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테키, 337 박수 ,sos 해상 특수구조대의 쿠보 미츠로의 신작입니다.


알라딘 기준으로 8권까지 나왔습니다.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8317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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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표지의 사람이 여주인공입니다.


복장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일본만화에 곧잘 나오는 '응원단'입니다.(전작중 하나인 337박수가 생각나죠.는 호스트.ㅎ)



대략적인 초반 내용은 이렇습니다.


남자 주인공은 고등학교졸업식 전날 지난 고교 3년을 생각해봅니다.


그냥 아싸(아웃 사이더)였습니다. 왜냐하면 그는 금발머리에 음침한 얼굴을 한 남자거든요.(말하자면 엔젤전설의 주인공처럼.)


+ 외모때문인지 원래 그런지 몰라도 스스로의 성격도 말없이 조용히 학교에서 시간만 때우다가 가는 일상이였죠.




그에게는 고교 3년 동안 딱 한가지 마음에 걸리던게 있었습니다.


입학식날, 교가제창!!!을 외치면서 교가에 맞춰서 응원무를 추던 여자단장.


그녀를 보고 받았던 첫 느낌. 사랑인지, 존경인지 모를 감정.


1학년때 표지속의 주인공인 여자응원단장에게 응원단 입부를 권유받았던 것,

 

하지만 주인공은 그냥 지나쳐버렸고, 응원단은 소리소문없이 폐부하게 됐습니다.


왜냐하면 그녀만이 유일하게 남은 응원단장이자 응원단원이였거든요.


그때는 어영부영 넘어갔지만, 만약에 내가 그때 응원단에 들어갔다면 폐부가 안됐을까?




여기서 예상되시겠지만, 그 다음날 졸업식에서 계단에서 굴러떨어져서 기절.


일어나보니, 3년전 입학식날로 돌아왔습니다.


고교 3년을 다시 살게되는 주인공의 이야깁니다.


뭘할지는 사실 예상 되시죠?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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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 만화를 참 인상깊게 봤어요.


왜냐하면요. 제 고딩시절이 생각나서요.


저도 1학년때 반마다 들어와서 자기네 써클 들어오라는 선배들이있었어요.


쉬는시간에서 와서 약 10분동안 자기네 써클 소개하고 갔었죠.


대부분은 그냥 별거 없었는데요.




딱 한 서클의 선배가 인상 깊었어요.


보통은 그냥 조곤조곤히 이야기하고 나갔는데요.


한 여선배가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웅변 비슷하게 하고 가는거에요.

(만화속의 여주인공의 '교가제창!!!!'하는 모습이랑 묘하게 오버랩 되더군요.)


근데 고1때는 그 모습이 정말 멋져보인거에요.

(혹시나 여선배가 이뻐서 그런거 아니냐고 하실분이 계실까봐... 그 선배 박경림 닮았습니다. 전 박경림을 이쁘다고 생각 안하고요.)





그 모습에 뻑가서 방과후에 그 써클에 입부하러 갔습니다.


그 써클은 '교지편집부'!!!


남자 3명, 여자 5명이 입부 신청하러 왔더군요. 근데 뽑는 사람은 4명인가...


간단히 작문 시험을 본다고 하더라고요.





주제는 고등학생이였나 입시였나이고, 이 10개의 단어를 모두 작문에 사용하라고 하더군요. 무슨 면도칼 등등 단어 10개.


30분 주고, 한명씩 돌아가면서 자기가 쓴 글을 발표하더라고요.


근데 애들이 작문을 ㅎㄷㄷ하게 잘한거에요. 걔네가 하던걸 듣다보니 제가 한건 무슨 말장난 같은거에요.


그래서 머릿속으로 온갖 생각들이 다 들더라고요. 부정적인 쪽으로요.

(마치 캠퍼스러브스토리=동경물어의 주인공 강성민처럼 생각하는게 가능하다는걸 그때 알았습니다. 0.001초마다 생각을 하죠. 그걸 만화로 표현.ㅎ

한페이지에 만화 3컷이면 한 컷에 0.001초. 온갖 부정적인 생각들.ㅎㅎㅎ)






온갖 생각끝에 제가 도달한 결론은 배 아프다고 하고 화장실 가는 척 나와서 도망갔습니다.ㅎㅎㅎㅎㅎㅎ


차마 제 입으로 저의 졸문을 읽는게 너무 쪽팔리더라고요.


지금 생각하면 도망간게 더 쪽팔린짓 아닌가 생각도 들고요.




문득 나에게 어게인!! 할 기회가 생긴다면 하고 생각이 들어서 참 인상 깊었어요.




p.s 참고로 도망가서 집으로 가는 길에 한쪽 코에서 피가 흐르더군요. 제가 얼마나 신경을 많이 썼나 싶더라고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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