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좀 전에 한나라당 진성호 의원의 트위터 계정이 삭제되었답니다.


트위터라는게 다수 이용자들의 블럭 처리를 통해 계정 삭제로 이어질 수 있는 모양이더군요.


이외수씨와 진성호 의원이 BBQ 치킨 문제로 트위터에서 논쟁을 하다가

(논쟁이라기 보단 제가 볼 땐 둘 다 한심한 수준의 말장난..)

급기야 그걸 지켜보던 트위터 이용자들이 진성호 의원을 집단 블럭처리를 해 버린거죠.

아시다시피 이외수씨는 트위터 세상에선 엄청난 영향력을 갖고 계신 분이니..


전 걱정이 되는게,

스마트폰이 보급되고 트위터가 조금씩 대중화되면서

트위터가 무슨 절대 반지나 되는 것처럼 과대 평가하는 사람들이 많던데

사실 전 그저 현재 IT 트렌드의 메인, 정도로 보거든요. 싸이월드에서 네이트온으로 이어지고 거기서 다시..


현 정권 들어 언론 자체부터 공신력을 잃고 시쳇말로 병맛이 되긴 했지만

그렇다고 언론은 절대 불신하면서 트위터를 절대적으로 맹신하는 사람들을 보면

참 이래저래 답답하더라고요.


트위터라는 건 그저 개인에겐 새로운 IT 트렌드의 하나일 뿐이고

기업들에겐 새로운 마케팅의 장, 정도인 것 같은데 말이죠.


물론 기본틀 자체는 훌륭하다는 건 인정해요.

하지만 '개개인'이 아닌 '대중'의 차원에서 보면 가끔 아찔해 집니다.


과연 진성호 의원과 이외수씨의 말싸움이 일방적으로 진성호 의원을 KO시킬 만큼의 내용이었는지.


트위터가 집단 지성의 장이 아니라 집단 감성, 아니 집단 광기의 장이 될까봐 두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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