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차츰 결혼생각이 드네요.

2014.10.08 01:25

yayaya 조회 수:4298

준비물인 애인이 없다는게 가장큰 문제고

 

늘 좋은 엄마가 될 자신도 없고, 아이에게 좋은 영향을 줄 자신도 없어서 결혼이나 출산없이 그냥 혼자 살다가 남피해안주고 죽겠다는게

대체적인 생각이긴하지만..

 

문득 제친구 아버지 생신사진을 보니까 내가 가장 바라는게 보이더라구요.

친구네집은 삼형제가 모두 1년씩 시간차를 가지고 결혼을 해서 또 1년씩 시간차를 가지고 출산을 해서 지금은 각 집에 아이가 모두 둘씩

처음엔 친구 아빠와 엄마 두사람이서 꾸린가정에 지금은 사진속에 며느리 사위 손주까지해서 열네명이 웃고있네요.

나와 누군가가 출발을 해서 그 아래로 그런 자손들이 줄줄이 모여 하나의 집합을 꾸린다는게 정말 감격스럽게 느껴졌어요.

나무가 자라서 열매를 주렁주렁 매단 느낌이랄까요.

태어나 저 많은 가족을 만들수 있는것도 복이고 능력(?)인거 같아요.

참, 그친구네 아버님이 워낙에 하고재비성향이시라 마라톤에 농사일에 회사일까지 두루두루 열정적이시고,

친구 어머니에 친구형제들도 다들 좀 밝고 사교적인 성격이라 제가 좀 동경하기도 하구요.

 

아부지 환갑을 준비하면서 저는 좀 쓸쓸하더라구요.

내가 빨리 결혼해서 사위랑 손주하나만 있어도 아부지가 조금 더 풍요롭게 느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문득문득 들었어요.

아이가 주는 활력이랑 행복이 어쩌면 침체된 가족분위기의 윤활유가 되어주기도 하니-

 

솔직히 애인이 사주는 선물한번 받아보고 싶다~는 모쏠(?)의 바램처럼..

사위나 손주도 바램의 대상이 될수 있다고 봅니다. 사위랑 술한잔 해봤으면 , 목욕탕한번 가봤으면 하고 있을수도 있고 (아부지가)

손주봤으면 하는 부모님 바램도 충분히 그럴만하다고 생각하기에 (물론 부모님은 내색한번 안하십니다만-) ..

다른부모님들 다 있는 사위나 손주가 없는 부모님이 좀 쓸쓸해뵈기도 하고, 방황하는(?) 동생도 어쩌면 조카가 생기면 좀 덜 방황하지 않을까 싶기도하고

 

그리고, 아이에게 집착할 생각은 아니지만은, 나와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닮은 아이가 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도 들어요.

기왕지사 안낳을거면 몰라도 낳을거라면 아이를 위해서 외동은 절대 반대라는게 늘 제 생각이고 (제가 오랜기간 외동이었기에)

기왕이면 능력되는대로 셋은 기본으로 생각해볼 의향도 있어요 저는.

 

외동은 결사반대고 둘은 맘에안들고 셋이 좋아요. 능력만 되면 다섯도 의향있어요.

 

근데 이제 그렇게 셋이상 낳을 시간도 많지 않을테니깐 - 낳게되면 동물소리(?) 좀 들어도 연연생으로 슝슝슝 낳아야지 싶기도하구요.

출산을 안해봐서 모르겠지만 죽을 고비가 있더라도 형제는 만들어 준다는게 제 굳은 의지이기도..

 

장단이 있다지만 저는 자식들한테 늙은이 욕심많다고 욕좀 듣더라도 나중에 제 환갑이나 칠순때 애들모두 같은옷 입혀서 와글와글한 사진한번 찍고싶으네요.

가족이 많은 사람은 또 가족적고 단촐한 가족을 원할지도 모르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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