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여기 듀나게에 올라왔던 글입니다.

2011년 7월에 '사과식초'님이 올리신


'총기규제가 없는 이상 대량살상은 계속 나올 듯 합니다' 라는 글에 리플로 올라왔던 글입니다.

올려주신 분은 '피묻은토끼' 님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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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히오 주 에크런에서 일어난 사건을 나는 알고 있지. 고무 공장에서 있었던 이야기야.
싼 임금으로 일을 시킬 수 있다고 산골 놈들을 잔뜩 썼다지 않아. 

그런데 이 사람들이 일어서서 노동조합에 가입했지 뭔가. 이게 탈이었다구. 그만 큰 소동이 

벌어진 거야. 장사치다, 재향군인이다 하는 치들이 훈련을 시작하면서 짖어 대기 시작한 거지. 

"빨갱이들이다 !"하고 말이야.

그러곤 에크런에서 노동조합을 몰아내려 들기 시작한 거야. 목사가 그 일로 설교하고, 

신문이 떠들어 대고, 고무회사에서는 곡괭이 자루를 마련한다, 최루탄을 사들인다, 야단법석이었지. 

빌어먹을, 마치 그 산골 젊은놈들이 진짜배기 악마이기나 한 것 같은 소동이었다구 !"

그는 말을 마치고 다시 공기돌을 주워서 튀겼다.

"그런데 말이야, 작년 3월이었어. 어느 일요일 5천 명이나 되는 그 산골 녀석들이 교외로 

칠면조 사냥을 나간 거야. 5천 명이 라이플 총을 어깨에 메고 거리를 행진해 갔다구. 

그리고 칠면조 사냥을 마치고는 다시 시내로 돌아온거야. 그 자들이 한 일은 그것 뿐이야. 

그런데도 말이야, 들어보라구. 그런 뒤로 소동 하나 일어나지 않게 되었어. 시 위원회는 

곡괭이 자루를 회수해 버렸고, 장사치는 장사일에만 정성을 쏟았고 아무도 곤봉으로 

얻어맞는 일도 없고, 콜타르를 처발라 닭털을 붙이는 린치를 당하는 일도 없고, 살해당하는 일도 

없어졌단 말야." 

긴 침묵 후 검은 모자가 말했다. "이 고장 놈들도 차차 더러운 짓을 하기 시작했어. 

캠프를 불사르고 사람들을 때리고 말야. 나는 생각하고 있어. 우리도 모두 총을 가졌쟎아. 

그러니까 우리도 칠면조 사냥 클럽이라도 만들어서 일요일마다 모여 보면 어떨까 하고 말이야."

Nasica님 블로그- 분노의 포도 中 

미국 같은 경우는 개국시기부터 이런저런 전통과 관념이 있어서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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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총기 소유의 권리는,
그냥 '내 마당에서 총질할 권리' 쯤의 시덥쟎은 것이 아닙니다.
어쩌면 미국이라는 나라가 존재할 수 있게 하는 그 권력에의 저항권, 자기보호권이기도 합니다.

절망적인 주부들 이라는 드라마에서도,
초 모범 시민으로 사는 브리이 인가 하는 캐릭터가
총을 가지고 있고 NRA 회원이라고 하는 장면이 나오죠.

물론 그건 코미디물이니까, 뭐랄까 NRA 회원이라는 것에 대한
프레이밍이 포함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생각없고 막가는 인물이 NRA 회원이 아니라,
교육 수준이 높고 생활 수준도 높고 엄격하게 자기 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이 NRA 회원이라는 것 또한, 시사하는 것이 있는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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