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이건 정말 백프로 동의하는지라


그리고 책 전체의 0.1% 정도밖에 안 될 양인지라 여기 소개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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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는 지금 영미인을 위한 언어라기보다 링구아 프랑카(세계 공통어)쪽 기능이

오히려 크기 때문에, 극단적으로 말해 '의미가 통하면 그걸로 오케이'라는 식이 된다.

그렇게 되면 중요한 것은 '유창하게 이야기하는' 것보다 '상대에게 전할 내용을

자신이 얼마만큼 제대로 파악하는가' 하는 것이다.

요컨데 아무리 유창해도 의미가 불명확하거나 무미건조하면 아무도 상대해 주지

않는다. 내 영어는 유창하지 않지만, 의견만은 (문자 그대로) 팔아도 될 정도로 많이

갖고 있다보니 상대는 나름대로 귀를 기울여 주는 것 같다.

영어를 회사 내 통용어로 삼으려는 일본 기업도 있는 것 같은데, 뭐 그것도 중요하겠지만

동시에 '자신의 의견'을 가질 수 있는 사람을 육성하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그 점을 놓치면 세계 어딘가에서 또 서루 씨 같은 가엾은 희생자가 나오게 된다.

(서루 씨는 영어가 통하는 사람이 한 아주 지루한 일본인 비지니스맨 뿐인 일을 겪은

적이 있는 유명한 여행가, 작가 라는군요. '아프리카 방랑'을 쓴 폴 서루 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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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 학원에서 겪었던 일인데,

영어는 유창하게 하지만 정말 무식이 깡통 소리나던 여대생하고

영어는 발음이 안 좋고 띄엄띄엄 말하지만 지식과 컨텐츠가 풍부하던 아저씨가

한 클라스에 있었던 적이 있었어요.


처음엔 여대생이 그 교실의 퀸이었습니다. 하지만 오래도 아니고 단 1주일 정도 뒤에,

그 여대생은 시끄러운 꽹과리로 전락하고 그 아저씨의 느리고 어눌하지만 듣고 생각할 점이

많은 영어에 모두가 백배는 더 관심을 가지게 되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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