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예전에 추천받고 들어봤는데, 정말 충격이었습니다. 행진이랑 그것만이 내 세상 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곡 하나하나가 다 보석같았어요. 특히 축복합니다 는 누군가 나에게 뜻깊은 날 불러줬음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감동적이었고 오후만 있던 일요일에는 한동안 빠져서 허우적댔죠.. 완전 명반!
지금 파는 CD에는 빠져 있지만, 초창기에는 마지막 곡 다음에 <우리의 소원> 트랙이 있었죠. 당시에는 건전가요(?)를 한 곡씩 의무적으로 넣어야 했는데, 다른 가수의 음반에 흔히 실리던 <어허야 둥기둥기>, <시장에 가면> 등과 달리 무반주로 '들국화스럽게' 부른 것이 제법 감동스럽기까지 하더라구요. 아마 제가 들어본 <우리의 소원> 중 최고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비교,충동구매X(MW.H)/ 확실하진 않지만 CD에는 아예 한번도 '우리의 소원'이 수록된 적이 없을지도 모릅니다. 저게 85년쯤 나온 음반일텐데, CD는 이미 건전가요 의무삽입 제도가 사라진 90년대 들어서야 처음 출반되었을 테니까요. CD는 처음부터 건전가요를 빼버리고 찍었을 거에요. 아마. (이랬는데 pascal님이 "저 갖고 있는데요"라고 하시면 낭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