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5.26 15:28
사실 미디어가 남성이든 여성이든 이런식으로 다루지 않았던 적은 없죠.
고등학생 섹시 컨셉 아이돌이나 넘쳐나는 섹시 화보가 환호받는 시대에, 20대가 좋다는 예능인이 딱히 비난받아야 할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이건 여성뿐만이 아니죠.
여성에 대한 성상품화가 남성의 성상품화보다 훨씬 더 심각하기는 하지만, 현재는 남녀공히 상품이 되었다고 봅니다.
어제 방송은 딱히 더 나쁘지도, 더 좋지도 않았다고 봐요.
전형적인 쇼프로그램이었죠.
1명의 남성이 다수의 여성 중에서 간택하는게 기분나쁘다면, 남녀성비를 컨트롤해서 자연스럽게 남자가 여자에게 매달리는 그림을 만드는 짝도 짜증이 나야겠죠.
ps. 오히려 문제는 시청자들이 무한도전에 덧씌워놓은 PC함인거 같습니다.
2014.05.26 15:33
2014.05.26 15:47
하지말자는 얘기는 아니고, 무한도전이 "특별히" 더 나쁜건 아니라는 얘기였습니다.
저도 지난주 무한도전 좀 보다가 껐어요. 그런식의 사람을 다루는건 구리거든요.
생각해보면 정준하가 버젓이 레귤러로 있는 프로그램인데요 뭐.
2014.05.26 15:53
무한도전이 특별히 더 PC해야한다기보다는 기본은 갖추자에 가까운거 같네요.
무한도전 노홍철 결혼편이 짜증이 나면 - 짝도 짜증이 나야한다는 말은 무슨 논리인진 모르겠지만,
짝을 비판하듯이 비슷한 이유로 무한도전을 비판할 수 있는 것 아닌가요?
또는 짝을 좋아했더라도, 무한도전이 이런 얘길 하는건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거구요.
이런 프로 원래 많고 니들도 즐겼으면서 왜 무한도전을 까냐는 논리인가요?
딴소린데, 저는 유재석이 파일럿으로 진행한 나는 남자다 라는 프로가 계속 되었으면 딱 요런 톤이었을거 같다고 생각했네요.
2014.05.26 15:53
집안 좋고 잘난 남자가 그 부와 권력으로 여자를 고르는 건 되고
무한도전 멤버도 성공한 사람인데 그들은 여자를 고르면 안 되는 건지...
전 이 논란이 좀 이상합니다. 한국이 남자건 여자건 부와 권력이 있는 자들은
그걸로 마치 쇼핑하듯 이성을 고르고 버릴 수 있는 세상이 된 건 벌써 엣날 일이고
그렇다는 걸 다들 이미 잘 알고 있는데요.
2014.05.26 15:55
그걸 조장하듯이 방송에서 보여주는건 다른 문제죠. 개인적인 선택 수준이냐, 그걸 수면에 드러내 공론화시키냐는 다르다 생각합니다.
게다가 무한도전 남자들은 현실에서 매우 성공한 상위 1% 일수 있지만 표면적으로=방송상 콘셉트로는 여전히 평범함, 부족함을 표방하고 있는걸요.
그 표방하는 이미지를 스스로 깨뜨리면서 현실의 잘나가는 돈많은 남자로서 이쁜 여자를 고를 수 있는 자신을 보여준것도 우습다고 생각해요.
그렇게 치면 선거특집도 바른 선거 하지말고 여론 조작으로 독재 대통령 탄생을 보여주지 그랬어요.
개그 신인들 데려다가 너네는 그러니까 안되는거다 나랑 연봉차가 얼마인줄 아냐 훈계하는 방송 보여주지 그랬어요.
2014.05.26 15:58
'집안 좋고 잘난 남자가 그 부와 권력으로 여자를 고르는 건 되고'
--> 이게 현실적으로 많이 일어나느냐와 권장할 일이냐는 건 별개의 문제입니다.
'무한도전 멤버도...'
--> 마찬가지죠. 그런 선택이야 개인의 자유이지만, 방송에 나와서 그런 식으로 말하면 짜증나는 거죠.
2014.05.26 16:17
남자든 여자든 간에 젊고 외모가 출중한 연애, 혹은 결혼 상대를 찾는 것은 그 사람의 기준의 천박함을 보여줄런지는 몰라도 잘못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취향이 그렇다는데 어쩌겠습니까.
고등학생 섹시 컨셉 아이돌도 짜증 나서 한 마디 해야겠고, '짝'도 짜증 나서 한 마디 해야겠고, 지난 주 무한도전도 짜증 나서 한 마디 해야겠습니다.
어떤 것을 비판하면 '다른 것들도 있는데 왜 쟤만..' 이란 논리는 허무하죠. 그것도 나쁘고 이것도 나쁜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