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비에 물을 올릴 시간입니다

2014.08.19 00:17

칼리토 조회 수:2763

주지하다시피.. 열두시가 지나면 하루의 칼로리가 리셋되지요. 그러므로.. 이때쯤이면 라면을 끓여서 배가 터지게 먹어도 죄책감이 들지 않는 마의 시간대..(라는 건 물론 뻥이구요..-_-;)


아직까지 안자고 깨어있는 분이라면.. 저녁도 소화가 다 됐겠다.. 출출하실 시간입니다. 맛있는 라면이야말로 올빼미들의 소울푸드. 이 시간대에 라면이라는 화두를 던지는 건 타는 모닥불에 휘발유를 끼얹는 것과도 같은데 왜 이런 만행을 저지르느냐.. 읽고 있는 오무라이스 잼잼 4권에 다양하고 맛있는 라면 레시피가 실려 있기 때문입니다. 책 읽다가 저만 죽을 수 없어서 이렇게..


모름지기 맛있는 라면의 정석은 이런 비주얼이죠.


f40430dcad29e20f8e4d9fa678b9d9f3


 레서피대로 살짝 꼬들하게 끓인 면발에 계란과 각종 고명을 얹은 라면..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돕니다. 그런데 읽고 있는 책에 실린 다양한 라면 레시피 중에 눈에 들어오는 건 만화방 알바의 경험담인데요.. 면발이 조금 꼬들해졌다 싶으면 1분동안 센불로 화르륵 끓이고 불끈 다음에 뚜껑 덮고 40초동안 뜸을 들인답니다. 오오.. 이건 한번 해봐야겠다 싶네요.


그 외에도 재미있는 레시피 몇개..


* 일반 라면에 계란두개(하나는 풀고 하나는 반숙으로 익히기) + 떡 + 스팸 + 파 : 저자의 이상형

* 삼겹살 기름에 지진 파, 마늘 넣고 숙주 듬뿍 올려 마지막에 뜸들이기 _ 맥주 안주로 직빵

* 라면 마무리로 깻잎과 후추 첨가

* 나가사키 짬뽕 면 삶아 스프 1/3만 넣고 우유 넣어 끓이면 크림 라파게티

* 물 끓이다 녹차 티백 넣고 스프와 면을 넣어 끓인뒤 티백만 건져내면 녹차라면 : 개운하고 깔끔하다고..

* 비빔면 두개 끓여서 시판하는 냉면육수 넣으면 비빔 물냉면

* 라면 끓일때 먹다 남은 후라이드 치킨 넣고 끓이면 후라이드 치킨 면


등등이 있네요. 다들 자기만의 라면 하나씩은 마음속에 꽂아두고 있는가 봅니다. (누나 가슴에 삼천원은 있는거야..)


그런 의미에서 저의 라면 레시피 하나..


일단 라면물을 올리고 물이 끓으면 적당히 토마토 소스를 넣습니다. 간을 봐가며..라면 스프를 적당량 넣고.. 면을 넣은 후에 끓여요. 끓은 후에는 짜지니까.. 간 보는게 중요하죠. 매운 맛을 좋아하면 청양고추 한개쯤 썰어넣고.. 마지막에 슬라이스 치즈 하나를 올리면..


tumblr_naicg38onz1trcingo1_500.jpg


 토마토 치즈 라면 완성입니다. 보기엔 좀 그지같아도.. 토마토의 새콤달콤한 맛과 라면 맛이 어우러져 은근히 먹을만 하지요. 스페인풍이라고 우겨 봅니다.


그럼.. 저의 이 뽐뿌가.. 여러분의 뱃살로 이어지길 기원하며 이만.. 저의 턴을 마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9126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7823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7998
» 냄비에 물을 올릴 시간입니다 [7] 칼리토 2014.08.19 2763
157 [링크] 주미 한국대사관 공무원 근무중 마사지업소 출입 [3] Apfel 2010.08.12 2738
156 김수현씨와 함께 나오는 도미노피자 광고모델이 신성일씨 였어요??!! [7] dragmetothemoon 2011.07.09 2738
155 [기사]"중학생, 하루 3시간 게임시 강제종료" [12] 피로 2012.01.24 2725
154 여러분은 이돈 어떻게 수중에 넣고 가던 길을 갈까요 [11] 가끔영화 2011.10.08 2720
153 꼬꼬면이나 나가사끼짬뽕 [7] 원구 2011.08.30 2718
152 이런게 사상 처음이었다는게 놀라운 예능 '뜨거운 사이다' [11] soboo 2017.09.01 2707
151 이재오 좀 보세요 [8] 가끔영화 2010.12.11 2679
150 일상에서 얼탱이없는 실수를 한 것을 깨달았을 때... [15] 러브귤 2012.02.08 2651
149 '왔다, 장보리'를 능가하는 '청담동 스캔들' [12] chobo 2014.12.09 2651
148 스킨스 팬들 모두 모이십시오 시즌 5가 나왔습니다 [14] 비밀의 청춘 2011.02.01 2589
147 내가 당신을 그만 잃기로 했을 때 [3] 이울진달 2011.01.03 2568
146 오늘 따라 듀게가 불편하네요. [3] 사과식초 2011.01.06 2538
145 더운데 금자 눈 [4] 가끔영화 2011.07.04 2537
144 전면무상급식 반대 서명을 받고 있더군요 [9] amenic 2011.05.02 2509
143 [어디까지나조크입니다만] 5년만 참자고 생각하다가 문득 깨달았습니다 [7] 로이배티 2012.12.20 2493
142 새로고침을 몇십번을 한 것 같아요. 사춘기 소년님 힘드시겠네요. [3] 스위트블랙 2010.07.26 2487
141 윤리적 소비란 가능한가? [12] 해삼너구리 2010.11.19 2483
140 라스트 에어벤더 봤습니다. (노 스포일러) [2] 가라 2010.08.22 2479
139 밤참 잡담. 동네에 찹쌀떡 아저씨가 있었어요. [7] 나미 2010.10.06 2478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