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1.11 01:10
패닉 1집은 TV에 나오던 달팽이와 왼손잡이만 들었는데 2집 3집은 테이프를 사서 주구장창 들었습니다.
곡은 물론이고 가사가 참 좋았어요. 딱 십대 후반 이십대 초반 감성에 어울리는 가사들이었죠.
지금 생각해봐도 그 나이에 어떻게 그런 가사를 썼을지 참 대단합니다.
그 뒤론 음악 듣는 취미 자체가 시들해져서 패닉을 특별히 찾아 듣지 않았는데
어쩌다 듣게 되는 곡들도 예전 같지 않더군요.
뭐랄까 성장과정에서 끊임없이 세상과 자아 사이에서 방황하고 질문하던 패닉은 더 이상 없고
생활인이 되어버린 이적만 남은 느낌이었습니다.
다행이다나 빨래 같은 노래가 그렇잖아요.
이게 긍정적으로보면 객기어린 허세를 떨쳐버린 것으로 볼 수 있지만 개인적으론 감흥을 느낄 수가 없었습니다.
뭐 그런 느낌은 성장통을 겪고 어른이 돼, 사랑을 하고 그 결실로 한 여자의 남편이 된
이적과 달리 저는 여전히 패닉의 2집 3집을 테이프로 듣던 그 시절에 머물러 있기 때문인지도 모르죠.
2010.11.11 01:13
2010.11.11 01:15
2010.11.11 01:43
2010.11.11 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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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집 희망의 마지막 조각 들어보니 3집 사야하나 말아야하나 더 고민하게 만드네요. 듣기전엔 일단 사고보자 이생각하고있었는데..
확실히 1.2집만 제취향이라는 생각도 들고 흠..하지만 안사자니 내 낡은 서랍속의 바다같은 수작이 또 밟히고 흑... 베스트앨범은
또 사기싫은데..(웬만하면 어느뮤지션의 앨범이든지 베스트앨범은 사지말자 주의자여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