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부쩍 더위가 느껴지는 오후 3시즈음, 집에서 저를 기다릴 (?) 우리 고냥 세마리를 생각하며 문득 듀나인 남깁니다.

 

작년 11월부터 어쩌다보니 한 마리씩 데려다가 키우기 시작한 고양이들은

이제 제 생활의 전부_라고 할 정도로 정말 큰 비중을 차지 하게 되었습니다.

꼬물꼬물하던 새끼때부터 키운 정이 들어 저는 제가 정말 낳은 새끼들이;; 아닌가 의심할 정도로 이뻐 죽겠음 냠냠하면서 키우고 있어요.

(사실은 그 반대로 그 냥들이 저를 조련하고 있을수도 있습니다.)

 

중성화 수술을 시킨지도 어언 두어달이 지났지만,

3킬로를 훌쩍 넘어선 청소년(?) 냥이들은 집안 곳곳을 우다다다다다 우쾅쾅쾅쾅... 뛰어다니면서 존재감을 매우 과시하고 있습니다.

열심히 뛰어댕기는 만큼 와구와구 먹어대는 사료 값도, 먹은 만큼 퍼질러;주는 응아도, 집안 곳곳의 잔모래며 털이며 ..

사실 그 애들이 주는 귀여움과 안정감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예요.

지금보다 더 먹고 더 싸고;ㅎㅎ 더 뛰고 더 더럽힌다 한들 그 어여쁜 것들이 내 옆에 있어주는 것에 비할 바 있겠냐 싶죠.

모든 애묘인이 그렇듯요 ㅎㅎㅎ

 

그런데 단 한가지 지금 걱정되는 것은, 제가 아직 이 녀석들과 여름을 지내 본 적이 없다는 것입니다.

저는 지금 작은 거실을 낀 투룸에서 이 녀석들과 함께 지내고 있는데..

창문만 열었다 하면 ! 밖을 내다 보느라고 정신이 없는 녀석들이 심히 걱정됩니다.

제가 잠시만 한 눈 팔면 방충망을 살짝 열어 고개를 빼꼼 내밀고 있어서, 이를 어째야 할 지 고민입니다...

저희 집은 3층이고 _ 그리 낮다고는 볼 수 없는데다가 이녀석들이 바깥으로 나가버리면 과연 집으로 찾아 돌아올 수 있을지

이미 집고양이로 길들여져서 새끼일때 한 두달 밖에 살았던 경험으로는 절대 살아남지 못할 거고 무엇보다도 제가..제가 못 견딜 것 같습니다 ㅠ_ㅠ

날이 슬슬 좋아져서 창문을 열고 환기라도 시키려고 하면 이느므 시키들은 정신없이 창 밖 세상을 궁금해 하느라고 정신없고.

그러다가 제가 없는 사이 창 밖으로 뛰어내려 다치거나 집을 나가거나 해버릴까봐 무진장 걱정됩니다.

 

듀게에 상주하시는 많은 고양이 집사님들,

여름에 창문을 열고도 고양이들과 무사히 동거하신 노하우는 무엇인지 공유해주세요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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