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2.07 20:44
누가 그랬다지요. "지금의 자네보다 햄릿이 더 생생하게 살아있었네"
햄릿이 더 생생하게 살아있는 거 맞는 거 같아요.
저는 죽고나서 한 30년 지나면 일가 친척들한테나 기억되다가 사람들 기억에서 잊혀지겠죠.
게임 캐릭터는 성우라도 붙여주죠.
위키에 항목도 개설해주죠.
그런데 저는 존재감도 없고 위키에 올라갈 이름도 없고 취직도 못했습니다.ㅜㅜ
취직을 못해서 그러나... 자꾸 마음은 허전한데 뭘 하고 싶지가 않네요. 심리상담을 받아볼까 생각중인데요.
비용이 들어도 할만한 가치가 있는지 확신이 서지 않습니다.
자존심도 다 내려놓고 일자리를 알아봐도
면접 보러 오라는 전화도 이젠 오지 않으니, 아주 미칠 지경이네요.
2015.12.07 21:23
2015.12.07 22:00
유명한 고승들은 다 재로 변해 사라지잖아요 뭘 남길 필요가 있을까요.
그리고 요즘은 화장을 원하죠 묻어줘 그러지 않고.
2015.12.07 23:28
저는 그냥 잊혀져도 좋을 것 같아요. 햄릿에 대해 기술한 논문과 책이 쓰레기로 쌓이는 걸 보면 혹은 가상 메모리를 차지하는 걸 보면..
햄릿은 사람들이 유식한 척 하면서 인용하는데나 쓰이지 햄릿덕분에 새누리당이 변하는 건 아니잖아요. 그냥 자기 감정이라든가 지성을 드러내기위해 인용할뿐이죠.
40여년 살다보니 이름없이 열심히 살다 간 사람들이 더 궁금해지면서 존경스러워지면서 그렇습니다. 무엇을 해야만 어느 지위에 올라야만 열심히 사는 게 아닙니다.
산다 = 열심히 산다
라고 생각합니다.
음 박근혜는 좀 생각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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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보르헤스 였을거에요. 오락실이든 온라인 게임이든 잠깐 스쳐지나갔던 대전 상대보다 명 제작자가 만든 싱글게임의 캐릭터가 더 기억에 남는 법이죠.
그만큼 대단한 사람이 만든 캐릭터라서 더 리얼한 걸 겁니다.
전 상담이라는거 별거 없는것 같아요. 그쪽에서 해주는 말이래봤자 결국 사회의 평균치의 조언일 뿐이거든요. 말을 들어주는 의미가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말을 끝까지 들어주고 가식적인 잡소리 안하는 상담사가 제일 좋은 것 같습니다. 답이란건 본인 스스로 내리는거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