활동. 촛불시위때의 시민 변호활동과 박원순 대변인을 맡아 정치계에 얼굴을 알리고 18대 총선에서 한명숙호의 낙점을 받아 경선없이 전략공천으로 과천의왕에서 당선. 그런데 당선 몇달만에 문자메세지 보내서 탈당하고 인기가 하늘을 찌르는 안철수를 주군으로 갈아 탐.


그런데 이 남자의 선택지가 이제 매우 복잡해져 버렸다는...


http://media.daum.net/politics/assembly/newsview?newsid=20151214224559225


안철수를 따라 탈당하면 당연히 새정연에서는 과천의왕에 후보를 낼 것이고, 새누리당과 새정연과의 3파전이 벌어지면 누구나 불을 보듯 뻔한것은 1등 새누리당 2,3등을 새정연이나 안철수당 후보가 먹고 낙선.


그런데 안철수를 따라가서 탈당하지 않아도, 이미 당의 공천을 받아서 국회의원이 되었는데 오래도 아니고 몇달만에 탈당해 인기마로 갈아탄 전력 때문에 공천을 받을 수 있을지 없을지도 불투명한 상황...(너 또 당선된 다음 탈당할거 아냐? 는 공격을 버틸 재간이...) 자기 입장에서 젊은 사람 많이 사는 과천에서 1:1로 새누리당 후보와 붙으려면 새정연 공천을 받아야 승산이 있는데, 그러자니 이제 '공천받아 당선되면 절대로 탈당하지 않겠다' 는 서약을 해야 할 정도? 그러나 그건 문재인한테 충성서약을 하게 되버리는 꼴.


이래도 배신 저래도 배신이 되버리니 정말 선택이 곤란하겠네요. 패닉에 빠져서 기자들의 전화도 안 받고 숨어 살 만 해요. 하지만 시시각각 공천심사일은 다가오고, 선택은 그 전에 해야 하고...


과연 이 남자의 선택은 과연 3년전의 선택대로 안철수를 따라가는 것일까요, 아니면 문재인으로 다시 갈아타는 것일까요? 


비주류는 대부분 탈당 안할것으로 예상되지만... 송호창만은 정말 어떤 선택을 할지 맞추기 어려운 문제로군요. 이제 오십도 안 된 초선 남자 국회의원의 정치 커리어가 백척 간두에 서 있습니다. 과연 이 남자의 결정은 어떤 것이 될까요?


자 맞춰봅시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8698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7232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7413
79 내 똥꼬는 힘이 좋아 [6] 칼리토 2015.10.18 3143
78 강남 독립 이야기가 나오는데.. [6] 칼리토 2015.10.19 2968
77 트와이스 [4] 닥터슬럼프 2015.10.22 1607
76 EBS고전 극장 <천일의 앤> [10] 김전일 2015.10.23 2540
75 (바낭) 마치,가 너무 많아 [10] 푸른나무 2015.10.30 1386
74 6년간 한국 드라마를 본 프린스턴대 교수 [7] 만약에 2015.11.09 3314
73 [우울경고]트라우마 [4] 여름숲 2015.11.10 1179
72 쿨하고 시크한 남자, 이완용 [10] 칼리토 2015.11.16 2543
71 오늘은 디씨위키보다가 웃네요 [1] 루아™ 2015.11.17 1770
70 하루키 신간 에세이 출판 전쟁 [3] 만약에 2015.11.25 1585
69 요즘 부러운 사람 [13] 푸른나무 2015.12.07 2524
68 1.출장명령서 2.우리 고양이는 나를 뭘로 보는가? 3. 아몰라 [10] Koudelka 2015.12.12 2508
»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안의 남자... 과연 그의 선택은? [10] 데메킨 2015.12.15 2015
66 [바낭] 오랜만의 근황, 육아 [5] ripa 2015.12.20 1515
65 EBS 고전 극장 <사운드 오브 뮤직> [8] 김전일 2016.01.01 1271
64 피곤사회 [12] Koudelka 2016.01.06 2356
63 양파 - 사랑 그놈 (나는 가수다 시즌3) 초고음 시전 및 박정현 등 가수 반응 [1] 프레데릭 2016.02.08 1756
62 [게임소식] 슈로대와 아이마스 신작의 한글화가 공식 발표되었습니다. [8] 떼인돈받아드림 2016.02.13 839
61 오늘 아니 어제의 안철수 늬우스 (어그로 주의) [6] 데메킨 2016.02.27 2340
60 정의당 지지자와 두부멘탈 [5] 타락씨 2016.04.01 1646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