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이 나라를 지키냐구요?

네, 지킵니다.

 

징집병이거나, 시험 보고 들어간 사병이거나, 월급 받는 직업인으로서의 준사관이거나, 장교이거나.

 

 

저는 동부전선 최전방에 근무 했었습니다.

일촉즉발의 사태가 시작 되면, 전 단위 부대에 최상급비상이 걸리고

개인 장구를 소속명찰 달린 따블백(대형 통배낭)에 꾸려 넣고 부대 운동장에 가져다 쌓아 놓고(추후 보급을 위해 보관됩니다.)

개인군장을 꾸립니다. 약 25kg 정도의 배낭이지요.

담요와 우의 속옷, 여벌의 전투화, 야전삽, 밥그릇(항고라고 그러는데 이름이 생각 안나네요.)등등을 넣거나

끈으로 묶어 매답니다.

 

그리고는 철모를 쓰고, 개인화기/중대화기 등등을 가지고 연병장에 모이고..

실탄과 수류탄을 지급 받고.

즉시 최전선에 만들어진 자신의 진지를 향해 행군을 하고 진지에 투입 됩니다.

(밤에는 불도 안켜고, 눈,비가 와도 문제가 아닙니다.)

 

그리고는?

그 자리에서 자기 자리(방어선)를 지킵니다.  진지 사수 명령에 의해서.

내 진지 뒷줄에는 보급관계(탄약/유류/식량) 지휘계통, 독전관들이 버티고 있으며

내가 명령을 수행하는지 않하는지 감독하고 제 뒤를 보살펴(?) 줍니다. 

 

후퇴는 없습니다.(후방에서 전쟁준비가 완료 되거나, 전멸하거나 하면 교대 됩니다.) 

적이 내 시야 앞에서 퇴치 되거나, 나를 뉘이고 내 뒤를 향해 진격하거나 상관 없이.

(후방에서 제대로된 전쟁 준비_부대편성 전쟁물자 조달등_를 마칠 수있도록.)

 

후방의 군인들도 명령에 따릅니다. 병사 개개인의 참전의지 같은건 상관 없지요.

 

60만 군인+ 동원예비군+ 예비군+민방위+ 그리고 일반국민..이

 

나라를 지키는건 맞습니다.

 

도망 갈데도 없잖아요. 도망 가게 놔두지도 않지만, 도망간들 뭐하겠어요? 

(외국시민권을 가진 사람이거나, 오산 미군비행장을 이용할 수 있는 사람 제외.)

 

 

ps : 군대를 꼭 다녀와야만 군대를 아느냐구요? 넵.

군생활은 경험전달이 잘 되는 부분은 아닌 것 같습니다.

무릇 나라의 고위직에 오를 의사가 있는분들은 젊었을 때에 억지로라도 군 경험을 쌓아 두는게 좋습니다.

그 것도 후방의 편안한 부대가 아닌, 최전방에서 가능하면 사병과 함께 목숨을 거는 지휘관 생활을

한 번쯤 겪어 보는게 좋습니다. 나중에 국민을 위해 일하시려면.

 

군을 모르면, 군을 제대로 장악하기 어렵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8719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7264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7438
166 [바낭] 여왕의 교실 보시는 분? + 간단 소감 추가 [7] 로이배티 2013.06.12 2434
165 [스포일러] 어제 더 지니어스: 게임의 법칙 잡담 [19] 로이배티 2013.06.15 3269
164 노르웨이 여성 병역 의무화를 보고, 그럼 우리나라는? [43] ripa 2013.06.17 3212
163 [공포만화] 제괴지이 [6] 자본주의의돼지 2013.06.18 2119
162 모든 복은 소년에게 / 모든 복은 듀게에게 [2] 만약에 2013.06.19 959
161 ㅂㄱㅎ 새누리 국정원 정말 비열하네요 [9] soboo 2013.06.20 3249
160 [바낭] 오늘자 '너의 목소리가 들려' 간단 잡담 [16] 로이배티 2013.06.21 3579
159 [바낭] 걸스데이의 간략한(?) 역사 [14] 로이배티 2013.06.24 3991
158 (뒷북 리뷰: 레미제라블) 오랜만에 영화에 선동당했어요. (스포유) [8] 리버시티 2013.06.25 1670
157 [추억팔이] 갑자기 듀게 떠나간 분들중 한분이 떠오르네요. 그 영화는 쇼트... [5] 쵱휴여 2013.06.27 1524
156 "콘도 같은 집" , 좋으신가요? [34] poem II 2013.07.04 6510
155 감시자들 짧은 리뷰. 스포 포함할지도. [5] 익명왕 2013.07.06 2184
154 [바낭] 오늘 더 지니어스: 게임의 법칙 잡담 [8] 로이배티 2013.07.06 2629
153 [바낭] 쌩뚱맞은 주중의 아이돌 잡담 [10] 로이배티 2013.07.10 2646
152 무신론자 도킨스를 믿을 것인가 위대한 과학자들을 믿을 것인가[책] [15] catgotmy 2013.07.12 2431
151 3호냥이 왔어요!>_<! (살짝 15금?) [12] hermit 2013.07.16 3007
150 (바낭) 여러 유명 맛집들의 무례함 [24] 펭공 2013.07.17 4694
149 오늘 계절학기 수업 기말고사를 봤는데... [4] 낭랑 2013.07.17 1462
148 [바낭] 마스다미리 시즌 2 [5] a.앨리스 2013.07.26 1288
147 아이스치킨을 기억하시나요? [7] 자두맛사탕 2013.07.31 3068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