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0.06 17:01
심청전 관련 이야기가 없는 초반은 아주 매력적입니다.
그런데 심청전 이야기가 나오면서 영화가 산으로 가고 마지막은 막장...
여자 잘 꼬시는 선수 같은 역할이 정우성에게 잘 어울리고
이솜은 정말로 사랑에 빠진 시골 아가씨처럼 보이는데 이 역할에 잘 어울려요.
실제로 정우성을 좋아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솜은 기대를 안 했는데 올해 여우주연상을 주고 싶을 정도로 연기가 좋았고
키 크고 몸매 좋고 성형 안 한 얼굴도 개성있고 (약간 무턱인 느낌이 있지만)
20대 여배우 중 최고가 아닌가 싶네요.
사랑 이야기만으로도 충분히 섬세하고 풍부한 감정을 느낄 수 있는데
심청전 이야기 빼고 두 사람의 사랑 이야기로 두 시간을 채웠으면
'여고괴담 두 번째 이야기' 이후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사랑 영화가 되지 않았을까 싶어요.
그래도 지루하거나 뻔한 장면도 없고 음악도 괜찮았고 지난 몇 년 간 본 영화 중 최고였습니다.
영화 제목도 마음에 안 드는데 제목이 좀 비디오용 에로 영화 같다고 할까.
마담과 뺑덕이 주는 이율배반적인 느낌이 재미있다고 생각한 것 같은데
제가 보기엔 그냥 '덕이'라고 짓는 게 나은 것 같네요.
마지막으로... 야외, 하이힐 좋아하시는 임필성 감독님의 취향이 인상적입니다.
처음부터 야외라니 어우.
2014.10.06 17:14
2014.10.06 17:18
남주인공은 심학규고 그 딸 이름은 청이에요. 여기서 여주인공 이름이 덕이면 뺑덕일 수밖에 없을듯...
2014.10.06 17:28
2014.10.06 18:06
여주인공 이름이 뺑덕에서 온 게 맞을 거에요. 설정, 이름 다 갖고 왔는데 설정에 억지로 맞춘 감이 있어요.
2014.10.07 01:11
2014.10.07 04: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