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부러운 사람

2015.12.07 00:55

푸른나무 조회 수:2524

모든게 다 무의미하다고 했으면서 개뻥이었나 봅니다. 요새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더니 얼굴이 훅 가네요. 노화가 무서운 나이에요. 흑.

생각해보니 부러움이라는 감정도 남았으니..허... 조금은 다행인가요. 아무 것도 없다,에서 뭔가 조금 발견해나가면서 버텨가는 즈음이에요.

하여간 요즘 부러운 1인은 북촌에 책방 연 요조씨. 책방이나 하고 살았으면 좋겠다, 고 생각했던 철없던 옛날엔 있던 책방도 다 문을 닫고 인터넷서점이 대세였는데.

요즘은 동네서점이 돌아오는 걸까요.. 그런 기사를 좀 본 것도 같은데. 아직은 조심스럽겠죠.


심지어 장소도 북촌. 북촌 좋죠. 거기도 요즘은 사람이 많은 것 같지만요. 사진을 보니 엄청 작던데, 그래도 한켠에 싱크대 있어서 커피도 내리고 난로도 보이고. 그런 가게 하나 내려면 자본금이 얼마나 들까요...고민할 필요도 없군요. 돈이 애초에 없어서; 벌써 오래전의 이야기이지만 홍대에 최소 1년(이상이 분명한데)인가 개점휴업인 상태로 유지되던 자리가 있었어요. 장사를 그냥 안하더라고요. 지나가다 얼핏 보면 폐점했다는 말도 없었고 그냥 휴업인데, 처음엔 뭐 문을 잠시 닫는다 그 정도 공지가 붙은 상태였던거 같아요. 그게 몇 달이 되고 발견했을 때부터 쭉 그렇더군요. 아, 금수저구나 생각했습니다. 몇 달만에도 가게가 하나 생겨났다 사라지는 이 바닥에서 꽤 넓은 1층을 그렇게 두기란 쉽지가 않잖아요..(이 이야기 왜 하는 걸까요..ㅠㅠ)


책방을 하나 한다면 가게 이름도 정해뒀습니다.. 팔고 싶은 책들도 생각해뒀습니다.

이젠 꿈 같은 거 갖기엔 너무 힘이 들고 그 정도로 갈급한 것도 아니니 그냥 공상놀이의 하나이지만.

책방을 하나 한다면 정말 잘할 자신이 있어요! (그런데 책은 안 팔리겠죠.)

요조씨가 연 책방 이름 '책방 무사'도 예쁘더군요. 정말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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