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1.16 20:49
오래전에 이케아 이용법 tip을 올린 적이 있었는데
검색이 안되는 듀게인지라.... 다시 짤막하게 올려봅니다.
이케아를 12년간 이용해본 경험으로 올리는 팁
좋은거
1. 카페테리아
한국 이케아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유럽과 중국 이케아 카페를 이용해본 경험으로는 가성비 짱이에요.
커피맛이 어떨지가 걱정인데 여하간 커피와 3가지 종류(콜라,사이다,환타)의 탄산음료 무한 리필은 감동스러웠어요.
샐러드부터 케익까지 구색이 다양한데 적은 돈으로 북구식 식단을 즐기기에 이케아만한데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중국 이케아의 경우 중국식 면류나 덧밥종류도 개발해놨던데 한국 이케아는 혹시 김밥이나 비빔밥을 내놓을지도 모르겠습니다.
2. 식기류
디자인이 참하고 가격이 착하죠. 내구성도 쓸만해요.
식문화의 차이로 한국에선 구하기 어렵거나 고가인 웨스턴식 식기류를 아주 싸고 다양하게 구할 수 있어 좋더군요.
3. 보조 조리기구
거품기, 봉지클립, 중대형 볼, 제빵용 용기, 와인 오프너 등등도 저렴하고 쓸만합니다.
4. 인테리어 소품류
최강이죠. 캔들류의 경우 종류도 다양하고 매우 저렴합니다.
캔들용 수납용기 종류들이 싸고 매우 다양해요.
탁상용 조명기구, 플로어 스탠드 들도 꾸준히 사랑받는 아이템들이네요.
5. 패브릭류
샤워커튼, 러그등은 사기아이템입니다. 디자인도 좋고 가격도 저렴
테이블웨어등은 품목의 다양성이 조금 아쉽지만 가격이 워낙 싸서....
일반적인 커튼이나 침구류는 그냥 싼맛에 모던한 디자인으로 만족
6. 의자
의외로 의자가 가성비 쩝니다. 내구성도 괜찮은 편이구요.
20만원대 사무용 회전 의자면 비슷한 스펙의 브랜드 제품보다 절반정도의 가격에 훨씬 튼튼
7. 큐빅스타일 수납가구
외곽 테두리가 두께 5센치 정도의 정사각형 모듈로 이루어지는 수납장은 조립이 어렵긴 하지만
내구성도 좋고 매우 훌륭한 편입니다.
8. 소소한 수납 보조 엑세서리
자신에게 필요한 물건만 잘 찾을 수 있다면 신나는 쇼핑목록이 되죠.
9. 식탁류
은근히 잘 나옵니다. 15만원대 정도 제품들이 가성비가 좋더군요.
조립에 자신 있는 분들은 도전해볼만한 품목이에요.
10. 암체어
이 가격에 이런 호사를 누릴 수 있는 방법은 이케아외에는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다만 공간을 많이 차지하기 때문에 콤펙트한 공간에 거주하시는 분들은 고민을 좀 해야 합니다.
하지만 일단 한번 사용을 해보면 벗어날 수가 없는 마법의 의자!!!
나쁜거
1. 책꽂이
특히 싸구려 책꽂이는 절대 사지 마세요. 뒷면에 대는 판이 너무 허접합니다. 너덜 너덜
2. 조리기구
칼과 냄비나 후라이펜같은 하드한 조리기구는 내구성이 절망스럽습니다. 절대 사지 마세요.
3. 슬리퍼
호텔에 비치되어 있는 일회용품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4. 조립 난이도가 높은 모든 가구류들
적절한 공구가 있거나 조립에 도가튼 남성분들이 아니라면 후회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남자들도 혼자 조립은 어려운 제품들이 많아요. 도와줄 사람 없는 독신자들에게는 완전 비추
특히 볼륨에 비하여 싸다 싶은 가구들은 왠만하면 피하세요.
서랍장, 옷장들....은 정말 욕 나와요.
5. 문방구류
보기에는 그럴듯한데 막상 잘 쓰게 되는게 별로 없다는게 함정, 신중하게 생각하고 또 생각을 해보시길 권합니다.
절대 충동구매하면 안되는 품목 일순위, 하지만 지름신이 가장 쉽게 강림하는 품목이라는게 함정
6. 알람시계, 탁상용시계, 벽걸이시계 등등
애들 장난감 같아요.
뱀다리
중국에 이케아 생산납품 공장이 많다보니 공장직송
구매대행 업체들이 매우 많아요.
조립이 다된채 파는 경우도 있고 조립이 안된채 파는것들도 있는데
배송비 무료인데다가 가격이 이케아 매장보다 싼 경우가 많습니다.
대게 카피제품이거나 하청공장에서 빼돌리는 물건들이죠.
최근 3년간 스튜디오에서 쓸 가구류들은 모두 이런 대행업체를 통해서 구입을 했어요.
인터넷에서 구매하고 배송도 알아서 해주는데다 가격도 싸거나 동일하니까 이렇게 되더군요.
그런데 이케아에서는 이걸 알고도 놔둡니다. 자기들 매출에 별 타격이 안간다 싶은거죠.
어차피 이케아 매장이 워낙 잘되어 있어서 매장 방문을 여가활동 삼아 오는 고객층이 튼튼하다 보니....
그리고 이케아 소속이 아닌 운송 및 조립대행 업자들이 많아요.
주로 이케아 주변에서 호객행위를 합니다.
대략 한화로 3000~5000원 정도에 방문조립서비스를 해줍니다. (출장 및 운송비 별도)
이 가격은 당연히 이케아 매장에서 해주는 서비스보다 저렴한 비용이고 예약하고 기다릴 필요가 없어서
쉬는날 당일에 후다닥 끝내야하는 독신자들이 많이들 이용합니다.
한국은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궁금합니다.
2014.11.16 22:29
2014.11.17 00:38
하나 빼먹은게 있는데 방금 수정했어요.
커피만 리필이 되는게 아니라 탄산음료도 무한리필입니다.
대신 커피맛은 너무 기대하지 마세요. 진하지 않게 많이 마시는 취향이면 나쁘진 않고요.
2014.11.16 22:42
2014.11.16 22:59
2014.11.17 00:47
전 집에는 770x770mm,
주로 차세트나 냉장보관이 필요없는 먹거리종류 보관하고 위에는 전자렌지, 전기오븐을 올려놓고 보조주방작업대로 써요;
작업실에는 1820x1820mm를 책꽂이로 쓰고 있어요.
이게 판때기는 두껍지 않지만 유닛 사이즈가 작은편이라서 별로 휘지도 않고해서
책꽂이로도 참 좋아요 (직업상 책이 대부분 큰 편이라 딱 좋음)
안그래도 나중에 작업실을 옮기게 되면 파티션으로 쓸걸 감안해서 샀어요.
2014.11.17 00:59
전반적으로 공감합니다만 한국은 소위 이케아 st, 비슷하게 흉내낸 제품들이 워낙 많아져서. 특히 말씀하신 큐빅스타일 수납가구는 이미 우리나라 자취생의 친구죠. mdf 박스라고. ㅋㅋㅋ 그 정도는 아니지만 이케아 제품보다 훨씬 쓸만한 다양한 아이템을 온갖 브랜드에서 재질별 색상별로 만들고 있고요. 전 저렴한 가구류에서는 이미 이케아는 한국 시장에서는 그다지 의미 없다고 봅니다. 오히려 이케아가 내구도 대비 비싸요. 그보다 실질적으로 자취생들이 기다리던 건 부엌 소품이나 패브릭류죠.
2014.11.17 02:13
저도 리뷰 보태고 가요.
1. 책꽂이 별로라고 하셨는데 이케아 빌리 책장 저는 잘 쓰고 있어요.
(정식으로 유리문 있는 책장은 너무 비싸서 빌리 말고 뾰족한 대안이 없기도 하고요. 나중에 서재를 정식으로 꾸미게 되면 도서관 식으로 철제 책장을 짜려고 해요)
2. 서랍장 (옷 넣어두는 반닫이)은 이케아 것 사서 한 7년 썼는데 서랍 밑이 꺼져서 다시 붙여가지고 쓰고 있어요.
(제대로 된 서랍장은 비싸서 쉽게 엄두가 안남)
3. 탁상용 시계: 이게 제일 후회하는 부분인데. 밧데리를 너무 많이 먹어요. 알람 때리는 기능이 있는데 이게 실제 공이가 부딪쳐서 내는 알람식이라. 탁상용 시계는 더 잘 만드는 데가 얼마든지 있기도 하구요.
4. 벽시계: 이것도 후회. 살 때는 예쁘다고 샀는데, 이케아식 인테리어는 소품 하나 두개 집어오지 말고 그냥 방을 통째로 데려오는 기분으로 가져와야 하는 것 같아요.
5. 식기류 중에선 와인잔: 와인잔은 좀 비싼데, 자주 쓰진 않죠. 이케아 와인잔은 값은 싸면서 필요할 때 부담없이 쓸 수 있어서 좋습니다. 이 가격에 와인잔 살림도 갖췄다는 기분이 들죠.
6. 식탁 의자, 식탁 테이블: 가성비 만족합니다.
7. 화분류: 이것도 가격이 깡패입니다. 가격이 낮아서 샀어요.
아 참 이케아 한국점이 열리게 되면, 조립했다가 마음에 안들어서 반품된 물건들이 있을 텐데요. 이케아 입구에서는 조립했다가 반품된 물건들을 따로 싸게 팝니다. 대신 이 물건들은 환불 안되구요. 저는 여기서 의자 싸게 건졌어요.
2014.11.17 14:32
쇼파랑 침대는 어떤가요? 쓸만한가요?
암체어가 쇼파를 말씀하신 건지요?
그리고 저같은 경우는 직접 매장에 찾아가서 구입할 일은 없을듯하고 공식으로 런칭된 이케아 코리아 싸이트에서 사게될 것 같은데
상관없겠죠?
이번에 새집에 인테리어해서 들어갈 생각인데 쇼파랑 침대를 이케아 걸로 살까 생각중이거든요.
좀 나중에 식탁이나 수납장같은 것도 사려고 고려중이기도 합니다.
2014.11.17 15:13
2014.11.17 15:09
쇼파는 사게 되면 가급적 좋은걸 사라고 조언드리고 싶어요. 싼건 정말 비지떠억;
커버 교체가 되는지 꼭 확인하시구요. 교체가 안되는게 싼편인데 그러면 오래 못씁니다. 쿠션도 금방 꺼지구요.
암체어는 정신과에 가면 거의 눕다시피하는 의자가 조금 라이트하게 변형된걸 연상하시면 됩니다. 1인용 휴식+독서 의자죠.
전 주로 책읽거나 음악 듣다가 낮잠 자는 용도로 썼었어요.
침대는 수납공간 겸용의 공간활용 제품이 살만한데 매트리스는 잘 고르셔야 합니다. 매트리스는 돈을 아끼면 허리 나갈 수가 있거든요.
이케아 코리아는 제가 사용해본적이 없어서 모르겠어요.
중국의 경우 본문에도 썼지만 구매대행 업체들이 굉장히 많은데 국내매장이 생겼으니 전보다는 (중량때문에 비쌌던 가구들을) 싼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방법이 많이 생기겠죠. 그런데 오프라인 매장 쇼핑이 경쟁력 그 자체인 이케아인지라 그냥 상품만 구매하는 거라면 국내 브랜드들과 차별성이나 매력이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새집을 사서 인테리어 깔맞춤 하기에 이케아가 가성비로는 참 좋은편인거 같아요.
디자인별 라인업이 있는데 한가지 라인업을 집 분위기에 맞춰 잘 골라서 색상도 잘 맞춰서 고르시면 절반은 먹고 들어갑니다.
그런데 염두해두신 품목을 한번에 다 주문해서 일시에 조립을 하려면 끔찍할거에요. 펼처놓을 공간도 비좁을테고....힘들어서 욕 나오는건 기본;
2014.11.17 18:11
양자고양이님 소부님 조언 감사합니다 ^^
네 침대 매트리스는 다른걸로 사려구요.
침대는 MALM 으로 http://www.ikea.com/kr/ko/catalog/products/S89022555/
쇼파는 칼스타드 2인용이랑 칼스타드 1인용 암체어를 같이 조합해볼까하는데요.
http://www.ikea.com/kr/ko/catalog/products/S29889130/#/S29889130
http://www.ikea.com/kr/ko/catalog/products/S79887384/#/S79889104
싼게 비지떡이라뉘이이이이 ㅠㅠ......
그리고 둘다 수납형은 아니네요...
좀더 고민해보고 침대만이라도 MALM 수납형으로 살까...
http://www.ikea.com/kr/ko/catalog/products/S39022671/#/S39022671
20만원이나 비싸져서 말이지요ㅠ
안방에 붙박이장을 웬만하면 맞출 예정이라 수납상자 없어도 되지 않을까...
붙박이장도 넘 비싸서 지금 할까말까 계속 고민에 고민중이긴 하지만요...ㅠㅠ 흐흐흑
근데 소부님께서 말씀하신 암체어가 위의 칼스타드 암체어도 포함되는거 맞나요?
2014.11.17 21:34
아....제가 말한 암체어는 이런겁니다.
http://www.ikea.com/kr/ko/catalog/products/90160720/ 싸지만 1인용으로는 소파보다 훨씬 편안하고 은근 오래 쓸 수 있어요.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면 이런거구요....;
http://www.ikea.com/kr/ko/catalog/products/30158664/
전에는 대부분의 암체어가 발받침까지 한세트로 사이트에 있었는데 안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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