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 Ranch]

헬렌 미렌과 조 페시를 캐스팅한 건 신선한데, 영화는 좋은 배우들을 할리퀸 로맨스로 밀어 넣어버립니다. 윽. (**)

 

[밀레니엄 제3부 - 바람치는 궁전의 여왕]

밀레니엄 3부작의 3편인 본 영화는 전편의 클리프행어에 가까운 엔딩 바로 다음에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룹니다. 전편에서 가까스로 살아남은 리스베트 살란데르를 전편에서 드러난 그녀의 불행한 과거에 책임 있는 사람들이 그녀를 덮어버리려고 하고, 이에 그녀의 조력자 미카엘 블롬크비스트가 나섭니다. 2편처럼 본 영화도 1편보다 덜 흥미로운 편이지만 여전히 리스베트는 흥미진진한 여주인공이고 누미 라파스도 여전히 훌륭합니다. 원작자 스티그 라르그손이 그 다음 이야기를 쓰려고 하다가 죽은 게 아쉬울 정도이지요. (***)

 

[Ondine]

콜린 파렐이 맡은 아일랜드의 어느 해변 마을의 어부 시러큐스는 어느 날 조업 중 그물에 한 여성이 걸려든 걸 발견합니다. 흐린 날씨에도 불구 보기 좋은 해안가 풍경을 배경으로 그 여인의 정체를 둘러싼 의문을 여유롭게 가지고 노는 동안, 감독 닐 조던은 판타지 적 요소가 살짝 가미된 정감 있는 캐릭터 드라마를 굴립니다. [플루토에서의 아침]만큼은 아니지만 영화는 거친 현실과 판타지 간에서 균형을 나름대로 잘 잡았습니다. (***)

 

[Four Lions]

언젠가 자살 폭탄 테러리스트들을 갖고 코미디를 만들 수 있을까 궁금해 한 적이 있는데, 이 영화가 그 대답입니다. 공동 각본가들인 제시 암스트롱과 사이먼 블랙웰의  [In the Loop]가 연상되는 건조한 다큐멘터리 스타일 유머 속에서 참으로 한심하기 그지없는 띨띨이 영국인 무슬림 테러리스트들이 코미디를 벌이는 게 재미있더군요. 물론 이 바보들이 진짜 폭탄을 사용하니 영화에서 연달아 터지는 어처구니없는 상황들은 그저 단순한 블랙 코미디가 아니지요. (***)

 

[컴백 록스타]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에서의 인상적인 조연이었던 러셀 브랜드가 그 영화에서 연기한 앨도어스 스노우를 주인공으로 한 본 영화의 줄거리는 익숙합니다. 사고뭉치 천방지축 스타 보조하느라 이리저리 고생하는 주인공의 이야기이지요. 뻔한 이야기이지만 웃기는 순간들도 많고 폴 크루그먼(!) 카메오 출연 등 재미있는 볼거리들도 쏠쏠합니다. 러셀 브랜드야 악취미 뮤직 비디오 등으로 웃음을 날리면서 록스타로서 설득력 있고 그와 조나 힐 간의 화학 작용도 좋은 가운데, 숀 콤즈는 코믹 조연으로써 재미있습니다. (***)

 

[A Solitary Man]

지난 달 국내 개봉한 [월 스트리트: 머니 네버 슬립스]에서 마이클 더글러스의 비중이 적은 것에 실망하셨다면 이 영화를 한 번 보시길 바랍니다. 여기서도 과거 문제로 휘황찬란한 명성을 잃고 가족과도 소원해진 가운데 제2의 기회를 원하는 주인공으로 나온 더글러스는 또 다른 좋은 연기를 이 잔잔한 캐릭터 드라마에 제공합니다. 그를 둘러싼 조연 배우들인 제시 아이젠버그, 메리 루이스 파커, 수전 서랜든(주인공의 전아내로 나오는데, 공교롭게도 직업이 월 스트리트 2에서처럼 부동산 중개업자입니다), 대니 드비토도 보기 좋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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