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7.24 19:54
로또를 사도 5천원짜리 두어번 맞은 거 외에 재미를 본 적이 없어요.
자주 사지는 않지만 저도 세금 떼고 20억쯤 가져봤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망상을 하다가 생각난 건데 로또를 팔 때 이미 번호가 정해진 상태면 어떨까요.
이런저런 이유로 돈에 흥미없는 사람이 요래저래 번호를 만들고 평범하게 6/45 로또를 팝니다.
그리고 당첨번호를 놓고 경매를 하는 겁니다. 최고가 낙찰자를 1등으로 하는 거지요.
물론 보통으로 판 로또도 같은 번호면 1등 당첨이죠. 차이라면 요행이 아니라 돈을 지불하고 좀 더 큰 돈을 먹는다는 거.
하지만 경매 밖에서 당첨된 사람이 많고 입찰이 괴상하게 격했다면 적자가 될 수 도 있는.
1등만 뽑기는 그러니 2, 3등도 뽑지요. 입찰금액 순으로 순위를 매기고 2등은 5개의 맞는 번호와 1개의 틀린 번호.
3등은 4개의 맞는 번호와 2개의 틀린번호를 주되, 맞는 번호 중 하나는 서로 겹치지 않는 번호로 주는 겁니다.
그러니까 당첨번호가 1, 2, 3, 4, 5, 6이라면 이런식인 거지요.
2등: 1, 2, 3, 4, 5, 22
3등(3명): 1, 2, 3, 6, 13, 23
2, 3, 4, 5, 24, 34
3, 4, 5, 6, 35, 45
1등은 다음주에 돈 찾을 때까지 당첨자가 한 명이라도 적기를 빌면서 두근두근 하고 있으면 되는 거고, 그 밑으로는 번호 알려주고 알아서 하라고 냅두는 겁니다.
제약사항으로는 낙찰자들은 입찰 받은 번호 하나랑 개인적으로 산 것 하나 총 두 개만 인정하는 걸로. 같은 번호를 백 장, 천 장을 가져와도 하나만 인정.
이런 로또가 있으면 흥할까요.
아, 1등은 자기 번호를 모릅니다. 당첨이 확실하니 그냥 날되면 찾으러 가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